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운동 좋아하는 고딩임

고민이 뭐냐면 옷이 정말 거지새끼처럼 없어..

옷얘기를 끄낸 이유는 내가 옷에 미친놈이아니라 진짜 옷이 없어

즁학교때까지야 다들 꼬꼬마니 아무생각없이 입고 다녔지만

머리 쫌 큰 지금은 나도 이쁜옷이 입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운동 좋아한다고 체육복 비싼거 안입어

아무것도 안그려져있는 코스트코 흰티 15장쯤 있을꺼야

평상시에도 흰티 입고 학교에서도 흰티입고

운동할때도 흰티입고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흰티만 입고다니니깐 반애들이 하나둘씩 물어본다

왜 맨날 흰티만 입고다니냐고 물어봤을때 솔직히 조금 쪽팔렸어

내가 옷을 사달라그래도 부모님은 안사주시거든

겨울외투 없어서 남들 패딩입을때 얇은옷 여러개 껴입고다녔어

정말 교복이랑 흰티 제외하고 내옷장에 있는옷들을 꺼내보라그러면

거짓말 없이 캐리어 하나에 다들어가

체육복반바지4개랑 티셔츠7장정도...?

그마져도 반바지 4개랑 티셔츠4장은 위아래가 똑같은 세트야

반바지 4개는 운동할때도 입고 친구들만날때도 여친만날때도 입었는데

이마저도 하도 돌려입으니 2년만에 검은옷이 군데군데 고동색으로 보풀이 일어나더라

물론 돈이 필요해서 내가 알바를 4달정도 한적이 있어

야간알바였는데 알바하는동안은 부모님이 용돈을 안주시더라

내가 달라고도 안했지만 말이야

알바해서 손에 쥘수있는돈은 50정도였고

그때 옷을 몇벌 샀어

참고로 그때 옷을 몇벌 사서 위에 있는게 다야

겨울옷까지 합쳐봐야 청바지 두세개에 긴팔이랑 맨투맨 몇개?

알바한돈으로 신발,외투,통학비,식비로 빼고나니깐

글케 옷을 많이사진 않았더라

중간에 미친년 하나가 옷골라준답시고 ㅈ같은 항공점퍼 30주고사게한건 내인생 최고의 병신짓이고...

정말 어디 나가기가 부끄러울정도로 옷이 없어서 사달라그래도 안사주셔

항상 돈이없다는소리를 어렸을때부터 듣고 컷거든

메이커 사달라고 한건 중학교때 패딩사주면 안되냐고 물어본거 한번이 다야

내가 고졸취업하는게 맞는걸까?

용돈받는거 한달에 16만원에서 차비빼면 내가 쓸수있는돈도 그렇게 많지 않아

지금은 입시한다고 집들어오면 12시넘어서 밤에들어와

정말 다 포기하고 돈벌면서 다른애들처럼 이쁜옷입고 하고싶은거 다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