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 김복학.

군대를 전역 후 올해 복학을 하게된 복학생이다. 1학년때의 철없던 모습은 버리고 이제는 정말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

익숙한 얼굴을 한명도 없지만 분명 금방 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육군 병장 만기전역자니까

복학 첫주 오리엔테이션 기간이 지나고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 됐다.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조별과제라니 역시 대학생.. 인터넷에서 조별과제에 관한 괴담들을 많이 접했지만 전혀 상관없다.

일주일간 학우들을 살펴본 결과 복학생인 내게 따듯하게 말도 걸어주고 밥도 같이 먹어주는걸 보면 다들 성격좋고 활발한 학우들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26살 형님 이삼수형님(3수를 하여 어렵게 입학하셨다고 한다. 우리학교는 지잡좆문대지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과 21살 미필 남동생 정남동, 21살 윾쾌한 여동생 윤여동과 한 조가 되었다.

복학생이라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나는 조장을 맡게 되었고 이왕 조장이 되었으니 조원들을 이끌고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

'오늘 수업 끝나고 5시에 함께 주제와 컨셉 토론 좀 하고 갈게요.'
여학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여 : 아... 저 오늘 가족들이랑 저녁약속이 있는데요...

'아하.. 그러시구나.. 그럼 어쩔 수 없죠.. 다른 분들은 괜찮으신가요??'

남 :네
3 :ㅇㅇ

'그럼 5시에 교내 카페에서 뵈요!'

카톡!

26살 형님의 카톡이었다.

-저 죄송한데 오늘 오후 강의가 휴강이라 일찍 끝나서요 죄송한데 회의는 다음에 참석할게요.-

오전에 끝나서 5시까지 기다리기는 역시 좀 무리가 있으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우선 남동이랑 둘이서 회의하고 회의내용은 카톡으로 알려주면 괜찮겠지!

- 5시 교내카페에는 아무도 없었다. -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남동이에게 카톡을 보내봤다.

"오늘 5시에 교내카페에서 뵙기로했는데 혹시 어디쯤이세요??"

한시간이 넘도록 답장은 오지 않았고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카톡이 왔다.

- 아 죄송해요 형.. 오늘 회의있는거 깜빡하고 친구들하고 밥먹고 있어요..-

..... 오늘 뭐 다른 분들도 없고 하니까 다음에 회의 하면 되겠지..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ㅎㅎ

-그날 밤-

단체카톡 : 오늘 회의하기로 했는데 다들 일이 있으시다 하여 회의 진행을 못했는데요. 다음주까지 각자 안건을 하나씩 준비 해와서 함께 토론해보도록 합시다. 다음주까지 각자 백그라운드와 컨셉 한두개씩 준비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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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는데 답장이 없네.. 너무 늦은 시간에 보냈나...
다들 어떤 자료를 준비해올까?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