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8년 전에 LA근방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 당시 미국 메스콤 뿐 아니라 미주 한인메스콤에서도 크게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LA이가 워낙 범죄피해 사례가 많다보니 일반 시민이 범죄자를 격퇴한 이야기는 특별히 다룹니다. 주인공은 한국에서 특전사 근무를 하고 상사로 제대후 이민 온 분으로 사건 당시 리쿼스토 < Liquor Store: 돗수가 높은 술-소위 양주-을 취급하는 잡화점: 몸으로 떼우는 좀 골달프고, 범죄의 위험이 높은 업종이라도 이민자가 빨리 자리 잡는데는 좋음. LA폭동 전까지 한인들이 가장 선호했던 업종: 센추럴엘에이(가장 위험한 지역)에서 같은 업종종사자들이 보니 10여년전에 함께 비슷하게 시작했던 한인들의 거의 70%가 전사(?)했다고 한다> 를 경영했는데 그 지역은 엘에이 외각지역으로 범죄율이 낮은 조용한 곳이기에 별일 없이 사업을 했왔습니다. 바로 이런 동네의 문제는 경계가 허술한 점을 이용한 <원정> 범죄의 타겟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날 전역상사의 가게에 뛰어든 범인들이 바로 원정 케이스인데, 이 놈들이 어떤 놈들이냐면 당시 막 떠오르는 흑인 램뮤직 그룹 멤버들이었습니다. 돈 때문이 아니라 멤버 친구들끼리 호연지기(?)를 발휘할 겸 재미로 무장강도짓을 모의하고 그 가게로 들어온 것 입니다. 당시 5명 정도가 관련 되었는데 1명은 가게 앞에 차를 주차하고 운전석에, 1명은 가게와 차 사이에서 경계근무, 3명은 권총들고 침입... 처음엔 난데없이 당한 것이라 가게안 비밀금고까지 다 떨렸습니다. 참고로 대개의 그런 가게는 바닥에 비밀금고를 설치합니다. 현찰을 많이 다루므로 영업이 끝나고 은행가기까지 금전등록기에서 시간마다 현찰을 빼다가 소위 짱 박아 놓는 것 입니다. 요 강도들이 그런 내용을 알고 들어오자마자 주인을 끌고 비밀밀금고를 열라고 했던 것이지요. 거기까지는 녀석들이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돈부대를 갖고 나가다가 뭔가 좀 싱거웠던지... 잔뜩 재미와 자만심이 오른 상황에서 가게 입구의 금전등록기까지 열라고 주인을 다그쳤습니다. 짤닥만한 동양인이 그 때까지 고분고분하니 신났던 것이지요. 카운터 안으로 들어오게 된 주인... 드디어 기회는 온 것 입니다. 평소 만약을 대비해서 항상 금전기 옆에다가 살짝 신문지로 말아놓은 권총 두 자루가 있었습니다. 언듯 살피니 녀석들은 신나서 처음 들어올 때와는 긴장이 좀 풀렸는지... 당근 특전사에서 상사 짭밥의 경험이 있으니 금방 적의 헛점이 눈에 들어온 것 입니다. (이때부터의 상황은 미국 주요 TV회사마다 뻔질나게 반복해 보여줬음. 당시 가게 안의 비디오 녹화된 것이 얼마전까지도 특별쇼에 또 나왔을 정도로 전설적인 내용으로 취급됨)       화면을 보면,카운터에 있던 주인이 번개처럼 권총 두 자루를 신문꾸러미에서 빼어들고뛰쳐나오는가 싶더니 동시에 강도들을 향해 쌍권총을 쏘는데... 쥐를 낚아채는 고양이의 몸 동작을 연상하시면 제격... 탕탕탕(소리도 나옴) 탕탕탕...계속  양손을 번가라 움직이며 쏘니 금방 가까이 있던 놈이 쓰러지고 이에 놀란 옆에 놈이 대응하는듯 하더니 또 금방 쓰러지고 문 가까이 있던 나머지 놈도 같이 쏘다가 쓰러졌다. 이 때 문 밖에서 짱보던 놈도 들어와 주인을 향해 쏘다가 제 친구들이 다 쓰러지니 곧 밖에 대기 중이던 운전자와 함께 달아나 버렸다. 물론 나중에 다 쉽게 잡았다. 같은 그룹멤버이기에... 아무튼 놀란 인근가게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과 엠브란스가  도착했는데(애들은 좀 살벌한 신고가 들어오면 꼭 상황이 끝난 다음에 나타난다) 이 때 경찰이 오기까지 16-20분이 걸렸다고 한다.  경찰들이 온갖 개폼(?)을 잡고 가게 안에 들어가보니 주인은 아직도 쌍권총을 들고 물건 진열대에 기대어 있었다. 경찰이 안심하라고 손짓을 하니 그때서야 두 총을 놓고는 옆으로 천천이 쓰러지더니 아주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그도 그 와중에 약 8발의 총알을 몸에 맞은 것이다. 그후 병원에서 수술을 잘 하고 퇴원하여 다시 가게에 나와 일했다고 한다. 주위에서는 보복이 있지 않겠느냐 했지만 전문가들 이야기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니고서야 누가 덤비겠냐고... 결국 그 후 아무 일 없었다고한다. 그 진짜 이유는... 재미있는 것은 사건 직후 그 지역경찰들이 그 가게의 총격테잎을 눈빠지게 보고 또 보고하면서 감격, 감격, 또 감격을 했다고 한다. 또 많은 경찰들이 그가 과연 누구인지 구경하려고 병원에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퇴원 후는 가게 근처를 지나는 경찰마다 들려서 존경의 눈으로 악수를 하고 또 그 때 이야기를 하고... 아무튼 미국 경찰들치고 그 테잎 한번 안 본 경찰이 그 당시 없었을 정도입니다. 제가 3년 전에도 경찰의 범죄를 다루는 유명 TV프로에서 또 보았을 정도이니... 그래서 저는 지금도 한국 특전사에서 하사관생활 오래한 분들은 특별히 존경합니다. 아무튼 그 때 그 사건을 통해 범인들의 수법이 들어오자마자 쏘는 전법으로 바뀌는 경향이 생겼고, 그래서 좀 위험 지역에서 장사하는 한인들에게 방탄조끼는 필수품목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한국 특전사출신으로서의 기개를 미국경찰들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떨친 그 사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건 소식을 전하는 TV의 채널을 연속 바꿔가면서 10번도 넘게 본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때 쌍권총의 그분, 지금쯤 환갑의 초로가 되셨을텐데... 디펜스 코리아 펌. http://bbs.defence.co.kr/bbs/bbs.cgi?db=smallarms2&mode=read&num=66&page=55&ftype=6&fval=&backdept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