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밥을 냠냠먹으며 스포츠신문을 보는데 대결을 했더라구요. 아.. 종팔이형 꼭 보고싶은데.. 어디서 볼수있는지 아시는분좀.. 밑은 기사를 따왔습니다. ---------------------------------------------------------------- 발이 주먹을 이겼다. 17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복싱 전 세계챔피언 박종팔과 왕년의 격투기 제왕 이효필(이상 44)의 이색 킥복싱 대결에서 중반 이후 파괴력 있는 로킥(발로 상대의 허벅지를 공격)을 선보인 이효필이 4회 기권승을 거뒀다. 30년지기 친구 사이의 26년 만의 재대결,박종팔의 14년 만의 링 복귀 등으로 화제를 모은 이날 대결은 “쇼가 아닐까”라는 예상을 뒤엎고 치열한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심지어 격투기 스타일에 익숙한 이효필이 두 차례나 쓰러진 박종팔에게 가격을 시도,양측 코너의 감정이 악화됐고 결국 4라운드 후반 박종팔측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결국 친한 친구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박종팔측의 감정이 격앙돼 경기 후 세 차례나 계속된 이효필측의 화해를 받아들이지 않는 해프닝으로 이어졌다. 77년 아마복싱 시절 두 차례나 박종팔을 이긴 바 있는 이효필은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 승부에 집착하다 보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게 된 점은 (박)종팔이와 팬들에게 죄송하다. 하지만 경기는 다들 보신 바와 같이 완승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박종팔이 원하면 내게 유리한 킥복싱 말고 정식 복싱으로도 언제든 재대결할 의사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왼쪽 박종팔의 로킥에 왼쪽 허벅다리가 발갛게 부어오를 정도로 부상을 당한 박종팔측은 이효필의 매너와 심판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공식 인터뷰를 거절했다. 3분 5회전으로 치러진 경기는 초반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괴력 있는 주먹을 선보인 박종팔의 우세였다. 화끈한 인파이팅으로 이효필의 안면과 복부에 잇달아 유효타를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2회부터 이효필이 박종팔의 주먹이 쉽게 닿지 못하도록 거리를 유지하면서 로킥을 구사,흐름이 반전됐다. 스피드와 파괴력에서도 훈련량이 많은 이효필이 한 수 위였다. 박종팔은 이효필의 오른발 로킥에 여러 차례 중심을 잃었고 3회 한 차례 다운당하기도 했다. 박종팔은 4회 중반 저돌적인 공격으로 이효필을 공략했지만 이효필의 좌우킥에 다시 고전했고 4회 종료 직전 중심을 잃고 로프 아래로 쓰러진 사이 이효필의 공격이 들어오자 강력한 항의와 함께 경기를 포기했다. /장충체=유병철 einer@sportstoday.co.kr 사진=김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