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거 애니 처음나왔을 때 오프닝이 유행해서 패러디 보다가 봤는데 작화랑 내용이 너무 내 취향이라 애니까지 보게 되었음 오프닝도 만화랑 기가 막히게 잘어울리고 임팩트가 엄청 컸음
처음 반한 부분은 압도적인 힘을 가진 미지의 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굽히지 않는 인류의 도전이었음 거인이라는 소재 자체도 아주 획기적인 소재는 아닌데 또 흔하지 않잖아 인간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인류의 적이라는 것도 미묘하고 설정이 걍 존나 충격적이었음
그때는 지성거인 정보가 많이 없던 때라 목숨을 걸면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인간의 숭고한 정신에 집중해서 봤었고 도대체 거인의 정체가 뭘까 궁금해하면서 봤음
지성거인들 출몰하고서부터는 그냥 에렌이 거인 능력 사용해서 싸우는 거 걍 생각없이 개쩐다하고 보고 거인배틀물 기대했던듯 1기 2기 텀이 너무 길어서 기억이 안 난다 아마 1기 2기 사이쯤에 원작 보기 시작했을거임
솔직히 왕정편 볼 때는 내가 어리기도 했고 나는 그냥 흔한 소년만화나 거인배틀물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너무 정치적이어서 이해도 안 되고 재미없었음 그냥 액션씬만 보면서 캐릭터들 멋있다 하고 대충 휙휙 봄
마레 편은 좀 재밌게 봄 인물들 서사에 집중해서 전개하는 거 좋아해서 .. 근데 최근꺼는 한달마다 보니까 또 이해가 안됨.. 코니라.. 끝나면 또 다시 봐야겠음..
암튼 내 머갈 코니수준이라 진짜 몇번을 정주행했는데도 이해 못했었는데 이번에 정주행 하니까 이제서야 이해 됨ㅋㅋ 집중해서 보니까 걍 스토리 개쩔음 다른 말로 표현이 안 된다 걍 개쩔음
다른 만화들 볼 때는 캐릭터들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해 못 했었거든 근데 진거 볼 때는 그냥 누가 봐도 납득이 됨 뭐랄까 인물들이 실존하는 인물들처럼 엄청 현실적이야 그러면서도 각 인물설정에 충실해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지 존나 놀랍다 작가 진짜 미췬놈이라고밖에 못하겠다
각 인물 해석도 몇 개 읽어봤는데.. 작가 이새끼 걍 존나 천재임..
아르민이랑 리바이가 하는 말중에 선택과 후회 같은 주제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것도 정말 감명 깊었음 진짜 내 인생 교훈으로 삼을 정도로.. 그것도 작가 머리에서 나온 생각들이잖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의외로 생각 깊은 놈인거 같음.. 아르민이 애니한테 \'좋은 사람\'에 대해 얘기할 때도 존나 띵했음..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내가 요즘 계속 고민하는 게 내 꿈이랑 현실 그리고 그사이에서 내가 해야만 하는 선택인데.. 진거 보면 공감도 많이 되고.. 그렇다..
진격의거인.. 존나 내 인생 만화임.. 개인적으로 진거만한 만화 없는 거 같애 전나 재밌어
정주행 하다 갑자기 뽕차서 주절거려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