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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알못을 위한 대략적 전설카드 스토리13 볼'진(2/2)

ㅇㅇ(220.83) 2015.07.14 18:39:36
조회 8742 추천 44 댓글 29
														

(1/2)의 리플들에서 죽창을 찾는 폭발적인 성원을 좀 잠재우고 싶다.


글쓴이는 절대 금수저가 아니다. 오해가 있었던 모양인데.



약사도 아니다. 부모님 두분의 염원으로 좆고딩때는 이과충 이었지만 원체가 수포자 오라를 가득 두른채 태어났던지라 재수하고 문과충이 되었다.


4남매중 장남인 탓에 부모님의 노후를 위해 이제서라도 사람구실 하려는 프로 불효자일뿐이다.






물론 가업 잇기와 글 싸는 것은 엄연히 별개의 일이다.


약국을 다 물려받는게 아니니 충분히 짬을 낼 겨를이 있다. 예전에 말했듯 모든 전설카드를 쓰기 전까진 찍싸지 않겠다.




외숙모와 근친이라니. 어떻게 문맥을 이해해야 그런 결론이 나오는지 근 반년동안 최고로 당황한 순간이었다.



와우저+외숙모=와숙모.


엎드릴 와(臥)숙모가 아니다.






쓰고보니 섬뜩하네.















잘라제인은 몰락했다. 그리고 볼진은 기어이 메아리 섬을 탈환해 오랜 숙원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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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때부터 메아리 섬은 검은창 트럴의 주 거점으로서 기능하기 시작한다.


트럴 신규 캐릭터는 이제부터 듀로타의 시험의 골짜기가 아닌, 이곳 메아리 섬에서부터 독자적인 초반퀘를 시작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신규 오크캐릭터들과 초반 지역, 초반 퀘스트를 공유했다.)




본격적으로 대격변이 열렸다. 잡채의 깽판으로 아제로스 대륙에 간헐적 피부 트러블이 일어난것 처럼


호드 내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그린 지쟈스 스랄이 머족장을 개로쉬에게 넘겼고, 개로쉬는 독에 취한 케른을 막타쳐서 땄다.



(이 부분은 나중에 케른편을 수정할 때 넣으려 하는 내용이다. 케른의 직접적인 사인은 독이 아니다.


개로쉬가 신마독에 절여져 흐물흐물해진 소의 멱을 직접 땄다는 것. 이 부분은 소설 심판에서 나온다.)



격변 직전까지만 해도 신생 호드와 오그리마 건립의 주역들중 다수 포진되어 있던 1세대들이 순식간에 대부분이 하차하게 된 것이다.




가로쉬는 그간 머족장이었고 역대 호드의 지도자중 가장 이상적이었던 스랄과 같은 브라운 지쟈스가 아니었다.



힘과 명예를 중시했지만, 호드라는 네임밸류를 구성원들의 방패로 삼은 스랄.


구성원들을 (오크들을 위한)호드의 방패로 삼으며 힘이 곧 명예이며 모든것인 가로쉬.



폭발적인 힘을 지닌 타우렌들만이 오크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여겼다.


더러운 트럴새끼들은 차별받아 마땅한 것이었다.



바뀐 대족장과 바뀐 정책에 점차 입지가 줄어들던 볼진과 검은창.


볼진은 가로쉬와 농도 짙은 언쟁을 벌인다. 그리고 가로쉬는 볼진에게 농도 짙은 침을 퇕 하고 뱉어줌으로 답례한다.


(오크에게 있어 침뱉기는 '나 빡갔어양! 뿌잉뿌잉!' 하는 의미다. 하지만 볼진은 오크가 아니다.


하물며 대화 당사자는 연맹체 호드의 구성 종족 수장 두명이다.)



아무리 머족장이라도 워3시절엔 코빼기도 안보이던 늒네새끼가 캠페인을 거쳐온 짬탱크 개국공신한테?


볼진은 이딴 모욕적인 언행을 더 이상 받아줄 수 없었다.






볼진은 가로쉬에게 '너 새끼 내가 따버린다.' 엄포를 놓으며 결별한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로서 호드 탈퇴까지 고려하기에 이른다.





(1/2)에서 어둠사냥꾼의 시험에서도 나왔듯, 볼진과 검은창은 속박되지 않는 삶. 강인한 영혼을 원했다.


자유를 위해선 우선 생존이 불가피했고, 볼진은 부친 센진의 당부대로 호드와 동맹하여 검은창을 지켜냈다.



