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투표 해주시고 열심히 지켜봐 주시고 참여해주신 많은 버디분들
그 중에 특히 메인으로 삼았던 옃갤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여러분들이 이만큼 호응해 주시고 즐겨주시지 않았다면
이 정도로 재밌게 열성적으로 이걸 끌고 나가지 못했을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애초에 대단한 것도 아니고 후기도 길면 잘 안읽혀서 짧게 하고 싶지만
그래도 나름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쓰다보니 길어져서
원래는 후기로 쓰려던 걸 나눠서 일단은 개인적인 옃드컵에 대한 감상만 적으려고 합니다.
비하인드나 풀고싶은 썰들이 워낙 많기에 연휴 중간중간, 혹은 연휴가 끝나고 잊혀질만 하면 슬금슬금 올려보겠습니다.
우선 꼭 하고 싶었던 말.
몇 몇 어그로들이나 옃드컵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도 봤습니다.
그 의견들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실제로 저도 많이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1회차 옃드컵을 처음 시작한다고 한 갤러분께서 그랬을 때
'어차피 재미로 하는 것이기는 해도 수록곡들끼리 순위 매기고 하는건 좀....'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참여도 하고 갤플이 돌아가고, 실제로 사람들이 잊고 있던 수록곡들을 다시 듣고 하는 것을 보고
'이거 괜찮네. 재밌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누누히 강조했던게: 이건 오로지 재미를 위한 행위, 갤을 활성화하려고 하는 것이다 였습니다.
나가수가 처음 시작했을 때도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숨겨지거나 잊혀졌던 재야의 고수들이 많이 발굴 됐었습니다.
어차피 컨텐츠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수준에 따라 갈리는 것이고,
버디들의 수준은 옃드컵이 순위 가르기가 아닌
'수록곡을 조명하게 하는 한가지 방법이라는 것'을 정확히 꿰뚫어볼 만큼 높습니다.
그래서 처음 몇 번의 공지로 강조한 뒤부터는 한번도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좀 낯 간지러운 소리이긴 해도 버디와 옃갤럼들을 믿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옃드컵을 진행하면서 제일 기분 좋고 뿌듯했던건
생방이 신박했다는 칭찬이나 그래픽이 어떠니하는 것보다
한번도 안 들어본 인스트를 들어봤다든가 다시 들어보니 모 수록곡이 엄청 좋아졌다든가
옃드컵 곡들을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듣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여자친구의 모든 곡들은 정말 좋습니다. 심지어 인트로랑 인스트까지요.
예전부터 노래를 많이 들어오고 이전 세대 그룹들을 덕질한 경험도 있는데
여자친구만큰 수록곡의 퀄리티가 좋고 많은 그룹은 잘 없었습니다.
이런 수록곡 월드컵은 심지어 여자친구밖에 할 수 없는 컨텐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옃드컵을 통해 여자친구의 수록곡들을 사람들이 많이 들었다는게 가장 뿌듯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기존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이번 썸머 앨범이 선전하는 것을 보면서
신규 유입된 버디들이 많은건가, 콘버프가 큰건가 나름 분석을 해봤지만
어찌됐든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신곡들이 치고 올라온다는게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니고
만약 뉴입덕러들이 이번 기회로 상대적으로 덜 들어본 기존 곡들을 들어보게 되었다면 만족입니다.
일찍 입덕할수록 기존 곡들이랑 아무래도 얽힌 기억과 추억들이 많다보니 조금은 서운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올(드)덕들에게 있는 추억들은 뉴덕들이 절대로 가질수 없는 것이니까요.
유구 싸인 씨디를 구하면 뭐합니까. 그날 거기에 가서 싸인 받은 사람이 아닌데.
기만템은 얻을수 있지만 얽힌 추억은 못 얻는거죠.
노래 외적으로 승자가 갈린거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몇몇 보이는데.... 그럼 뭐 어떻습니까.
노래 퀄리티로 한 투표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순위가 의미가 아니라
갤플 돌리고 서로 장난삼아 물고 뜯고 하는 재미였으니까요.
안그랬으면 외부 변수는 모두 차단하고 순수하게 음악적 가치만 놓고 투표를 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콘버프 + 행사버프 + 대진운 + 약빨고미쳐버린 갤러리 홍보가 굉장히 많은 작용을 하도록 놔뒀습니다.
버디들이 느끼는 그 곡의 가치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건 당연하기에,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곡 하나하나 엄격히 순위를 매기고 비교하는게 의미가 없기에 애초에 성립하지도 않는 대회를 연겁니다.
하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고, 나름 공정의 수호자를 자처하기 위해 그동안 말을 많이 아껴온 많큼 글이 쓸데없이 길어지네요
추석 때 큰집에서 어차피 심심할테니
시간 죽이는 셈 치고 긴 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옃드컵에 대한 느낀 점과 감상이었고,
조만간 준비과정/진행과정/각종썰들 들고 제대로 된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시 한번 다 함께 재밌게 옃드컵 갤플 돌려주신 옃갤(머지)럼들 감사합니다.
+) 3회 옃드컵은 언제 열지? 누가 할지? 정해진건 없습니다. 총대 구합니다. 이걸 또하려니 후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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