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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텍 산업공학 기계공학 졸업자 근황모바일에서 작성

현실(206.75) 2018.08.05 08:51:02
조회 3632 추천 0 댓글 1

새 학기가 시작되었는데, 갑자기 항상 수업을 같이 듣던 친구가 보이지 않는다. 졸업, 휴학, 교환학생까지 다양한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겠지만, 조지아텍에서 동기가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코압(Co-op)’이다.

인턴제도와 코앞이 다른 점은?
코압은 ‘Cooperative Education’의 줄임말로,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회사에 나가 직장생활·실무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회사를 다닌다는 것이 인턴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코압은 인턴과는 전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래 표를 참고해 하나씩 알아보자.


코압과 인턴십 비교


시기 미국은 겨울방학이 3~5주 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에 인턴십 기회가 극히 드물다. 미국의 기업들은 인턴십 기간을 최소 2개월로 두고 있는 이유에서다. 대신 여름에는 수 많은 기업이 대학생·대학원생 신분의 인턴을 채용한다. 이처럼 방학 때 운영되는 인턴십 프로그램과 달리 코압은 정규 학기 동안 이루어진다. 미국의 정규 학기는 가을학기(8~12월)와 봄학기(1~5월)로, 이 기간에 학교 대신 회사를 다니는 것을 두고 ‘코압’이라고 한다.

주기/회수 인턴은 한 번 참여하고 나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코압은 공식적으로 3학기(term)를 다닐 수 있다. 최대 3번 학교에서 회사로, 회사에서 학교로 오갈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와 학교의 허가를 받는다면 4번까지도 가능하다. 물론 1~2회 후 그만둬도 상관없다. 처음부터 기업에서 1~2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기간 연장 인턴은 회사와 뜻만 잘 맞으면 여름방학+가을학기 방식으로 인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반면, 코압의 경우 학교와 회사를 연속해서 번갈아 다녀야 한다는 룰이 있기 때문에 연장이 어렵다. 대신 다음 학기 시작 전, 방학이 있을 경우 1~2주 연장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가을학기에 회사에서 일을 하고 봄학기가 시작되기 전 겨울 방학 동안 3 주정도 더 회사에 머무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여름방학엔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의 여름방학은 길기 때문에 학기로 간주된다. 때문에 봄학기에 코앞에 참여하고 가을학기가 시작 되기 전에 여름방학 동안 코압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은 어렵다.

시작 시기 인턴은 방학 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부생은 물론 대학원생까지 전 학년이 참여할 수 있다. 심지어 고등학생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미국의 인턴 제도다. 하지만 코압의 경우 3번을 왔다 갔다 해야 하며, 마지막 학기는 학교를 다녀야 한다. 최소 3학기가 남아있는 3학년이 마지노선! 대부분 학생들은 2학년 때 코압을 시작한다.

대학원생의 참여 한 연구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끌고 가는 대학원생의 경우 학교를 주기적으로 쉬기 어렵기 때문에 코압에 지원하기 어렵다. 대신 한 학기 코압이나 인턴에 참여할 수 있다.

정규직 전환률 미국은 채용을 전제로 한 인턴제도를 운영한다. 마지막 평가 후 정규직으로 전환 된다는 것은 따로 명시하지 않지만, 암묵적으로 4학년 인턴의 경우 회사에서 대부분 풀타임(정규직) 채용을 하기 전 미리 뽑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률이 매우 높다. 코압의 경우 대부분 2학년 때 시작해 3학년 말에 끝나는 경우에 끝나, 실무 체험으로만 끝나곤 한다.


영화 ‘The Internship’(2013)의 한 장면. 입사 첫 날​
▲영화 ‘The Internship’(2013)의 한 장면. 입사 첫 날 (장소:조지아텍 Clough)


코압 경험자가 전하는 조언
코압이 정규직 전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도 3학기 동안 실무 경험을 했다는 자체는 엄청난 스펙으로 작용한다. 코압을 3학기 동안 잘 마치고, 조지아텍 졸업 후 힘든 취업난 속에서 멋지게 취업한 학생들을 만났다. 모두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 대기업에 당당히 입사한 이들이다.

김성영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코카콜라의 프로젝트 엔지니어로서 신제품 연구개발 부문을 맡고 있다. 코압으로 참여한 회사는 ‘Graphic Packaging International’이었으며, 설계도면(structural)을 비롯한 엔지니어링 문서를 관리하고 선임 프로젝트 엔지니어를 보조했다.

