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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후 기억지워진 춘전이하고 늙은 시키칸이 재회했다.txt

김화락金畵樂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1.05 02:10:58
조회 1485 추천 29 댓글 24


그림도 똥인데, 글은 더 똥, 혹시 이걸로 짤 연성하고 싶은 핫산 있으면 원작자 적기만하면 오케이.



-


철혈공조와의 전쟁이 끝난 이후 수년.


그리폰&크루거는 철혈공조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자 전설이 소속되었던 PMC로 이름을 떨친다.


하지만, 철혈공조와의 전쟁기간중 늘어난 전술인형들에 대한 유지 부담을 감축시키기 위해 많은 개체가 해체되거나.


기억이 소거 및 재프로그래밍을 거친 후 민간에 불하되어 판매되었다.


-


한 남자가 보안게이트를 지나가면서 사원증을 찍었다. 사원증이 찍히자 기계음성이 재생되었다.


「퇴근하셨습니다.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오늘이 마지막이군요. 지휘관님..."


게이트를 통과하기전, 보안게이트에 딸린 보안실에서 경비원이 나가고 있던 남자에게 말했다.


"...그래, 여기선 마지막 퇴근이지."


경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손을 내미었다.


"그간 저희 회사에서 모실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블라덱 슈피겔 씨."


블라덱은 경비원을 바라보다가 그의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그리고선 사원증을 그에게 건네주었다.


"그럼, 계속 수고하시게."



거리로 나온 블라덱은 도로가로 걸어나갔다. 예전 같았으면 회사에서 없는 차까지 끌어와서 모셔가려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휘관으로 불렀지만, 이제는 블라덱으로 돌아왔다. 블라덱은 도로가 서있다 다가오는 택시를 잡았다. 그간에 블라덱에겐 지휘관으로 자신에 너무 익숙해졌기에, '블라덱' 자신으로서의 모습이 어색해졌다. 하지만 블라덱은 이제 쉬고싶다는 생각으로 은퇴를 몇년에 걸쳐서 계획했고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그가 은퇴를 계획할 때도, 그의 휘하에 있던 전술인형들 역시 퇴역되거나 재편되는 수순을 밟고 있었다. 그는 택시에 앉아 목적지를 말하고는 상념에 잠겼다.



'...퇴역 대상....'


블라덱은 돋보기 안경을 쓰고 서류를 살펴보았다. 자신 휘하에 있던 전술 인형들에 대한 단계적인 재편을 진행해야했다. 그중 몇몇은 자신이 첫 지휘관 착임부터 쭉 함께해온 인형들도 있었다.


"...Mp40... M3...데그챠레프..."


블라덱은 이름 하나에 펜을 올리고 보았다.


"...스프링필드... 결국 퇴역인가."


돋보기 안경을 잠깐 벗을 때,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블라덱은 서랍을 열고는 서류를 넣어 숨겼다. 제 아무리 프로그래밍된 안드로이드라지만, 자신이 폐기되거나 어디론가 팔려간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기분이 좋겠는가.


"들어오십시오."


서랍을 밀어닫고 답하자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스프링필드였다. 작은 쟁반에 머핀이 몇개 얹혀져 있었다.


"지휘관님. 오늘도 연장근무신가요?"

"...아, 뭐 그렇지. 노후 준비가 바쁘기도하고. 후임자에게 남겨줄 거리도 있어야지."


스프링필드, 첫 착임후 얼마 안되어서 본부로부터 배속 받은 전술인형이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전술인형은 기능적으로 조금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해도, 외형은 변하지가 않았다. 블라덱은 어쩌면 스프링필드가 해체되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걱정이 있으신것 같네요."


귀신 같군.


"후후후. 뭐... 이제 몇년내로 은퇴인데 걱정이 많지. 군대에선 막사하고 텐트... 여기들어와선 사옥하고 현장만 오갔으니 새집도 필요할테고, 내 명의로된 차도 필요할테고, 이제 돈은 못버는데 터져나갈 곳은 많아서 말이야."

"....그렇네요. "


스프링필드가 미소를 짓고는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뭔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버린 꼴이었다. 블라덱은 자리에 일어나 사무실 구석의 커피포트로 갔다.


"괜찮으면...잠깐...여기서 쉬고가게나."


블라덱이 커피잔 두개를 꺼내들고, 커피포트의 커피를 따라내었다.


...


"손님."

"...."

"손님. 도착했습니다."

"음...아. 고맙습니다."


