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부작 에피가 어떻게 쓰여질지는 나머지 2개를 다 봐야 알 수 있겟지만 나는 왜 3-15를 보고나니 입맛이 씁쓸 한지 모르겠어. 물론 엘리베이터 신이나 남창 맥스티미의 get hitched도 재미 있었지만 내 정체성을 밝히자면 난 닥벅 닥양 팬이거든 어떤 작가가 한 말인지 생각이 안나는데 벅과 양의 관계는 Full Circle이 될거라는 말에 몸서리치게 멋있다 생각한 적이 있었어. 스토리상 닥벅에게는 아직 뭐 드러난 상처나 어두운 부분이 없는것 맞지? 엘라베마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당당하고 아름답고 똑똑한듯보이는 엄마와 닥벅과 비슷하게 배 나온 따뜻한 느낌의 아버지가 있는 정도로 인식 가능하지.하지만 양은 분명 뭔가 깊은 트라우마가 있는 존재야. 우리가 다 알다시피 양의 엄마는 양이 3살때쯤 자기보다 어린남자(아마 유태계 백인 남자겠지?) 와 재혼을 했고 양의 친 아빠는 9살때 돌아 가셨고...양은 엄마와의 관계가 그냥 약간 티격태격하는 일반적인 딸과 엄마와의 관계보다는 더 큰 벽이 있는것 같고 조지 아빠가 죽었을때 여러 장면에서 비춰진 양의 아빠에 대한 감정은 엄마에 대한 그것과는 다른 아픔과 그리움이 뒤섞여 있었던것 같아. 왜 한국인이 인턴으로 나와서 자동차 사고내서 일가족 모두 실려왔던 에피에서 임신한 딸이 자기 엄마아빠 괜찮냐며 물어볼때 양이 엄마라는 말은 하면서 아빠라는 말을 못하잖아.난 그 장면이 어찌나 찡하던지..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있는데...중요한건 이런 닥양의 트라우미를 닥벅이 다 알지 못한다는거야. 벅은 양의 모든것을 다 알고 싶어 하는데 양은 자기예기를 잘 꺼내지 않잖아.물론 알지 못한다고 이해하지 않는건 아니지. 그레이에서 양을 이해하는건 메러디스와 벅 일테니까. 닥벅이 양을 너무 사랑하고 또 벅은 양이 감ㄴ정표현에 미숙하다는걸 인정하고 이해하려 들지만 벅은 양의 모든것을 알 필요가 있는 사람이잖아. 그래서 작가들에게 기대가 커. 양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하나씩 듣ㄹ추어 낼건지 그래서 그 상처를 벅이 어떻게 어루만져 줄지... 뭐..미국은 우리처럼 가족중심 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문제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그런 부분까지 세세히 안나오리라 할수도 있지만 메러디스는 꽤 세밀하게 묘사해주고 있으니 우리의 클쓰도 짚어주리라 믿어.그래서 닥벅이 양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더욱 이해하고 양도 그런 벅을 통해 치유되고 성장해서 더욱 아름답고 사랑스런 커플이 되었으면 좋겟어. 진정한 FULL CIRCLE말야.난 물에빠진 메러디스를 양이라고 바꿔놓고 저 경우에 벅은 어떻게 행동했을까 상상해....나 이둘에 너무 빠졌나봐..글이 길어서 진짜 미안해^^짤방도 이따위 밖에 못해서 더 미안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