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뽀글이의 키포인트는 물의 양 조절이라 할 수 있다.
뽀글이 초보의 경우 물을 붓는데 라면이 다 물에 잠길때까지 붓는다.
이건 개 미친짓이다. 라면봉지의 절반에서 약간 못미칠만큼 붓는게 제일 맛있다.
라면은 물에 풀리면서 위로 솟아난 생면이 다 알아서 밑으로 내려가고 잘 익는다.

닥치고 뽀글이용 라면 서열 정리해줌.

1류 간짬뽕
p.x에 들어오면 닥치고 매진인거다. 건더기가 없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적으나
소스맛이 그 모든걸 상쇄하고 1위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환상의 해물소스. 짭조롬하면서 매콤한 맛은 군인들의 얼을 빼놓는다.
단, 맛있다고 두개이상 쳐먹지마라 질린다. 한 번에 한개씩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2류 무파마, 너구리, 스파게티, 비빔면
각자 특유의 맛이 있는 라면들이다.
무파마를 국물 적게해서 먹을 경우 존나 맛있다.
너구리는 끓이는 노하우가 맨처음 스프를 넣지않은 상태에서 물을 많이넣고 푹 익힌다.
그다음 익으면 물을 따라내고 적당한 물을 남기고 스프를 넣어 먹는다.
너구리는 푹 끓여야 제맛이다. 오동통한 맛이 쥑인다.
스파게티는 군대에서 군대리아 나올때 나온 치즈를 스킵해두었다가 넣어먹어봐라 진짜 존나맛있다. 질질싸는 맛.
비빔면은 뜨거운물로 푹 익힌 후 반드시 찬물에 헹궈먹어야 한다.
내 동기중에는 비빔면을 뜨거운물에 익힌후 바로 물을 따라내고 먹는 놈이 있었다.
그렇게 먹을꺼면 그냥 버리는게 상책.

3류 사천짜파게티, 오징어짬뽕, 팔도일품해물라면
사천의 경우 개인취향에 따라 1위도 하는 라면인데 내 입맛에는 좀 매콤하지만 이상한 맛이였다.
오징어짬뽕은 오징어건더기가 일품인데 이역시 국물 양조절을 잘할 경우 매우 맛있다.
하지만 취향에 따라 화학조미료냄새가 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팔도 일품해물라면은 가격이 엄청 싸다. 역시 짭조름하게 먹으면 괜찮은 맛이다.

쓰레기 진라면
우리부대는 진라면이 보급으로 나왔는데 정말 짬밥이 쓰레기가 아닌 이상 먹지 않았다.
진짜 토나오는 맛이다. 어떻게 해먹어도 토가 나온다.


컵라면 서열
1류 무파마뚝배기
닥치고 먹어봐라 이 라면은 전 라면을 통틀어서 1위주고 싶은 라면이다.
한국라면의 최종 보스판이다.
짬밥에 육개장이 나왔을때 건더기만 골라서 무파마뚝배기에 넣어먹으면 시발.. 뽕간다.

2류 육개장
보급으로 나오지만 충분한 퀄리티를 지닌 라면이다.
얇은 면이 밥하고 매우 잘 어울리며 가끔 짬밥먹을때 국대신 애용하기도 한다.

쓰레기 쌀국수
잘 익혀 먹으면 평균에서 조금 못미치는 맛이지만
왠만큼 배고프지 않는 이상 비추하고 싶다. 우리부대에서는 쌀국수 보급나오면 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나는 전역했는데 엥간하면 라면쳐먹지 마라
나도 짬밥 먹어서 존나 짬먹을 수록 짬밥이 개쓰레기같은 맛인건 아는데
그렇다고 라면 먹으면 살만 찌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