블라덱은 시간이 지나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목적지에 다다랐다고 말하는 기사의 말을 듣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품에서 카드를 꺼내 센서에 대었다.


"조심히 돌아가십쇼."


블라덱이 인사치레를 하고 택시의 문을 닫고 앞을 보았다. 일전에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해서 몇번 와본 집. 중개업자가 자신을 추켜 올리면서 교외의 큰집을 골라보게 하려할 때 겨우겨우 도심의 2층짜리 집으로해서 구입을 하게 했다. 지문센서를 누르고 들어가니, 작다고는 해도 혼자로선 좀 크다고 느껴질 집에 기본적인 집기 말고는 아무도 없고, 그나마 그가 사옥에서 나올때 챙겨온 조촐한 이삿짐 박스 두개만 놓여 있었다.


"...이젠...나 혼자군."


...


"...퇴역...인건가요."

"..."


자기 휘하의 인형들의 퇴역을 앞둔 며칠간. 블라덱은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 전술인형 한기 한기마다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통스러운 심리적 정리지만,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했다. 전차병들이 정든 전차를 떠날 때 서운함을 느끼듯, 전술인형들도 그런 것이었다. 다만 인간의 형상을 하고, 인간처럼 행동하기에 떠나는 과정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서 길고 아픈 작업을 해나갔다. 다행인걸까. 거의 모든 인형들이 그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아니 어쩌면, 지휘관의 뜻에 따르도록 프로그래밍된 결과 일 수도 있다는 점이 그를 어떻게 보면 안도와 참담함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하긴...전쟁도 끝났으니까. 제가 설 자리도 이제 얼마 못있겠죠."

"..."

"...그래도 퇴역하게되더라도 저를 필요로 할 수 있는데로 갈 수 있을거에요... 싸우는 것이 아니더라도요."

".......그래. 그렇지."


해체될 수도 있다는 것은 말해주지 않은 체로 말이다.


...



세월이 흘렀다.


빈곳이 많았던 블라덱의 2층집은 방마다 가구가 들어찼다.그리고 잡일을 도와주는 가정용 인형이 한기가 집안의 공허감을 채워주었다. 양녀와 양자를 두었지만 이제는 독립한 상태였다. 블라덱은 나이를 먹고 늙어갔다. 퇴사하던 때, 그래도 웬만한 현역들도 함부로 엄두를 못낼 신체를 가졌지만 그의 팔다리는 말라 힘을 잃어가고 있었고, 거동역시 불편해졌다. 그리고 영웅을 기억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어르신, 오늘 주치의와 면담, 잊으시진 않으셨죠?"


가정용 인형이 블라덱에게 오늘 약속을 상기시켜주자, 식탁에 앉아 상념에 잠겼던 블라덱이 그제서야 다시 정신을 차린다.


"...음? 아. 그래...그랬었지."


블라덱이 천천히 식탁에서 일어났다. 힘이 조금 부쳤지만, 아직 가정용 인형에게 기대기에는 멀었다고 생각했다.


"불편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괜찮아. 에이프릴...아직은 내발로 움직일 수 있어."


그가 자리에 일어서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옷을 바꾸어 갈아입고 병원으로 향했다.


예정시간보다 일찍 병원에 도착하게되었다. 그가 병원의 대기실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을 때, 한 아이가 그를 보고 턱이 빠질듯 입을 벌린체 바라보았다. 블라덱이 아이를 보고 무슨일인가하고 고개를 갸웃 했다.


"우와아아-! 짱이다! 할아버지. 그 영웅 맞죠!?"

"...음?"

"옛날에 철혈하고 전쟁에서 싸웠던 영웅이잖아요.정말- 끝내준다-!"


블라덱은 뭐라말하지 못하고 허허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아이는 자신의 우상을 우연치 않게 만난 것에 흥분해서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그 철혈의 인형들이 그렇게 강했어요? 어떻게 이기셨어요? 네에?"

"...푸흐흐흐. 요녀석..."


잠깐 사이의 소란스러움을 감지한 어머니가 달려와서 아이를 제지한다.


"아유... 정말 죄송합....니...아.... 혹시..."

"후후후. 이사하시고 첫 병원이신 모양이군요?"

"...어, 그걸 어떻게...?"

"이병원에서 절 보고 놀라는 사람은 보통 이사온지 얼마 안된 사람들이더군요."

"아...예... 아...그리고 아이가 귀찮게해서 죄송합니다."

"아- 아닙니다. 그럴수도 있는게죠."


블라덱은 남은 시간 동안 아이와 어머니의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가 물었다.