그러나 볼진이 평가하기에 가로쉬 휘하의 호드는 더이상 자유의 상징이 아니었다. 쓰다 버려질 전쟁노예와 별 다를 바가 없었다.







대격변에서 바뀐 퀘스트 라인으로 인해 트럴 신규캐릭을 생성하게 되면 메아리 섬에서 시작한다고 전술했다.


퀘스트라인은 바로 이즈음, 볼진이 오그리마에서 나와 메아리 섬에 짱박혀 '확 마 이 찐따새낄 담궈 말어 시발.' 하는 당시의 볼진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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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라인에서 신규 트럴캐릭터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환영으로 보여주는 볼진.


가로쉬가 볼진에게 뱉은 침이 그냥 침이라 문제였나보다. 더러운 트럴 전통이 담긴 부두교의 가래침을 뱉었다면 괜찮았겠지만.






이시기에 때 맞춰 볼진을 방문한 스랄이 '가로쉬 함만 믿어봐라!' 하는 탓에 볼진은 겨우내 호드 탈퇴에 대한 생각을 접게 된다.



그리고 대격변~판다리아의 진 주인공인 볼진의 행보가 이 때 부터 시작되기에 이른다.




트럴 초반퀘의 마지막 부분쯤. 메아리 섬에 볼진이 계속 벼르던 자가 등판한다.


스랄과 센진 휘하 병력들을 납치해가고 기어코 센진을 제물로 먹은 자르지라.



트럴플레이어들은 윾쾌한 npc '주니'와 함께 성장하며 종국에는 메아리 섬에 찾아온 자르지라를 볼진과 여러 npc들의 도움을 받아 해치워


오랜 원한에 종지부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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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럴 초반퀘를 해본 돌갤럼들은 알겠지만, 차칸 주니는 '좋습니다, 친구!'하다가 자르지라 공략때 영혼이 죽빨에 갈린 마냥 찢겨버리게 되며 끔살당한다.



개인적으로도 감정이입이 많이 됐던 안타까운 npc다.



다만 이 친구는 과거의 원한을 해소하고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볼진과 검은창의 희생을 보여주는 장치라고 볼 수 있겠다.





여담으로 자르지라는 원래 발음이 Jar'Jira 로서, 자ㅈ라 어흠! 헛흠! 흠! 에 가깝다고 하지만


블코의 가녀린 감수성이 차마 그렇게 번역할 수 없었기에 자르지라 라고 써넣었다는 뒷말이 있다고 한다.





잘라제인을 따서 메아리 섬을 탈환했고, 자르지라를 따서 아버지의 원수를 갚았다.


볼진과 검은창은 점차 그들을 억눌렀던 과거와 오랜 원한을 하나씩 벗어나고 있다.





격변 초기때, 글쓴이는 탱을 배우며 서서히 와창의 계단을 올라가게 된다.


오닉 빠지직에 공대원 다 구워버리질 않나. 네바람에서도 다피하는 회오리를 혼자 미트스핀 돌지 않나.



탱의 단맛 쓴맛중 쓴맛을 압도적으로 맛보던 중, 희대의 혜자 던전인 줄마트가 열렸다. 바로 4.1패치 '잔달라의 봉기.'다.


(줄아만 + 줄구룹 두 던전이 양질의 템을 퍼줬기 때문에 마트같다고 해서 줄마트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트롤중 '잔달라' 부족은 쉽게 말하자면 귀족 트롤들이다. 대대로 상류층이었고, 덩치도 크며 다른 트롤들에 비해 훨씬 강력한 힘을 지녔다.


잔달라는 와우가 열렸을 당시 전통적인 평판 세력이었다.(즉, 얼라 호드 플레이어들에게 우호적인 세력이란 것이다.)


하지만 세계가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는 대격변으로 인해 예전의 트롤 대제국을 건설하고자 플레이어들을 적대하게 되는데.



현존 아제로스 트롤의 모든 대표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볼진만이 이 계획을 반대하게 된다.(줄진 꼴나기 싫었나 보다.)




'호드가 나의 형제다.'



검은창이 박해받던 시기.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려준것은 같은 분파 정글 트롤도, 고귀한 잔달라 트롤도 아니었다.



한때 빡친 나머지 호드를 탈퇴할 생각마저 했던 볼진이었지만, 호드는 자신과 검은창을 받아줬고 함께 여러 전투를 거친 혈맹이었다.