임경하
산업공학을 졸업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잠깐 일한 후, PwC의 ‘Analytics Innovation팀’에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코압으로 참여한 회사는 ‘Georgia Transmission Corporation’이며 ‘Project Control’ 부서에서 일했다. 송전 구축과 유지 관련 프로젝트가 한번에 500개가 넘게 동시에 돌아가야 하는데, 관련된 데이터 리포트를 만들거나 개발하는 업무를 맡았다.

3학년 초에 직무를 시작했을 텐데, 전공을 듣기 전 회사 일을 따라가기가 어렵지는 않았나요?

임경하(이하 임)
저는 2학년 끝나고 시작했어요. 전공 수업을 많이 듣지 못했다고 해서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수업 한 두 개 정도는 꼭 들어야 이해가 가는 업무가 있었지만, 다행이 일을 시작하기 직전에 들은 수업이더라고요. 또한, 1~2학년 친구들을 데려와서 훈련시킨다는 가정이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업무상 필요한 지식은 완전 기본부터 알려줬어요. 시작할 때 저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었더라고요.(웃음)

김성영(이하 김)
회사에서도 학생인 것을 알기 때문에 전략적 사고, 기본 응용력 이상의 전문 지식이 필요한 일을 맡기는 경우는 많이 없어요.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일이 많이 부여되는 편이라 엔지니어링의 깊은 이해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아요.
코압 직원을 대하는 회사 구성원들의 태도는 어떤가요?

미국 조지아텍 재학생은 학기 중 기업과 연계된 직무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 미국 조지아텍 재학생은 학기 중 기업과 연계된 직무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출처 : cc.gatech.edu​)


임 저의 슈퍼바이저와 매니저까지 함께 많은 일을 했는데요, 처음에는 배우는 학생이라고 여겨 하나하나 알려주었습니다. 몇 달 지나니 꼭 처리해야 하는 일에 속도가 붙었고, 제가 일을 달라며 귀찮게 구니 도전적인 실무를 맡겨 주시더라고요. 다른 팀원 또는 부서 사람들은 저를 같은 한 직원이라고 여기면서 필요한 리포트가 있으면 찾아오시곤 했어요.

김 미국 회사는 수직관계가 유지되면서도 수평관계에 가까운 문화가 많은 편이에요. 직원의 능력에 따라 다른 레벨의 업무와 지도가 이루어지죠. 보통 코압(학생)이라는 타이틀보다 같은 부서 직원이란 생각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학기와 병행하는 시스템인데,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임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었어요. 아무리 도전적인 일을 준다고 해도 일의 대부분은 잡무이기 때문에 일하는 학기가 끝나갈 때는 빨리 끝나서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졌고, 학교 다니는 학기가 끝나갈 때는 빨리 일로 돌아가고 싶었죠. 하지만 마지막 학기는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기보다 풀타임으로 일하는 자격을 얻고 싶어졌어요.

김 4개월마다 이사를 다녀야 하는 것은 좀 힘들었지만, 조지아텍의 학기는 두 번만 연속으로 들으면 정신이 피폐해지는 부작용이 있기에(웃음) 한 학기씩 일하면서 쉬어가는 것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코압 때 유학생의 경우에는 ‘FICA 세금(사회보장세·메디케어 세금, 급여의 15.3%를 내야 함)’을 내지 않기 때문에 저축을 열심히 하면 다음 학기 학비의 상당부분을 모을 수 있어 부모님께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세 번이나 같은 회사를 다녀야 하는 것은 어떤가요?

임 저는 세 번 모두 같은 포지션에서 일했어요. 첫 학기는 실무에 대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끝나버렸고, 두 번째 학기는 이해를 할 듯하자 끝났고, 세 번째 학기 때는 업무 이해가 어느 정도 돼서 저 혼자서도 일을 벌일 수 있었어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일하고 떠나기 전에 오히려 제 슈퍼바이저한테 미션까지 드리고 왔지요. 풀타임으로 일하고 나서 느낀 사실이지만, 어떤 일을 하든 어떤 회사에 들어가든 몇 달이 지나서야 일다운 일을 시작하는 듯해요.

김 학교에 돌아가 있는 동안은 또 다른 코압 직원이 와있기 때문에 일은 계속 하던 일이 이어졌어요. 연속성 때문에 대를 이어 진행되는 코압만의 프로젝트가 있는 경우도 있죠. 같은 회사라서 두 번 텀부터는 적응이 편했어요. 매 학기마다 긴 휴가를 갔다가(학교를 간거를 휴가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돌아온 기분이었어요.