"...근데 할아버지는 왜 여기 계세요?"

"후후후. 사람하고 물건은 오래될수록 관리를 잘해줘야 오래가거든. 할아버지가 못된 철혈하고 싸웠어도 나이가 드니까 좀 힘들더구나."

"...으응....그래서 메이가 자주 아픈건가?"

"....메이? 동생이냐?"

"아뇨. 동생은 아니고... 저희 집 인형이에요. 집에서 청소를 해주거나 심부름을 해주는데. 자주...수리를 받으러가요."

"...흠. 그렇구나."


「블라덱 슈피겔님, 면담 들어와주세요.」


"...그럼, 할아버지도 수리 받으러가야겠구나."


블라덱이 농담을 하면서 자리에 일어났다. 간만에 이런것도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며칠 후, 지팡이를 짚고 산책을 하다 누군가를 보았다. 전에 병원에서 본 아이와 그 어머니였다.


"어...? 안녕하세요-."


아이가 자길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


"안녕 얘야. 이근처에 사시나봅니다?"

"아 예, 바로 이앞에요."


아이의 어머니가 손으로 블라덱의 뒷편을 가르키자, 그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고선.


"이웃 사촌이네요? 후후후 언제 괜찮으면 놀러오셔서 저녁이나 같이 들죠."

"아 예,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우리집에 오시는거에요?"

"후후후- 오늘은 할아버지가 좀 바쁘답니다-."


그렇게 아이와 어머니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스쳐지나가다, 블라덱이 아이와 어머니를 다시 돌아보았다.


"...응?"


무슨 우연일까. 택시에서 누군가 낯익은 누군가가 내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누군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


"어- 메이! 돌아왔구나."

"네, 도련님. 그간 건강하셨죠?"


나머지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아이가 외친 메이... 아 그래. 저 댁의 가정용 인형의 이름이랬지. 블라덱은 자기가 생각하는... 그 인형이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갈길을 걸어갔다.



 다시 며칠이 지났다. 평소와 달리 이번에는 평소 진행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무료한 일상에 살짝 변화를 줘본걸까. 평소와 달리 한쪽에서만 보던 것을 반대쪽에서도 볼수 있었다. 그가 거리를 걸어가면서 들르는 공원에 웬 노점 트럭이 길에댔다. 간판명은 '스프링필드 생과일쥬스' 스프링필드라. 블라덱은 집에 있을 인형의 잔소리를 예상했지만 노점 트럭으로 갔다.


"어서오십쇼-!"

"사과주스 지금 되나요?"

"네- 물론입죠! 이달러 되겠습니다!"


블라덱이 카드를 꺼내 센서에 대고 값을 치뤘다.


"...거 스프링필드란 이름... 너무 흔한 동네 이름이지 않나 모르겠네-."

"아아- 그런말 많이 듣습니다. 근데 흔한 동네 이름이니까 가장 살갑고 익숙한 이름이라고 생각해서요."

"아 그렇습니까?"


트럭의 직원이 능숙하게 사과주스를 준비해서 빨대를 꽂아 내오자 그것을 받아 들었다. 센스가 좋게도 너무 차갑게하지 않았다.


"...스프링필드...."


...


"...혹시 퇴역하는 애들, 퇴역후에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 수 있겠습니까?"


"뭐 기종에 따라 다를 겁니다. 아마도 심하게 노후되거나, 재생이 잦았던 기종들은 해체될거고. 상태가 좀 양호한 것들은 순차적으로 기억소거이후에, 일련의 공정절차 이후에 가정용으로 재프로그래밍되서 민간에 불하한다...뭐 그렇게 계획을 잡고 있는 거 같더라구요."


...


뭐, 그때 그 담당자 말에 침울하기도 했지만, 몇몇은 다른 곳에서 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그럴지도 모른다만 하고는 오랫동안 묻혀져 있었다. 길을 걸으면서 사과주스를 빨대로 천천히 빨아 들였다. 어쩌면 헛된 희망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기대반 희망반이었던게, 결국 헛된 희망으로 남았다는것이었지만. 주스를 비운 블라덱은 쓰레기통에 컵을 버리고 자신의 산책로를 역주행하며 따라갔다. 천천히, 노인의 완보는 오랜시간이 걸렸다. 결국 그가 평소에 출발하는 골목의 코너길로 들어섰다.


"...저기가 그집이군."


며칠전에 본 아이와 어머니의 집이었다. 용케도 기억해냈다는 생각이 들어 집 번지수를 한번 보다가 다시 자신의 집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던 중 무심결에 낯익은 누군가가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잠시 그곳에 섰다.