아제로스의 모든 트롤이 대동단결하여 플레이어들에게 썰릴 준비를 마친 4.1패치 줄마트.


볼진은 트레일러에서 언급한 대로 직접 사절로 뛰며 얼라와 호드 모두에게 잔달라와 트롤의 위협(이라고 쓰고 파밍 기회라고 읽는다.)을 알린다.



뭐. 호드가 나의 형제라며 호드뽕맛 가득하던 대사와는 달리 얼라한테도 쪼르르 뛰가서 '나꿍꼬또 뜨롤꿍꼬또.' 하는건 좀 이상하긴 하다만.





볼진이 손수 위협을 알린 끝에 잔달라의 야심찬 계획은 저지당했고 최선을 다해 동족을 팔아먹은, 자랑스러운 볼진은 유저에게 파밍의 기회를,


검은창 이외의 트럴에게는 멸종의 기회를 선사했다.




그리고 글쓴이에게는 힘겹게 파밍했던 템들이 순식간에 영던 하위호환급으로 변하는 기회도 주었다. 그게 템렙이 359였나.







잔달라는 볼진덕에 씹망했고, 그와 별개로 줄마트에서 파밍한 유저들은 그템을 발판삼아 용영까지 쭉 달리게 되는데


이런식으로 어찌보면 데스윙의 몰락에도 볼진이 일조했다고 볼 수 있겠지 않겠는가?





그래. 과대해석이다. 트럴은 트럴일 뿐이지.





판다리아가 열렸다. 여러차례 얘기했듯 가로쉬는 점점 더 맛이 가게 된다.



차칸 제이나가 맛간 제이나가 되게끔 핵펀치를 갈기는것 부터 시작해


좋은 뜻으로 보필하라던 스랄의 애원이 빛을 바래가고, 마치 일제 강점기처럼 비 오크 종족들에 대한 차별이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볼진은 아직까지는, 내뱉은 말이 있으니까.(호드가 형제라고.) 왜 내가 그말을 뱉었지 시발시발 거렸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아직까지는 가로쉬 휘하 호드의 명령에 따르는 검은창의 대표였다.



하지만 이런 볼진은 또 한번 통수를 맞게 되는데. 다름 아닌 호드의 원탑인 가로쉬의 제거 명령이었던 것.



사실 가로쉬도 개국공신인 볼진과의 죽이네 마네 하는 불화가 있었지만 그건 흔히 남자들끼리 '쉬발럼아 죽여뿐다.' 하는 말이 있듯


처음에는 정말 그를 살해할 마음을 갖지는 않았다.



다만 한 간신배가 등판해 팔랑귀 가로쉬에게 '저 더러운 트럴새끼랑 소새끼(바인을 지칭한다.)가 머족장님 모욕했으니 죽여야겠어욧!'하며


계속 입김을 불게되자 결국 가로쉬도 볼진을 제거할 맘을 품게 된다.


(이 간신배는 워낙 막나간 나머지 가로쉬의 막장짓에 뒷담까던 볼진과 바인, 블엘과 포세이큰 사령관이 모인 자리를 폭탄테러하기에 이르고


볼진과 바인을 제외한 그자리에 있던 칭구들은 싹다 터져버렸다.)





'모뇨모뇨'님의 영상. 자주 참고하다가 이젠 아예 통째로 퍼가는 글쓴이 수듄.


변명이지만 이만큼 영상을 다양히 뽑은게 이분 뿐이라 항상 감사하며 퍼간다.





시나리오 '어둠속의 비수.' 이 비수는 다들 예상하다 시피 볼진이 기어이 가로쉬의 코르크론 새끼들에게 목구녕에 칼침을 맞은걸 의미한다.



판다리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볼진은 플레이어들과 동행하여 가로쉬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동굴을 탐험하게 된다.


그 중 점차 도를 넘는 가로쉬의 광기에 질려 ('사우록'이라는 창조된 생명체들의 흉폭성을 전쟁무기로 쓰려는 작태.) '하 이새끼 미쳤나.' 내뱉다가


동행한 가로쉬의 암살자에게 목을 찔리게 된다.




풍전등화의 찰나, 코르크론새끼들이 겁없게도 세계파괴자 데스윙도 따버린 플레이어들에게 덤빈 덕분에 역관광 당했고


암살자들을 모두 물리친 볼진과 플레이어들은 볼진이 간신히 목숨을 건진것을 비밀로 하며 가로쉬를 속인다.



그리고 볼진은 판다리아의 음영파 수도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은둔한다.