졸업 직후 바로 취직했는데, 코압 경험이 도움은 되었나요?

임 저는 졸업 직후에 ‘software engineer’로 잠시 일했어요. 제가 한 코압과는 거리가 먼 직업이었죠. 그래서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큰 도움을 받은 점은 있습니다. 바로 일하는 방법에 대해서요. 피드백은 어떻게 받는지, 팀원끼리 어떻게 어울리는지, 매니저가 생각하는 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팀원이 효율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는지 등등. 제가 끝나기 전에 제 뒤에 코압을 뽑아서 트레이닝까지 시키고 끝냈거든요. 그래서 리크루터 입장에서 어떤 면을 보는지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잡서치 팁도 배웠어요.

김 직접적으로 취직에 큰 도움을 줬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많이 배웠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계공학 전공으로 할 수 있는 직무가 수없이 많을 테니 그 중에 한 개만 배운 셈이잖아요. 지금 일하는 것과도 직접적 관계는 없지만 엔지니어로서의 감과 전략적 사고와 개념 등은 어디에도 적용이 되므로 그 부분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실무 경험의 유무는 첫 직장을 잡는 데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코압을 했다는 것보다는 코압 때 무엇을 했는지, 그것을 이력서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지금 지원하는 회사 직무에 알맞게 스토리텔링을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코압(Co-op)은 실무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코압(Co-op)은 실무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출처 :id.gatech.edu​)


여름에 1번 정도 하는 인턴과 비교했을 때 코압은 어떤가요?

임 얘기했다시피, 코압의 제일 큰 장점은 3학기나 같은 회사에서 일을 배운다는 점이에요. 두 번째 학기 중간쯤이 돼서야 일이란 걸 배운 것 같아요.

김 코압을 추천해요. 이유는 더 오랜 기간 동안 경험을 쌓을 기회인 동시에 매 여름마다 인턴에 지원해야 하는 고민거리를 덜 수 있어요. 하지만 인턴의 경우에는 정규직 전환과 관련이 많지만 코압은 그렇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겠죠.


실무경험 쌓기 외에 코압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임 네트워킹이 가장 좋았어요. 팀원 중에서 어떤 흑인 분과 친해졌는데, 제가 차 사고 날 때도 옆에서 도와주시고, 공모전에 나갈 때고 영어를 봐주셨어요. 가족이 한국에 있으니 본인을 ‘아빠’라고 부르라고 하셨죠. 아빠라고 부르면서 아직도 연락하고 있습니다.(웃음) 솔직하게 돈을 1년 동안 벌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여기는 차가 없으면 통근이 거의 불가능한데요, 부모님께서 차를 사는 데 도와주시긴 했지만, 제가 다음 세 학기 학비를 거의 제 손에서 해결했죠. (c.f. 조지아텍 학비는 학기당 1만 5,000달러다. 최저 시급으로 받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인턴과 코압 직원이 신입사원과 거의 동등한 월급을 받는다.)

김 학교를 정기적으로 쉴 수 있다는 것과 돈 문제가 가장 커요. 유학생의 경우 학비 부담이 커서 이 점이 제게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졌죠. 같은 코압이라도 회사 헤택이 좋은 곳을 보면 부러운 것은 사실이고요. 우리 회사는 혜택이 전혀 없었어요. (c.f. 델타의 경우 직원들은 정말 저렴한 금액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한 예로 미국~한국 왕복을 5만 원 내로 해결 가능하다.)


코압에서 배웠던 내용이 나중에 학교 전공수업을 들을 때 많이 도움이 되었나요?

김 ‘Boiler’와 ‘Heat Cycle’을 다루었던 것은 열역학을 배울 때, CAD를 회사에서 자주 썼던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임 일하는 태도 외에 배운 것들은 전공수업에 그렇게 많이 도움이 되지는 않았어요. ‘Supply chain’과 관련된 수업이 하나 있었는데, 한 시간 정도 스케줄링에 관해 수업할 때 이미 알고 있는 개념이라고 느꼈던 정도예요. 대신 산업공학과에서 내주는, 데이터 다루는 숙제를 할 때 알게 모르게 더 수월히 한 거 같아요.


코압에서 배웠던 내용이 현재 풀타임 직무에 많이 도움이 되나요?