"예, 사모님. 그러면...머핀을 좀 구워서 준비할까요?"


「머핀을 좀 구워봤어요. 같이 먹어요.」


저 발음하고 음색, 분명히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인형의 것이 었다. 블라덱이 고개를 돌려 자신의 곁을 지나간 것을 바라보았다. 그러고서는 평소의 완보와 달리 조금 무리를 해서 제빨리 그것을 앞질러가 그 얼굴을 보았다.


"...?"


그녀라해야될까. 그것은 블라덱과 시선을 마주했다. 그것은 한손에 장을 본 것으로 보이는 장바구니를 들고 있었고, 옷차림은 여느 평범한 사람처럼 입고 있었다. 블라덱은 가만 생각했다. 사람이 아니라 인형이잖아. 똑같이 생긴 모델이야 있을 수도 있는 것이지하고 곧바로 체념했다...


"...아, 미안합니다."


블라덱은 다시 자신이 가던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대체 무슨 생각한거냐 블라덱 슈피겔. 제 아무리 정이 들었다곤 하지만. 기억이 소거된 인형이 자신을 기억해줄 리가 전혀 없을 텐데.


그가 체념하고 길을 걸어가려고 몇걸음 완보하던 사이. 자신의 뒤로 팍 주저앉는 소리와 함께 물건이 떨어져 구르는 소리를 들었다.


"......"


블라덱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설마하는 불안감이 노인의 주름진 얼굴에 돌았다. 블라덱은 다시 천천히 몸을 돌려 다시 그것을 향해 걸어갔다. 그것은 자리에 주저 앉은체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어...저기..."


블라덱이 몸을 숙여서 부르르 떨고 있는 그것을 보았다. 그것의 동공은 불안정하게 계속 흔들리고 있었고, 표정은 혼란해 있었다.


"...누구였지...프레데릭....씨? 아니야..싱클레어씨...?. 아니야..."


그것이 블라덱의 시선을 느끼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누...누구세요...? 저는...메이....메이.... 당신은...."


메이의 눈동자가 더욱 불안정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지...지휘관.....님? 누...누구야... 이건.... 지휘관이....누구지....? 나는...누..."


블라덱이 메이의 어께를 바로 잡으며 말했다.


"...스프링필드...!"


블라덱이 감정이 억받쳐오는 것을 누르면서 말했다.


"나다...지휘관이다..!"


메이는 블라덱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불안하게 떨렸던 눈동자가 바로 잡히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혀올랐다. 결국 메이의 눈은 빛을 잃어버렸다.


"치명적인 오류,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기동을 정지합니다. 상세사항은 업체에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스프링필드...?"


메이는 고개를 떨구었다. 삭제 되었을 기억 속에서, 기억이 나지 않았어야할 사람을 기억해내버려서 나버린 오류일까, 아니면 '메이'라고 입력되었던 프로그램 아래에있던 스프링필드가 바이러스처럼 남아있던 것일까.


결국, 블라덱은 자신이 인형을 고장낸게 되어 자신이 수리비용을 대준다고하고 자신의 집에 있던 가정용 인형을 그집에 빌려주는 대신, 메이를 데려와 AS를 준비했다.

블라덱은 메이의 몸에서 옛 그리폰의 각인이 새겨진 자국을 발견했다.


"...역시...그랬던건가." 


하지만 정말 메이가 자신이 알던 스프링필드인지 알 노릇은 없었다. 아니면 정말 단순하게 오래되서 고장이 잦았던 것 뿐일까. 이런게 고장 유형이라면 골치 아프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자신의 거실 쇼파에 꽂꽂히 앉아 있는 메이를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커피라도 한잔해야겠구만."


물론 지금은 자신이 직접 타야하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커피를 두잔을 타버렸다.


"...젠장, 멍청하긴, 이젠 지휘관도 아닌  꼬부랑 늙은이가 이게 뭔."


하지만 블라덱은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멍청한짓을 계속했다. 커피를 쟁반에 그냥 그대로 받쳐와 다시 거실로 나왔다. 그냥 내가 다 마셔버리지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괜찮으며언- 잠깐 여기서 쉬고오-가게나----......?"


거실로 들어선 블라덱은 메이가 다시 기동한 모습을 보고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메이는 어딘가 달라보였다.


"...오랜만이에요...지휘관님...."


블라덱은 그대로 굳어버린체 손에 힘만 빠져 손에 들고 있던 쟁반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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