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내에서는 사진촬영이 마지막 무대인사 말고는 허가되지 않아서 공연중 사진은 당연히 없음

이야 근데 나는 이거 어린이 뮤지컬이라고 해서, 옛날 딩동댕유치원 이나 방귀대장뿡뿡이 마냥 정말 애들만 보고 즐기는 그런류의 가벼운 공연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굉장히 좋더라.

먼저 수록곡 목록이 굉장히 다채롭다.

일단 겨울왕국1 겨울왕국2 그리고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까지 포함한 수록곡들을 더빙 라이브로 즐길 수 있음.

다만, 관람 타겟이 10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 이다보니, 원곡 풀송이(3분대) 아니라 1분30초~2분 정도로 짧게 잘라서 사용함ㅋㅋㅋ

노래들은 전부 공식 inst. 음원. 가사는 당연히 출연 배우들이 직접 라이브로 소화.

뮤지컬의 곡 순서는

1. 두빌스 (프1)

2. 웬위투게더 (올벤)

3. 썸네체 (프2)

4. 극단 예일 오리지널송1

5. 엘사야 생일축하해 (극단 예일 오리지널송2)

6. 태처 (프1)

7. 렛잇고 (프1)

8. 극단 예일 오리지널송3

9. 극단 예일 오리지널송4

10. 로인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2)

11. 인언논 (프2)

12. 태처 reprise (프1)

13. 소유셆 (프2)

14. 패언논 (프2 엔크) -> 여기부터 무대인사

라인업 진짜 미침ㅋㅋㅋㅋㅋ 뮤지컬 단 하나에서 프1 프2에 올벤쳐 웬위투를 더빙으로 라이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기할만했던건 더빙이라고 해서 렛잇고도 다잊어~ 다잊어~로 나오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더빙으로 부르다가 중간에 하이라이트 부분만 '렛잇고~' 이렇게 가사 잠시 바꿔서 부름. 어색하진 않았고, 오히려 애들 눈높이에 맞게 잘 신경 썼네 싶더라.

극장의 분위기도,

"여러분!! 지금부터 엘사언니를 함께 불러볼까요~?" "목소리가 작아요 다시 한 번!!!" 이러면,

애들이 "네!!!!!" "엘사!!!!!" 이러면서 호응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45에 단련된 프붕이들 저기 갖다놓으면 졸라 적응 잘할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호응도가 우리 645 하는거에 전혀 꿀리지 않게 나와서 진짜 너무 웃겼다

노래는 엘사 배우님이 진짜 너무너무 잘 부름.

인언논이랑 소유셆 고음 제대로 다 소화해서 깜짝놀람. 아니 이게 어린이 뮤지컬 들을 수 있는 라이브 퀄리티? 하면서 내심 감탄했었음. 그래서 저때 '아 내가 공연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구나. 생각보다 퀄리티가 아주 좋구나' 하고 내심 반성함.

안나 배우님은 애들 눈높이에 맞춰서 약간 연기톤으로 대화하시는 것 같았는데 어른이 입장에서는 쫌 아쉬웠다 ㅋㅋ 그래도 보기 좋았고

크리스토프가 로인우 부르는 씬이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불러서 깜짝 놀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게 '발레'가 함께 하는 OST 뮤지컬 공연이라, 노래 중간중간에 발레로 안무같은 것도 하고 그래서 되게 볼만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공연시간 50분 안에 다 끝내야 하다보니, 노래가 생각보다 빠방하고 애기들도 쉴 틈이 없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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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요렇게 끝나기 직전에만 허용됐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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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가족끼리 온 사람들 뿐이고, 나처럼 다 큰 성인이 혼자온 경우는 진심 한 명도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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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들이 입고 있는 엘사님 드레스 퀄리티가 아주 상당함. 관 인원 120명~160명 정도에 드레스 입고온 아이들이 20명이 넘는데, 그 아이들마다 옷이 같은게 하나도 없음. 분명 렛잇고엘사 드레스, 정령엘사 드레스인데 보면 묘하게 디자인이 다르고 그렇더라. 아주 신기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공연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왔다. 애들용 뮤지컬이라고 가볍게 봤던 나를 반성하게 됐고, 다음에 이런거 또 보이면 그때는 중간에 앉아서 봐야겠음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