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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에게는 3 마리의 동물친구가 있었어요

사슴, 호랑이, 그리고 독수리가 그들이에요.

사슴은 약하지만 아주 재빨랐어요. 어느 순간에도 공주님을 태우고 저 멀리로 달아날 수 있었죠.

호랑이는 무섭지만 아주 강하답니다. 위기에 맞서 싸우는 호랑이의 용맹함은 그 어떤 아군보다 듬직하답니다

독수리는 정말 뛰어난 사냥꾼이에요 하늘 저 높은 곳에서도 사냥감을 발견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낚아채는 신출귀몰한 실력을 지녔답니다.

아렌델의 전래동화 –공주님과 동물 친구들-

똑똑똑

“공주님, 저녁 드실 시간입니다.”

“...공주님?”

“흐으음.. 네에에...”

목소리가 이상하다. 설마?

“공주님? 지금 자고 계신 건 아니죠?”

침묵.

“공주님?”

“거기 누구야아~”

“공주님, 스벤입니다.”

“흐음.... 그래 무슨 일이야아?”

“저녁 드실 시간입니다.”

또 다시 침묵.

“....공주님? 다시 자시는 겁니까?”

반응이 없다. 하아 이거 곤란한걸.

“스베엔? 아직 거기 있어요?”

“네 아직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뭐라고요?”

“저녁 드실 시간입니다 공주님.”

내 이름은 스벤. 14살이고, 이 성에 시종으로 일하고 있지. 뭐 하는 일이라고는 잡일 뿐이지만 말이야.

“낮에 너무 많이 자셨다가 또 늦잠 자시면 안돼요.”

“으응? 아아 괜찮아 괜찮아.”

“어제도 똑같은 소리 하셨잖아요.”

“아아 스벤은 잔소리쟁이.”

그리고 내 옆에서 걷고 계신 분은 바로 안나 공주님. 왕족이라고 해서 처음엔 무서웠지만 알고 보니 정말 좋은 분이셨어. 뭐 가끔 말썽을 부리시기는 하지만.

“스벤, 스벤은 혹시 언니나 오빠가 있어?”

“글쎄요 전 고아로 자랐기 때문에 가족이 없습니다”

“가족이 없어?”

“네”

어린 공주님은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되 물었다.

“스벤은 외로워?”

“네? 아아... 별로 외로움을 타지는 않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쭉 혼자였으니까요.”

“흐음..그렇구나.”

그 말을 끝으로 공주님과의 대화는 끝이 났다. 그녀는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긴 듯 아무 말이 없었다.

“스벤. 행정실의 호출이다. 얼른 가보도록.”

“호출이요? 어쩐 일로..”

“글세다. 낸들 알겠냐만 아무튼 조심해라. 요즘 왕실 분위기가 험악하더군. 뭐 별일이야 있겠냐.

“흐음.. 넵 알겠습니다.”

“저.. 호출이 있었다고..”

“들어가라”

흐음 무서워 보이는 사람이군. 표정으로 사람 수십 명은 때려잡을 듯한 분위기다.

어렴풋하게 두 사람의 말 소리가 들린다.

“그렇지만 믿을만한 자인가?”

“이곳에 들어온 지 1년이 안된 자입니다. 나이도 어리기도 하고요.”

음..? 내 얘기인가?

“저.. 실례하겠습니다.”

“음? 들어오게.”

“자네가.. 스벤..이로군.”

“...네”

“시간이 없으니 결론부터 말하지. 내일부터 안나 공주님의 시중을 맡아라. 자세한 건 시종 장을 통해 안내하겠다.”

“..네?”

“그리고 허튼 수작 부리면 가만 안 두신다 더군. 폐하의 전언이시다.”

 “네?”

“두 번 말하지 않는다. 가라.”

“...네”

철컥. 침묵 속 문이 닫히는 소리만이 고요하게 들려온다.

“그 사건에 대해서는?”

검은색의 후드를 뒤집어 쓴 사내가 묻는다.

“철저히 비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들도 모두 처리했습니다.”

“핏줄의 저주란 참으로 지독하구나 그렇게 맹세를 했건만. 결국은 손에 피를 묻힐 수 밖에 없다니.”

잠깐의 침묵이 흐른다.

“스벤이라는 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생오라비 같이 생겼더군.”

“올곧은 자입니다. 신용은 보증합니다.”

“게르다 네가 그렇게 말할 정도라면 상관없겠지. 하지만 당분간은 내 눈으로 봐야겠어.”

“후훗 알겠습니다. 차 한잔 하시고 가시겠습니까? 남쪽 섬에서 들여온 특등품입니다.”

“아아.. 그러고는 싶지만 시간이 없군. 다음으로 미루지.”

검은 후드를 벗어 던지며 남자가 일어난다. 갈색 머리를 정갈하게 넘긴 남자. 알 수 없는 고귀함을 풍기는 그의 정체는 아크다르 루 아르킨, 아렌델의 14대 왕이자 아렌델의 공식 딸 바보였다.

제목 바꿀가 고민중 조언 감사히 받음

말한대로 프문학 그림 외에는 글 댓글 안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