이때를 다룬것이 바로 공식소설 '볼진-호드의 그림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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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알다시피 볼진. 오른쪽은 듀로타 건설때부터 진팬더무쌍을 찍으며 크리티컬계의 전설로 남은 첸 스톰스타우트.(이하 첸.)




호드의 그림자는 목구녕에 칼침을 맞은 볼진이 사경을 헤메이던 당시


주변에서 뛰놀던 판다렌 꼬맹이들의 제보로 첸이 그를 발견해 구출해내면서 시작한다.



첸은 볼진을 음영파 수도원에 데려가 치유해주게 되는데


(음영파는 군대가 없는 판다리아의 치안유지와 제한적이나마 국방을 책임지는 무장단체로 튜토리얼에서 전승지기 초가 내는 하수인들이 얘네들이다.)


볼진은 치유받는 동안 계속 기절해 있으며 많은 환상을 겪는다.


자신을 어둠사냥꾼으로 만들어준 죽음의 로아 '브원삼디'가 제물을 바치지 않는다고 삐져 '너 끔살!' 하는 모습.


그런 브원삼디를 달래며 옆에서 우쭈쭈 해주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존경스러운 스승 센진의 영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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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로아 브원삼디. 죽은자 들을 거두는 로아로. 쉽게 설명하자면 저승사자 역할이다. 브원삼디는 총애를 내려준 볼진과 제법 밀접한 로아다.


볼진이 막강한 잘라제인을 상대로 메아리 섬을 탈환할 때도 힘을 보태줬었다.


(물론 탈환하면 볼진이 제물을 바치겠다고 했다. 위에 말했던 것 처럼. 얄짤없이 철저한 계약관계.)





브원삼디는 기껏 힘을 내려줬건만 통수맞아 뒈짓뒈짓할뻔 한 볼진을 조롱한다.


잔달라의 위풍당당한 옛 제국의 모습과, 볼진이 검은창과 함께 메아리 섬을 탈환하는 당시를 번갈아 보여주며


잔달라에 비해 초라한 검은창을 비교하는 것이다.




잔달라는 줄마트로 인해 오질나게 털렸지만 아직도 큰 전쟁을 일으킬 힘이 넘쳐난다.


검은창은?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쁘다. 이것이 현실이었다.




자신에게 힘을 내려준 로아의 조롱을 보며 볼진은 생각에 빠진다.


검은창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흥미로운 점은, 볼진 내면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자세하게 묘사된 덕에 이 소설에서 볼진의 심경을 많이 관찰할 수 있다는 건데


여기서 볼진은 상당히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마냥 소년만화 주인공처럼 정의롭고, 자비롭고, 평화주의자적 모습이 아니다.



트롤이라는 종족 자체에 대한 우월감. 적들의 피를 갈구하는 잔인함.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는 교활함.


하지만 동시에 불리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대처를 보여주는 전략적 현명함과 함께 싸우는 전우에 대한 동료애까지 갖춘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 초반엔 볼진처럼 사경을 헤메다 수도원에 와서 회복하게 된 전직 트롤 사냥꾼인 인남캐 냥꾼 '티라선 코트'에게 으르렁대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그를 전우로 여기고 함께 공동의 적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신적인 성장을 이룩하게 된다.


(사실 오크와 인간이 주된 대립구도여서 그렇지, 트롤과 인간 사이도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난 사이다.)





그러던 와중 잔달라 트롤의 대대적인 공격이 일어났다.


볼진은 첸, 티라선 코트와 수도원의 병력들과 함께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다.



여태껏 소년만화처럼 진행되던 차에 적을 만나자 별안간 아저씨의 원빈마냥 피튀기고 살점튀기고 하며 볼진은 무쌍을 찍지만


어디서든 통하는 패배요인인 중과부적과, 원체 스펙이 뛰어난 잔달라 트럴이 적이었기 때문에


볼진과 일행은 패배해 포로로 잡히게 된다.



이부분에서 재밌는 점이 있는데, 잔달라의 중간 지휘관인 여사제 '칼아크'가 볼진을 알아보며 호감을 표하게 된다는 것.


동시에 볼진의 마성의 매력에 빠져들며 칼아크는 볼진에게 '함 하자!' 하며 유혹하기에 이른다.


워낙 잘 싸우기도 했고, 거대한 세력인 호드의 수장중 한명이자 트롤사회에서는 특별한 지위인 '어둠사냥꾼'이기 때문이다.


