짹짹이 이야기를 좀 하겠다

나같은 경우는 트위터를 몇달 쉬었다 한두달했다 이러는 편인데

메갈 관련 페미니즘 이야기는 이제 2년 정도 됐나 그때부터 갑자기 많아졌음

메갈 관련해서 페미니즘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길래 

처음에는 되게 불편한 소리를 많이하지만 그래도 신선하고 내가 몰랐던 이야기라 관련 팔로잉을 30명 정도까지 늘렸음

내용은 대체로 이런거였음

1)치한/성추행 관련 경험담

2)골목이나 엘리베이터, 택시등 낯선 남성과 단둘이 있을때의 공포에 대한 경험담

3)가부장적인 가정 안에서 핍박받은 이야기

나는 여자형제 없는 집안에서 자랐고

좃찐따라 대학교까진 여자한테 말한번 제대로 붙여본적이 없었고

대학교에서도 사실 소설 이야기말곤 대체론 말해본적이 없어서

여자들은 이렇게까지 느끼는구나 많이 생각할 기회가 됐음

그런데 저기에서 한발 더 나오는 주장이

'남자는 의식적으로 그러지 않더라도 침묵으로 동조하므로 여성혐오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잠재적 가해자다'

정확히 이런건 아니고 대강 이런 거였는데

음..

글세.. 나는 어느 정도는 맞다고도 생각했음

그렇지만 이런 주장에 절대로, 결코 동의하지 않을 많을 사람들을 내 주변 남자 사람들에게서도 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저런 주장만으로 페미니즘이 다른 남자들을 동조시킬 수 있을까도 가늠해보다가,

결정적으로, 위와는 별개로 

저런 주장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걸 깨달아서

팔로잉을 대부분 해제했다

(전부다는 아니었음 왜냐하면 듀나가 있었기 때문 ㅎㅎ;;)

그렇지만 나와는 달리 이런 의견들에 끝까지 동조했던 사람들은 트위터 내부엔 꽤 많았던 거 같음

글작가 그림작가들도 많았고

'#나는_페미니스트_입니다' 태그를 붙이는 운동이 유행한적이 있는데

이거 한사람들은 꽤 많았었다

(나는 안했는데 그때도 회의적인 면모가 있었고, 양성평등을 지지하지만 

꼭 이런 운동을 통해서만 양성평등을 위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운동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음 안한다고 뭐라 그러는 사람도 없었고)

내가 사람들 다 팔로우하는것도 아니고 

요즘은 트위터 안하기도해서 모르겠지만 

성우 지지자들은 위와 같은 환경 안에서 봐왔던 트위터 글이 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함

그러니까 메갈리안을 안해도 메갈리안을 지지할 수 있는거임

짹짹이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고

금번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나는 넥슨이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함

페미니즘/메갈리아 다 제껴두고 누가 말한것처럼 넥슨은 그냥 계약서/관례대로 일을 처리했다고 생각함

논란이 생겼으니까 적당히 피해가자 

성우랑도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하고 사실 이 관계 사이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함

근데 페미니즘 진영에서 보기엔 넥슨이 윤리적으로 부당한 결정을 내렸다고 본거임

그러자 반대 진영에선 메갈리아 지지 자체가 충분히 남성 플레이어들이 보이콧을 일으킬만한했다고 함

문제점은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함

'메갈리아 지지를 내보이는 것은 보이콧을 할만한 것인가'

결과적으로 메갈리아에 대한 생각의 바탕이 문제였고

메갈리아가 지금까지 해온 행동들을 판단하는 개인의 생각들이 나뉘어져있는데

이 나뉘어진 정도가 큰 부분이 갈등을 일으킨 것 같음

다른 사이트 다른 생각들은 제껴두고 내가 봤던 주변 트위터들만 보자면

대체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음

1)메갈리아는 페미니스트들의 사이트이다

2)몇가지 불편하고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 하지만

3)그 방법을 통해서 페미니즘 자체가 최소한 주목을 받고는 있다 

4)결과적으로 페미니즘에 도움이 될 것이다(더 발전하면서)

다 이렇다고 하기도 그렇고 딱 정확하고 이런건 아닌데

내가 보기엔 이랬던거같고 나도 어느정도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음

여기에 반하는, 역시나 내가 보고 있는 사이트인 판갤만 가지고 보면

1)메갈리아는 여성우월주의자들의 사이트다

2)불편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그들의 주장을 펼친다

3)그런 방법들은 사회적인 문제나 불안을 야기시킨다

4)결과적으로 더 폭력적인 단체가 될 것이다(이미 일베와 같지만)

맞는지는 자신없는데 내가보기엔 이런 거 같음

그리고 나도 판갤하면서 느끼는건데 조금은 이렇게 생각함

이를테면 마인드C 관련 사건 같은 것도 있고

워마드 이름을 걸고 행해지는 남자 동성애 비하 /아웃팅 같은 것

이런것들은 (그네들의 의도가 어찌되었든) 페미니즘 자체에 도움을 줄 수 없는 방법임

(법적으로) 범죄로 취급된다고 해도 페미니즘 운동에 도움이 될 방법이 있다고는 생각함

극단적으로 망가같은데서 나오는 여성을 합법적으로 강간해도 된다 이런걸 정말로 법으로 발의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 암살하는건 정말 페미니즘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러겠지

근데 또 한편으로는 마인드C한테 고소 당한 사람들 변호비용을 

티셔츠 팔아서 마련을 하는데 그걸 샀다.. 글쎄

찾아보면 티셔츠 구매액 자체는 우선은 메갈리아 페이지 사라진 것에 대해 소송비용으로 쓰겠다고 했으니까

십시일반 돈 모아 자기들 사이트를 구호하는데 쓰겠다는건, 그러니까 여기까지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함

문제는 역시 자기네들이 잘못 이빨털다 걸린애들 변호비용을 왜 성금으로 모으고

왜 거기에 성금으로 내는가인데.. 이거 자체가 위의 문제와 구분되지 않는 것도 문제고

이런건 사실 워마드, 메갈리아가 정말로 다른 단체냐 한통속 아니냐 이런 이야기에도 발을 걸치는 거 같음

생각해보면 판갤에서도 노무현 사진 짤방으로 붙이고다니는 유동닉이 흔한데

그네들이 일베를 안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누구말따나마 결국 워마드에서 폭력성을 더 보이고 메갈리아에서 조금 덜한 폭력성을 내보일수도 있는거고

근데 또 남자, 또는 이런 운동에 반대하는 여자들이 있다고해서

그들이 '덜 폭력적이고, 더 상식적인 페미니즘 운동'을 대신 해주는가의 문제도 있음

물론 판갤러들 중에는 페미니즘 운동 자체의 필요성이 없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 거 같지만 나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고

필요는 하지만 메갈리아의 방향성이 역시 문제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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