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및 특성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oegame&no=4185984

2022년, 올해 e3에서도 엘더스크롤 6은 떡밥만 나오고 배틀필드 6는 게이와 레즈, 2명의 주인공이 캠페인을 이끌어간단다.

"에잉... PC 충 새끼들 라스트 오브 어스도 말아먹더만..."

배고파진 중붕이는 슬슬 일어나 거실로 어기적 어기적 걸어갔다.

톄에에에엥 마마-. 배고픈데수웅- 밥을 내놓는 데수웅-.

중붕이가 참-피처럼 울부짖었지만 얼마전 집에서 쫒겨나 컨테이너 신세인 중붕이는 8년째 해왔던 습관을 반복하는것 뿐이다.

시간도 알 수 없다. 쫒겨났을때 가져온것은, 산지 2년된 비교적 신형 노트북과 그가 4년째 덮고있는 이불 뿐이었으므로...

찬장을 뒤져보니 죽은 쥐가 보인다.

"데프-프프프픗 멍청한 꼬렛 같으니라고 아나타가 와쿠와쿠 한 빵에는 표백제가 발려져 있는 데수웅-"

중붕이는 자기보다 약한 미물이 자기의 계략에 빠져 죽어간것을 지켜보며 잠시 쥐똥만한 우월감을 즐겼다.

중붕이는 프라이팬에 냉동만두를 데워먹고는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았다.

집에서 쫒겨난뒤...

첫째날, 배가 고팠지만 감히 자신을 쫒아낸 엄마에 대한 분노로 음식 생각이 안났다. 

둘째날, 노숙을 하고나서 배가 메갈이 뛰는거마냥 요동 쳤지만, 돈이 없어 먹지 못했다.

셋째날, 슬슬 음식물 쓰레기통에 눈이 가기 시작했지만, 자존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아 근처 피시방에서 먹고 내놓은 짬뽕국물로 배를 채웠다.

.... 그로부터 6개월후...

침대에 누워서 음식을 먹던 중붕이는 티비에서 갑작스레 나온 속보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물상에서 주워온 티비지만 수신료가 필요없는 공중파 3사의 방송은 잘 나왔으므로 종종 자신의 무료함을 달래주던 물건에서

평소 딸감으로 자주 애용하던 아나운서의 다급한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속보입니다.....'

도로를 군사 차량이 막고있다는 소리였다.

이동이 차단된 도로의 도로명이 나왔다.

멀드로로 통하는 모든 도로는 군이 차단하고있단다, 내가 사는 도시 이름도 멀드로다.

시골 아파트를 짓는데 숙식을 제공하길래 일용직으로 와서 아예 컨테이너에 눌러 앉은곳, 이곳 멀드로.

멀드로로 통하는 모든 차량을 통제중이란 소식에 왠만해선 집밖에 안나가는 중붕이도 집밖으로 나가보게 하였다

"쒸벌 이게 다 뭐냐? 개 씨발..."

육성으로 욕을 내뱉은 중붕이 앞에는 네다섯명의 좀비들이 있었다.

그중 중붕이와 가까운 여자가 천천히 중붕이에게 걸어왔다.

평소대로라면 그 여자가 걸어오는 3걸음 사이 키스 질싸 임신 결혼을 다 해버렸겠지만

그 여자는 그어어 소리를 내며 비척비척 걸어왔고, 그걸 본 중붕이는 부랄을 초당 6.9번 딸랑이며 도망갔다

'걸즈..... 캔두.... 애니띠이이이이잉....'

그 여자는 가래끓는목소리로 팔을 뻗으며 다가왔고

중붕이는 다행히 그 여자보다 빨랐다.

"씨바아아알 개같은 신새끼야 평소에 여자가 쫒아다니게 해달라는 소원을 이런식으로 들어주야아아아아악!!!" 

2010년대에 유행했던 디스토피아 마법소녀물처럼 소원이 개뼉다귀처럼 이루어졌던 설정처럼 지금 중붕이 상황도 만만치않게 개떡같았다.

한참을 도망간 인기남 중붕이는 한 집에 숨어들어 좀비의 추격을 피할수 있었다.

"씨발... 이거 왜 안열려! 씨바아아알.... 제발... 제발 열려라!"

중붕이는 사력을 다해 열어봤지만, 열리지 않았고 중붕이의 뒤에는 중붕이를 찾는 수많은 좀비들이 있었다.

중붕이는 더이상 참다못해 다른 문을 열기로 결심했고..

"잉? 이게 왜열리노? 씨발?"

당당하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중붕이는 그제서야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프라이팬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프라이팬을 무기삼아 집안을 정찰했다.

"-계세요??-"

다른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도망칠땐 자동차 경적소리만했던 목소리를 모기 날개소리만하게 바꿔놨고,

중붕이는 그렇게 헛짓거리를 하며 집안을 뒤져갔다.

뉴스에선 여전히 긴급속보가 나왔다.

좀비에 대해선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저 도로가 차단되었다는 말만 반복되었다.

"씨바아아아알.... 애국보수래서 뽑아놨더니 이렇게 빨갱이를 숙청하냐 씨바아아아알"

중붕이는 이 사태가 빨갱이를 밀어버리려는 빨간당의 개수작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씨바아아알 반드시 살아남아서 인터뷰 한다 개 씨벌 틀딱새끼들..."

중붕이는 집안을 뒤져봤지만 쓸모없는 책들 뿐이어서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밖으로 나갔더니, 아까부터 쫒아온 중붕이 팬클럽들이 반갑게 반겨준다.

"씨바아아아알 뒈진 새끼들이면 파랗게좀 하고다니라고 씨벌새끼들아아아아"

깡---

깡----

이 사태에서 살아남기로 한 중붕이는 독기가 차올라서 프라이팬으로 좀비의 대가리를 후려치면서 다른 집을 찾아나섯다.

하지만 중붕이가 좀비를 때려 부수는것보다 몰려드는 좀비가 더 많았고,

중붕이는  도주를 선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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