(어둠사냥꾼은 대한민국으로 따지면 판검사 급 지위다. 볼진도 기만자였다. 역시 와우던 현실이던 '사'자가 들어간 직업은 여자들에게 대우를 받는다.)



볼진에게 호감을 표한 칼아크 덕에 포로로 잡혀 죽게될 위기에 처한 소설의 주연들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고


상남자 볼진은 쿨하게 칼아크를 통수치고 일행들을 챙겨 본진으로 도망가면서 잔달라의 함대를 폭파함으로 보답한다.





차후에 호감을 통수로 답해준 볼진에게 빡친 칼아크가 부대를 이끌고 일행의 본진인 수도원을 습격하자


볼진은 이들을 하나하나 썰어버리고, 마지막에는 칼아크마저 맨손으로 머가리부터 척추까지 쪼개버리는 쾌거를 이루며


솔로부대에게 얼음 동동 사이다 한잔을 선사한다.





호드의 그림자에서는 첸이 방랑을 멈추고 '아리야 세이지위스퍼'라는 수간팬더 여성에게 푹빠져(와우에 실존하는 NPC이다.)


소설이 진행되는 내내 썸에서 대놓고 스킨쉽을 하다가 나중엔 설왕설래까지 해대며 눈뜨고 못봐줄 꼴을 작작 보여주는데 비해



상남자 볼진만큼은 자기 좋다고 꼬리치는 여자마저 이용해 먹으며 최후에는 미련없이 페이탈리티를 보여주는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트롤뽕을 안긴다.




커플 척결의 일격을 보며 브원삼디도 분명 흡족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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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패치 '들불'이 열렸다. 썸녀의 깍두기 국물을 손에 범벅한채 볼진이 마침내 귀환했다.


당시 병장을 눈앞에 두고 외출 외박으로 간접 경험하던 그때였을 것이다. 군대에서 구리스 만지며 썩느라 볼진이 우예됐는지도 모르는 와중에


별안간 코르크론은 나대고 있고, 같이 와우하던 후임이


'XXX상병님. 얘네(코르크론.) 잡아야 합니다.'


'오 얘네 뭐냐. 트럴새끼랑 소새낀 왜 여깄는거냐?'


'하극상 일으키는 겁니다.'


'와. 넌 그거 어뜨케 알어?'


'사지방에서 봤습니다.'


'오... 근데 니짬에 싸지방 가면 선임들이 뭐라 하지 않냐?'


'ㅋㅋ?'


'ㅋㅋㅋㅋ?'




뜻밖에 생긴 씹을 거리를 안고 경험한 들불 패치. 볼진은 바인과 함께 저항군을 본격적으로 조직하여


압제에 시달리던 듀로타의 일부를 코르크론의 손아귀에서 해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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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님 탈것 타는법 모르세요? Z누르면 되는데.'  '이거 옆동네 폭망겜 아닌데요.'





볼진은 저항군을 결성해 첸과 스랄, 바인과 함께 오그리마 공성전투를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기점으로 오그리마에서는 간헐적으로 이벤트가 일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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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진 충성주의자'들이라는 이름의 너덜셋 트럴들이 오그리마에 때때로 나타나 프로파간다를 실시하다 죽는다.


막컷 인간적으로 너무 불쌍하게 죽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코르크론 새끼들은 더럽지만 차칸 트럴들을 이렇게 보는 족족 쏴죽인다.




이게 인기를 끌어서 간혹 와우 관련 사이트나 돌갤에서 'XXX님이 살아계신다!'라는 드립을 볼 수 있다.


ex)가로쉬님이 살아계신다!


살아쉬님이 가로계신다!



어?





트럴들의 희생은 오그리마내에 반 가로쉬 세력을 본격적으로 일으키는 불씨가 되주었고


가로쉬와 코르크론이 이를 단속하기 위해 더욱 오그리마를 조이면서 압제자에 대한 반발심을 더욱 이끌어 내는 효과를 불렀다.



마침내 일어난 판다리아 마지막 레이드 던전 패치. 5.4 '오그리마 공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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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거대괴수(그 전설카드 맞다. 오공의 보스중 하나로 등장한다.)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어 자신의 정예 전사들을 허비하는 모습이다.



이 트럴들이 다 죽고나서 뒤똥은 플레이어들이 치운다. 바인편에서 언급했듯 트럴새끼 소새끼는 뒤에서 평타 한대 안넣고 팝콘먹는다. 십새끼들아!