임 코압을 할 때 ‘Microsoft Excel’과 ‘Access’, SQL 등을 많이 썼는데, 슈퍼바이저가 일일이 하나하나 알려주신 단축키라든가, 매크로, 디버깅 쉽게 하는 법 등등 깨알 팁이 정말 많았어요. 덕분에 그 툴들을 이용해 지금도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요. 학교에서 배운 컨셉트, 문제를 푸는 방법, 새로운 툴을 배우는 방법, 빨리 새로운 컨셉트를 이해하는 법 등에서도 많이 득을 보는 듯해요.

김 코압에서 배웠던 것 중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기술은 딱히 없어요. 회사와 학교에서 배운 전략적 사고, 전공 지식, 분석력이 도움이 되었고요. 오히려 학교 다닐 때 들었던 전공 수업들: 열역학, 열전달, 유체역학, 기계디자인, 생산/공정 과정 수업을 좀더 열심히 들었으면 하는 여운이 남네요. 사람들이 왜 회사를 다니다 석사학위를 받으러 학교로 돌아가는지 이해가 가요.


풀타임과 코압을 비교했을 때 어떻게 다른가요?

임 지금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한 지는 대략 15개월째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녀본 회사 경험에 따르면 코압 마지막 학기가 풀타임 시작한지 반 년차 일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차이점은 코압에게는 책임을 덜 주고, 풀타임은 특별한 안내 지시 혹은 명령 없이 일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는 점 같아요.

김 이제 4개월 차로 접어 들고 있고요. 회사 차이가 크겠지만 풀타임으로 4개월 일한 것이 코압 1년 한 것보다 많은 것을 배웠어요. 하지만 현재 직무(Product Development)와 코압 직무(Structural Engineering) 쪽이 서로 다른 직무이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 힘들긴 하죠. 만약 제가 지금 풀타임으로 일하는 곳(코카콜라)에서 코압을 비슷한 포지션으로 했다면, 3학기 동안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을 거예요. 코압을 잡는 것도 중요하나 어떤 회사와 직무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미국에 남아 취업을 꿈꾸는 한국 대학생의 경우 코압(Co-op)을 통해 직무 경험을 쌓기도 한다
▲ 미국에 남아 취업을 꿈꾸는 한국 대학생의 경우 코압(Co-op)을 통해 직무 경험을 쌓기도 한다 (출처 : id.gatech.edu​)​


이 밖에 코압에 대해서 해주시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임경하
코압을 할 때 ‘CPT’라고 해서, 유학생 신분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 있어요. ‘유학생이라 코압 찾기 힘들다’는 걱정은 덜어도 좋죠. 인턴을 하면 ‘OPT’라는 걸 쓰는데, 그걸 쓰면 졸업 후에 취업비자 없이 미국에 있을 수 있는 시기가 줄어들어요. 미국에 남고 싶은데 취업하기 위해 직장경험을 쌓고 싶다 하는 분들께는 여러 모로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어요. 코압을 하는 학생 중에서 세 학기를 다 채우지 않고 관두는 학생을 여럿 봤습니다. 세 학기째가 꽃인데 말입니다. 코압에 대해 아는 리크루터는 ‘세 학기를 다 채운 학생은 실무를 알고 있구나’ 하는 가정을 하고 인터뷰를 본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취업할 때 인턴보다 유리하지 않을까 싶네요.
김성영
CPT를 꼭 한 학기라도 써보면 좋을 거 같아요. 이력서에 경력 한 줄을 더하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학문이 평생 즐기며 할 수 있는 일과 연관이 있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공부만 하다가 졸업해서 취직을 했는데,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다고 그만두고 다른 길을 찾는다면, 그때는 늦은 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의 거의 모든 회사는 지원자에게 시민권과 영주권을 요구한다. 한국 회사가 온라인으로 지원할 때 주민번호나 아이핀을 묻거나, 최종 단계에 가서 등본을 요구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미국 기업은 외국인 채용을 꺼리는 편이다. 외국인 직원의 신분도 보장해야 하고 비자도 스폰서해야 하며, 국가에 엄청난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 그래서 많은 외국인 학생은 졸업 후 한국에 돌아간다. 현지인들도 큰 어려움을 겪는 취업인데, 외국인 신분으로 성공한 이들의 배경엔 코압 경험이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사실 모든 학교가 코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코압이란 것이 사실 방학 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기 중에 해야 하기 때문에, 코압으로 회사를 다니느라 학교를 빠지면서도 학점과 재학 인정을 받기 위해선 학교가 따로 코압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야 한다. 코압 제도를 가지고 있는 학교로는 캐나다의 워털루가 정말 유명하다. 조지아텍 역시 코압 제도를 가지고 있는 학교로 유명하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만약 코압 제도가 있다면, 꼭 한 번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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