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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왕무적 다 읽었습니다. 좀 긴 완결 리뷰입니다.

빛나는콧수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6.20 22:43:38
조회 15137 추천 120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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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 밝혔지만, 다시 적겠습니다.

무협갤러리에서 다시는 권왕무적을 추천하는 글이나 댓글이 올라오지 말아야 합니다.


1.

혹시 인간돼지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무갤의 식견 넓은 어르신들은 아시겠지만 혹여 첨 들어볼 아해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고대 중국의 황후 여치가 남편이 죽자마자 첩의 팔다리눈귀혀를 조사불고 돼지우리에 넣어뒀습니다. 이를 인간돼지라 합니다.

그런데 이 꼴을 본 여치의 아들 혜후가 정신적으로 개쇼크를 맞고 죽었다는 슬픈 일화입니다.

어린 시절 고우영만화에서 이 일화를 보고 저도 덩달아 쇼킹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본 작품 안에서 인간돼지 비스무리한 것들이 세네번 나옵니다.

작품 내에 악인들은 다 쥔공한테 쳐맞고 뒹구는데, 쥔공이 보기에 노답이다 싶으면 팔다리를 담궈버리고 인간돼지로 만들어버립니다.

인간돼지 과정은 어떠한 심문 없이 집행됩니다.

쥔공이 상대방 눈빛만 보고 '척보니 이놈은 노답이네' 이러고 팔다리를 뽑아버립니다. 무림에는 미란다원칙도 없단 말인가...


옆에서 소림승, 무당도사들이 쥔공한테 '이건 너무하지 않나요??' 이러면,

쥔공이 전음으로 '닥쳐 한마디만 더 하면 너도 죽여버리겠다' 이럽니다.


작중에는 준인간돼지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팔다리는 멀쩡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돼지나 다름없습니다.

작중 묘사로는 쥔공과 그 패거리들한테 한 삼천대 쯤 쳐맞으면 준인간돼지가 됩니다.(과장 아님)

죽지 않게끔 삼천대를 때리는 권왕님의 고문실력은 남영동에서도 가르침을 받아야 할 수준...


끔찍한 것은 피해자들이 모두 PTSD 증세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쥔공한테 후들겨 맞으면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나중에 다른 장소에서 쥔공을 만나면 그 자리에서 오줌을 줄줄 쌉니다.

극초반부에 주인공한테 꼬리치던 또라이년은 엄청 두들겨맞고 이깨졌는데도 쥔공을 계속 좋아합니다.

또 초반부에 쥔공을 두들겨팼던 미친년은 보복성으로 세번씩 붙잡혀서 남들의 배로 맞더니 준돼지가 됩니다.

그런데 나중에 죽으면서 '난 사실 권왕을 사랑했었구나' 이러는데 이야말로 PTSD...


쥔공의 주변인물들을 볼 때는 더더욱 안타까워집니다.

이들에게선 PTSD 뿐만 아니라 스톡홀름 증후군도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하는 일이 졷도 없지만, 고문타임만 되면 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늡니다.

왜냐? 이들이 같이 고문에 참여하므로...ㅡㅡ;


네 극 후반부가 되면 이게 무림 소설인지 고문 소설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심지어 고문 조력자들은 고문을 하면서 성적 흥분을 느끼는데 정말 그로테스크합니다.

작중에서 발 잘린 사람의 환부만 300대를 때리면서 아랫도리가 짜릿했다는 묘사가 나오니 할 말은 다 한 것입니다.

작가님은 누군가를 때리면 음경이 간질간질 하십니까?


심지어는 지들끼리도 위계질서를 잡는다고 쳐팹니다.

골때리게도 전에 언급했던 콧구멍셔틀은 선배한테 존나 쳐맞더니 마조히즘에 눈을 뜹니다.

이놈이 무림맹 군사라는년이랑 둘이서 궁둥이를 때리면서 썸을 쌓는데... 

태상노군이시여 무림의 기강이...


2.

노덕술이근안 뺨치는 고문묘사 이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작중 인물들의 낮은 지능 지수입니다.

작품 내에서 가장 센놈은 쥔공입니다. 그런데 가장 똑똑한 인물도 권왕입니다.

왜냐? 권왕은 원래 유명한 학자 출신 가문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문무겸비..!

그러나 쥔공의 행동거지와 말하는 뽄세는 저능아수준입니다.


사실 쥔공이 모자란 행동을 해도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작품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쥔공이 망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중 내 모든 인물들이 쥔공보다 더 띨빡하다는걸 알았을 때 저는 몸서리 치고 말았습니다.


무림맹 군사, 적 단체의 군사, 무슨 천고의 천재 어쩌구 하는 양반들은 다 쥔공보다 밑입니다.

권왕이 짱입니다.

적들의 모든 계략을, 농담 안치고 모~든 계략을 다 깨집니다.

하지만 적들의 된 계략중 제대로 된 것은 없지요...

알아 차리는게 대단한게 아니라 못아라 차리는게 병신인 계략들 뿐...


무림갤 동도 여러분. 저는 제갈량과 주유 사마의의 대결을 보고싶었습니다.

결코 호거아가 어부라 엄백호랑 지략싸움 하는것은 보고싶지 않았습니다.

왜 주인공을 띄워주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머저리로 만듭니까?

적들을 엄청나게 묘사하고, 또 이를 주인공이 실력으로 극복해야만 독자들이 주인공이 쩐다고 느끼지 않겠습니까?


제가 읽으면서 느낀 바로는 적들에게 정형화된 병신 패턴이 있습니다.

젊은 년놈들은 쥔공이나 주변인물한테 껄덕데고 열폭하다가 끔살당합니다.


무당, 소림, 화산등의 구파일방은 물론 오대세가 등에 속한 적들은 더 가관입니다.

이들은 나이를 먹는 족족 똥꾸녕으로 배출했습니다. 원숭만도 못합니다.

어째서냐? 학습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놈들은 쥔공일행한테 작품 내내 조리돌림을 당합니다. 그런데 조리돌림 당하는 뽄세가


-처음: '우리가 사회적 지위와 연륜이 있는데 함부로 하겠어?' -> 개쳐맞음

-작품내내: '그래도 사회적 지위와 연륜이 있는데... 또 때리겠어?' -> 또 개져맞음

-반복

-결말: '사회적 지위 연륜...' -> 개쳐맞고 사망


저는 읽는 내내 권왕이 페이크주인공화 되서 적들에게 쳐맞고 사망하는 꼴을 기대헀습니다만...

염병불알에학질걸린것들...

결과적으로 본작은 무림내에 암약하는 악한 세력을 주먹(이라면서 발차기 암기포함)으로 호쾌하게 무찌르는 내용이 됐습니다.

이런 머저리들에게 지배당했던 병신 무림이 멸망했으면 완벽한 결말이 됐을텐데요.



리뷰를 마치며..

사실 본작에 대해서 말 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인물의 내면 묘사나 얼탱이 없는 연애묘사 등...

하지만 더이상 쓸 기운이 없네요.

원래는 8권까지 읽고 집어 던지려고 했습니다.

다만 여러분들이 완결 리뷰를 원하셔서 힘들지만 다 읽고 리뷰 합니다.


읽던 도중 너무 기운이 빠져서 마구 넘겨버렸기 때문에 노크랑 시너지는 발견 못했습니다.

너무 지쳤습니다. 글이 길어서 ㅈ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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