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ㅎㅇ

도쿄 포스팅도 이제 거진 다 끝나간다

일단 누가 댓글에 블로그도 디씨처럼 쓰면 좋겠다는데 사실 나도 그러고는 싶은데 블로그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보더라고

지금 정도면 나 블로그 많이 순화해서 쓰는건데도 셰프들이 불편해한다. 셰프들이 블로그는 죄다 찾아보나봄

내가 뭐 가서 블로거라고 먼저 밝히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자세히 쓰다보니 그날 음식 구성보고 다 나인 줄 알더라고?

여전히 맛없는건 맛없다고 쓰는 편이긴 한데, 실제로 어떤 유명한 셰프님은 나 누군지 모르고 내 지인한테 내 블로그 얘기하면서 욕하고 있더라고

말 너무 쎄게한다고 그사람 예약안받을거라고.ㅋㅋㅋㅋㅋ그얘기하는 순간에 내가 그 식당에 입장했다. 이미 예약돼있었음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블로그는 좀 톤다운해서, 정중하게 쓰는 편임. 안좋은점은 오히려 먹는 도중에 셰프한테 직접 말함

서론이 장황했는데, 암튼 그런 이유로 도쿄 포스팅 끝나면 아마 또 한동안 김갤 글 잘 안 싸지 않을까 싶다.

니혼진샛귀들이야 이거 보고 뭐 나 어케 할거 아니지만 내가 여기다 한국식당 막 지껄이다가 블랙리스트 올라서 강제로 집밥만 쳐먹어야될 수도 있응게

암튼 예정엔 없었지만 쉬이 예약된 에디션 코우지 시모무라

미슐랭2스타에다가 톡톡 셰프님이랑 친해서 유명한 곳

아, 톡톡 솊이 예약해준건 아님

점심메뉴 6천엔짜리도 있음 가성비 ㅆㅅㅌㅊ!

손님 ㅈ도 없는데 또 구석으로 몰아넣더라

도쿄서 여러 파인다이닝 혼밥하면서 느꼈는데 나를 꼭 구석으로 몰아넣어

ㅅㅂ 내 와꾸 ㅎㅌㅊ라 그런듯?

테이블 수가 많지는 않음

하남돼지집에서도 쓰는 그 물티슈

탄산수로 산펠레그리노 한병 주문했는데 병사진은 없네

아뮤즈. 내가 원래 쳐먹으면서 뭐 메모하거나 하지를 않아서 이건 기억이 잘 안남

스시야 하도 많이 쳐먹어서 걍 사진만봐도 뭔지 알겄는디 프렌치는 슈벌 이름도 길고 뭐 들은게 많아서 어려븜

암튼 대충 기억더듬어 썼던 블로그 포스팅보니께

맨뒤에 소용돌이는 걍 감자, 왼쪽은 꾸덕꾸덕한 치즈같은거. 근데 또 구제흐는 아닌데 암튼 치즈 홈런볼 위에 하몽이랑 루꼴라 올린거

오른쪽은 도저히 기억이 안난다..연어랑 적시소인가?

빵 존나 섹시하게 생겨서 막 더듬고 싶게 생김

6천엔 코스에는 코우지 시모무라의 시그니쳐 디시들만 나온다더라

이건 굴이랑 해수젤리

굴 존나 큼. 탱글거리는게 애기 궁뎅이같다

씨트러스향 더해진 해수젤리랑 말린 파래김같은거 얹어 놓음

근데 내 입맛엔 해수젤리 넘 짜다...

사실 굴도 별로 안좋아하고 파래도 안좋아하고 짠것도 안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는거 다 모아놨네

카타이피로 말아서 튀긴 달고기

톡톡가면 이거랑 비슷한거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메뉴에 있음

서빙해주는 할배 매니져한테 "나 이거 앎!!" 했더니 "톡톡 킴상 소개로 왔냐, 톡톡이랑 이거랑 비교하면 어떻냐"등등 물어보는데

근데 내가 리얼 거짓말 존나 못하는 성격이라 "이게 더 맛있음"이라고 말 못하고

차이점만 말해줌. 톡톡이 치즈를 더 많이 쓰고 소스가 더 크리미함

여긴 레몬잼이랑 브로콜리 퓨레라서 더 산뜻한 스타일이고

톡톡은 치즈랑 레몬크림소스라 더 치지함. 갠적으로 톡톡 승

메인 나오기전에 커틀러리 나오는데 웬일로 라귀올이 아니라서 한장 찍었다

메인은 오리찌찌

가니쉬는 아스파라거스, 무, 포도

오리 식감 ㅆㅅㅌㅊ고 어이없게 가니쉬 중에 포도가 존나 잘 어울림

고기요리에 포도를 껍질째로 걍 올려놓은건 첨봤는데 리얼 굳

카카오워터

투명해서 밍밍할 것 같은데 진하고 달달한 쪼꼬렛맛 난다

올리브오일

가나슈, 소금, 블랙올리브

여기에 아까 그 올리브오일 끼얹어줌

오리고기 포도가니쉬처럼

이것도 조합 개 ㅄ같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존나 잘 어울린다

올리브랑 소금이 쪼꼬랑 진짜 잘 어울림. 이것도 단짠의 마법인가?

커피푸딩

푸딩컵 끼워놓은 요 삼발이 같은거 특별 주문한거라고 자랑하더라

허브티

이거 향 진짜 존나 좋더라고?

레몬그라스, 레몬밤, 타임, 로즈마리,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그리고 또 뭐 더 들어갔댔는데 기억 안난다

점심코스+산펠레그리노+봉사료+세금

그래도 내 취향에 안맞는 전채들이 있어서 그런지 2스타는 좀 너무 후한거 아닌가 싶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지만...무조건 가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따

그래서 손님이 없었나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