모험가들이 죽을듯 살듯 쟁쟁한 네임드들을 제끼고서 간신히 가로쉬를 맞이하고, 강별에 쳐맞고 잘라토 바닥에 갈리며 가로쉬를 제압하기에 이르면.

모두가 인정하는 전대 대족장인 스랄의 추천과 다른 수장들의 동의로 볼진은 마침내 호드의 대족장에 즉위하게 된다.




가로쉬에 폭정에 얼라와 호드가 하나되어 벌인(설정상 그렇다.) 오그리마 공성전투.


호드를 극도로 증오하는 바리안마저 볼진이 대족장 자리에 오르니 어느정도 수긍하여 물러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볼진이 얼라와 호드의 평가를 떠나 가로쉬보다는 명예를 지킬줄 알며 호드를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끌어갈 것이란걸 인정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볼진 개인적으로도 독재에 맞서 일어난 투사로서 이자리에 선 만큼, 가로쉬 휘하의 호드와는 확연히 다른 길을 보여줄 것이다.




후일담으로 진행된 소설 전쟁범죄.



가로쉬는 폐위되었지만 제이나는 호드에 대한 적개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볼진은 제이나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가로쉬의 호드는 미워하되 나의 호드는 미워하지 말아달라.'



가로쉬와 자신을 분명히 선을 그으며, 피해자인 제이나에게 부탁하는 것. 이런 볼진의 모습과 가로쉬를 변호하는 바인의 모습에


제이나 또한 호드에 대한 적개심을 아주 약간이나마 거둘 수 있었고


어쩌면 앞으로 진행될 와우의 스토리에서 거대한 공공에 적에 맞서 연합을 이뤄낼 실마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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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족장 자리에 올랐으나 가로쉬 시절 커다란 오점을 남긴 호드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고, 볼진이 대족장으로서 해야할 일은 산더미이다.


이러한 와중에도 볼진은 지금도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그 이전 가로쉬의 흔적이 남긴 똥들을 치우며


'강철호드'에 맞서 자신의 '호드'를 지휘하고 있다.




플레이어들을 사령관으로 치켜세워주며 사기를 불어넣어주기도 하고.(현실은 얼라와 대비되는 판자촌 주둔지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비록 소설 전쟁범죄 후반부에서 평행세계의 볼진이 폭군이 되었다는 설명이 있을 정도로


그의 내면은 소년만화 주인공처럼 선량하고 자비로운 모습과는 거리가 멀지만(행동에 따라서 타락할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적어도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만하다.




박해와 좌절, 고난의 시절을 헤치고 악착같이 자신들의 역사를 이끌어온 검은창 부족.


그들의 리더 볼진은 이제 잔달라와는 비교도 안되게 강력한 세력인 호드의 최고존엄이 되었으며


지금도 '호드'의 이름으로서 행해진 과오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와알못을 위한 대략적 전설카드 스토리 링크





전체적으로 봤을때 볼진-호드의 그림자 내용이 제법 많다. 하지만 이 부분은 위키사이트에도 그다지 상세한 내용이 담겨있지 않은 탓에


이부분을 생략하면 소설을 직접 읽지 않은 돌갤럼들에게 궁금증을 좀 일으킬것 같다는 자의적인 판단 때문에 어느정도 채워 넣었다.



이미지 10장 제한때문에 내용을 나누기가 굉장히 애매했다. (1/2)가 한 35프로 된다면 (2/2)는 거의 두배쯤 되는듯 하다.


3부작으로 나눌까 생각도 들었지만, 또 그렇게 하자니 (3/3)도 티리온 폴드링 (4/4)처럼 내용이 거의 없을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분량조절에 제대로 실패했다. 미숙한 글솜씨에 다시한번 무릎을 탁 치고 한동안 자괴감을 씹어야 겠다.




볼진만의 얘기가 아니라 중간중간 사이드 스토리가 이렇게 많이 들어간건 처음인듯 하다. 핵심만 뽑아 써보려 했던 초심을 상실한것 같다.


별다른 변명은 하지 않겠다. 돌갤럼들의 신랄한 비판을 받겠다. 채찍질 해줘야 글쓴이가 정신 차리고 더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




틀린점이 있거나 빼먹은 부분 있다면 리플 부탁한다. 태클은 감사히 받아 들이겠다.




이하 수정내용.




찔러라 죽창.



글중에 '코르코른'이라고 써있던 단어들을 제대로 수정했다. 코르크론(Kor'kron)이 정확한 단어다. 코알못 인증.



1.248 너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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