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림천하와 비교를 하는게 군림천하가 안좋은 작품이라서 비교를 하는게 아님.. 그저 한무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 받기 때문에 비교를 하는거임. 

나는 쟁선계가 가장 좋은게 다른걸 떠나서 캐릭터 성이라고 생각이 됨. 

군림천하에도 정말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주가 되는건 종남파 문인들의 이야기라는거지. 그 과정에서 붙게 되는 상대 캐릭터들은 전형적인

무협소설 처럼 그저 제끼고 간다.

군림천하에 등장한 9봉 일령사마, 쾌의당 용왕들   이런 캐릭터들도 그 강함은 있지만  결국에는 주인공의 승리의 짜릿함을 더해주기 

위한 일종의 경험치 라는 느낌이 있다. 

때문에 한번 죽은 캐릭터에 대해 감정이 이입될수가 없고 종남파가 성장하는  순간의 짜릿함이 있지. 물론 이게 나쁘다는건 절대 아니다 

무협소설같은 장르소설이 추구해야하는 목표이기도 하거든 대리만족이런거.. 

반면 쟁선계는 주인공은 석대원이지만 석대원 말고도 비각과 무양문 신무전이라는 세개의 단체들의 다툼이 오히려 더 주가 되고 있다. 

이 단체들은 어느 단체가 나쁘다고 규정하기가 애매하다. 서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가 굉장히 뚜렷하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서로들

다투고 있는거지.  마치 쟁선계라는 제목 처럼.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이 다른 어떤 작품보다 살아 있다는게 내가 쟁선계

를 좋아하는 이유임..  단적인 예로 무양문 손녀 서문관아 납치 에피소드에서  호위로 나오는 고중생의 이야기도.. 단순히 호위가 아이를 지키다 

끝난다 라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고중생이라는 캐릭터의 배경을 깔아주고 그 캐릭터가 행동하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한다고 할까.. 

그래서 그런가  주연급 캐릭터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 에피소드가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때문에 작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석대원의 이야기가 스토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게 아니기때문에 이부분에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

점이 있지만...   그리고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 만큼 일견 다르게 진행되는 듯한 이야기 처럼 보일 수도 있찌만 끝에서는 하나의 흐름으로

다시 뭉쳐지기 때문에 스토리가 쳐진다라는 느낌도 덜 준다는거지.. 

그리고 전투 장면의 묘사 같은 경우도 굉장히 디테일하고 ..  

글 재주가 없어서 쓸대없이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하고 싶은 말은  다른 어떤 소설보다 버리는 캐릭터가 없다라는게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