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작전을 목표로 대규모 벽외조사를 나갔는데 거인한테 둘러싸인 부하 구하려다가 잘못 휘말려서 부상 당하는 거지. 난전 중에 부하가 부러뜨린 칼날이 날아왔는데 미처 못 피하고 몸으로 받았다던가 와이어 회수하기 직전에 거인 하나가 그걸 건드려서 급하게 줄 끊고 자세 고치려다가 어디 부딪쳐서 다쳤다거나.
겉으로 딱 드러나는 부상은 아닌데 함부로 몸을 움직일 수도 없고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동작에도 무리가 있을 정도의 숨은 부상이었으면 좋겠다. 끝까지 자기가 다친 거는 숨기는데 통증이며 출혈이며 아픈 건 오지게 아파서 몸은 한계치까지 가고 숨 쉬는 것도 힘들어 하는 리바이를 보고싶거든.
어쩌다보니 말할 타이밍 놓쳐서 간부조에도 말 못하고 겨우 작전 마무리. 식은땀 범벅에 핏기 싹 가신 얼굴 수습하고 이제는 통증을 못 이겨서 어질어질하기까지 한 정신을 붙잡으면서 겨우 말을 달려 벽으로 돌아오겠지.
엘빈은 중앙에 보고하는 것 때문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월 시나로 떠나고, 리바이는 병사들 해산할 때까지 티 안 내고 견디다가 한지가 우리도 이만 들어가서 쉴까 하고 명랑하게 말하는 거에 긴장 확 풀려서 그대로 정신잃고 쓰러지는 게 보고싶다.
치료는 한지랑 미케가 이 미련한 새끼 이러면서 해줄 거고 한밤중에야 중앙에서 돌아온 엘빈이 뒤늦게 한지나 미케한테서 이야기 전해듣고 놀라서 리바이 방으로 뛰어가겠지. 방문 벌컥 열지는 못하고 문앞에서 잠시 주춤하면서 숨고른 엘빈이 문고리에 손 올리고 짧게 한숨 내쉬는게 좋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