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국에서 초등학교만 나오고 호주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대갔슴. 지금은 입대한지 6개월된(일병)이고 휴가나옴. 호주에서는 그냥 별 탈없이 잘 지냈는데 한국 오니까 헬조선이 확 체감됨. 내가 헬조선이라고 느낀 이유는 단체주의와 관계주의가 너무 심하다라는거임.
한국오고 군대가기 전에 오랜만에 초등학교 얘들 만나서 놀았는데 놀면서 그 얘들의 친구도 보고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을 또 만나서 놀았는데 언제부터인가 뭔가 이해 안되는걸 느낌. A와 같이 놀고 있다가 호주에서 만난 친구 B의 전화 받고 끊었는데 A가 하는 말이
A: 누구야?

나: 친구

A: 친구 누군데?

나: 해외에 사는 친구

A: 왜 전화했는데? 무슨 일인데? 뭔데? 걔는 누군데?
이상하게 나한테 집착한다는 생각이 들었슴. 너무 끈질기게 물어봄.


또 A, C, D 같이 있었는데 나도 알고 걔내도 알고 있는 E가 나한테 전화를 하고 전화받고 얘기하고 끊었는데 걔내들이
A: 누가 전화했냐?

나: E

A: 왜 전화했는데?

나: 그냥 뭐하나 전화했다고 함.

A, C, D: 갠 어딘데? 뭔하고 있는데? 누구랑 있다는데? 왜 같이 있는데?
뭔 이렇게 남이 뭘 하는지 다들 감시를 함. 그리고 남의 집, 차, 옷을 보면서 너 집이 어떻고 차가 좋고 안좋고 옷 왜 저렇게 입냐면서 ㅈㄹㅈㄹ을 하고 있네? 난 내가 이런 집에서 살고 이런차 타고 이런 옷을 입겠다는데 남이 간섭하고 남들 똑같이 따라하는거 나도 해야하고 안하면 이상한 소문내서 괜히 이상한 놈 만들고 걔 학벌이 어떻냐? 직위가 어떻냐? 돈을 많이 버냐? 호주에 있을때는 생각도 안하던걸 한국와서 인지하고 있슴.
내 개인적 생각이여서 아닌 부분도 있겠지만 난 이렇게 느꼈는데 다들 나와 똑같은 생각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