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뱃흐 외에 간혹 역돔(틸라피아? 민물돔?)도 나온다는 그곳이 궁금해서 평택 고잔레포츠공원에 갔습니다.

해가 중천에 떠 있어서 햇볕을 마주하게 되서 건너편으로 자리를 옮길까 하다가 한참 돌아서 다리를 건너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될

거 같고, 그림자가 물에 비쳐서 고기들이 경계할까봐 그냥 이 근처에서 낚시하기로 마음먹고 은색막스푼을 캐스팅했는데, 의외로 수심이 무척
 
얕았습니다다. 그리고 전방보다는 왠지 발밑 석축 근처가 좀 더 수심이 나오는 거 같아서 석축 근처로 사이드캐스팅과 릴링을 반복하는데...


2짜(20센치) 될락말락한 뱃흐가 덥석 물었네요. 전에 궁안교 수문근처에서 마수걸이한 꼬마배스도 막스푼 고속릴링에 나왔는데 이동네

로리뱃흐들은 이맘때 되면 자기가 배스인지 삼치인지 헷갈리나 봅니다 (__) 일단 꽝을 면했으니 오래간만에 러버지그를 꺼냅니다.

2짜(20센치) 될락말락한 뱃흐가 덥석 물었다.


만든지 오래되서 지그헤드 무게가 어떻게 되는지 기억 안나지만 대략 1/4온스내지 3/8온스로 추정되네요.

근데, 정말로 배스가 나와서 그것도 여태껏 잡은 것중 젤 큰 넘이라 깜놀요-

아쉽게도 바늘 빼려던 도중 포셉이 라인을 찝는 바람에 라인 터져서 피어싱시킨 채로 탈출...OTL

그후 10g 전후 바이브레이션으로도 1마리 나오고 나중에 인라인스피너(7g짜리 추정)에도 나왔는데, 아쉽게 그놈은 바늘털이 당해서 놓치고
 
말았네요. 로드를 최대한 숙이고 줄을 계속 팽팽하게 감으면 안털릴 줄 알았는데, 갑자기 발밑에서 솟구치더니 털고 도망갔습니다(2짜추정)


4시간 가량의 짬낚을 마치고 평택시내로 돌아가다가 문득 궁안교매점에서 본 집냥이가 다시 보고 싶어서 퇴근길 만원버스를 타고 궁안교에

내렸는데, 음료수 하나 사면서 물어봤더니 아주머니왈 집에 데리고 가서 없다고 하네요 IIIOTL


암튼 평택에서 배스 입질 받아본 루어의 태반이 금속성 광택이 나는 루어였고, 빠른 릴링(삼치 칠때만큼 광속릴링은 아니었지만) 위주의

액션에 입질이 들어오곤 했습니다(바이브도 광택 나는 색상으로 선택)


낚시 도중 발견해서 주워 온 소형 크랭크베잇인데 배에 MINISAP-DR 이라 써져 있고, 크기는 예전에 반월지에서 주운 다미끼 DC-100하고

비슷하네요.


그나저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세트 시켜먹어봤자 열량이랑 가격에 비해 포만감이 금방 사라지길래 한동안 안찾아가려 했던 패스트푸드점을

오늘 또 들렸네요. 제가 평택역 근처에서 버스 타는데가 맥도날드 바로 앞인데다가 요새 자꾸 이 노래가 떠올라서 그만...;;

 

감자튀김송.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