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근데... 결국 돈이 문제가 아닐까요?

평범한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27 12:55:10
조회 1614 추천 12 댓글 19
														

여러 무갤 성님들이 언급하신 사항들이 


구매력있는 대다수의 독자들의 요구사항이랑 겹친다면


상품을 팔아야할 작가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런 것을 수용해서 글에 녹여내야만 하겠죠.


그것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도 못하겠습니까? 돈이 걸려있는데?

(물론 타고난 재능이나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신 분들은 못 할 수도 있지만...)


근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거나, 그렇게 하면 오히려 돈이 안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eroism&no=332424&page=1


이 링크에 걸려 있는 유동 성님의 글을 읽고 정말 깊은 공감과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달리 하자면(절대 까거나 반박하는 것이 아닙니다.)


'작가 개개인의 노력에 채찍질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것들을 이루어 냈을 때, 성공이라는 당근이 이 문제의 해결법이 아닐까...?'


라고 조심스럽게 주장해봅니다.


저런 것들을 치밀한 분석과 뼈를 깎는 노력, 그리고 심도있는 고찰을 통해 해낸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과연 이게 돈이 될까?'


이겁니다.


차라리'대세/트렌드'에 따른 진부한 '클리셰'덩어리에 독자 '니즈'를 충분히 채워주고 여기에 술술 읽혀지는 '가독성' 정도를 갖춘 필력

 + (조금의 색다름 or 약간 비틀기)


과연 확률과 가성비 그리고 기회비용라는 측면에서 작가들이 어느 쪽으로 손을 뻗칠 확률이 높겠습니까?


작가는 필생의 역작, 시대에 남는 불후의 명작을 만들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명감을 타인에게 강제할 수 있을까요? 작가 스스로가 다른 기회 비용을 포기하고 굳게 결심하지 않는 이상은요.)


글이라는 상품을 독자에게 판매하는 생산자이자 셀러이죠.


하지만 여기에 있는 무갤 성님들이 비판하고 욕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일명 마공서들이 '돈'이 됩니다. 그것도 '가성비' 좋게요.


그리고 '기회비용'도 좋습니다.


이런 것들은 해봤자 하루, 이틀... 아무리 길어봐야 일주일이면 세계관 짜고, 시놉 완성할 수 있거든요.(공장에서 뽑아내듯이...)


이 처럼 만든 것을 적당히 반권이나 1권 분량 풀다가 반응이 없으면...? 그냥 접으면 됩니다.

(속은 쓰리겠지만, 좌절할 것 까지는 없죠. 또 다른 걸로 시도하면 되니깐요.)


그렇게 계속 시도하다가 소위 글먹각이 보이면 연재 쭉 이어가면서 돈을 챙기면 됩니다.


독자 피드백 적당히 받아 글에 녹여내고...


이런 저런 에피소드로 글을 늘리다가 수익이 안되는 시점에서 적당히 완결...


현재 이런 '판도'에서 무갤 성님들이 원하는 평작 이상의 작품이 나올 확률이 얼마나 높겠습니까?


한가지 예를 들자면 제 친한 친구 중에 왕좌의 게임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스토리랑 설정을 줄줄 꽤고 있는 것은 물론이지요.)


하지만 이 친구마저도 왕좌의 게임 1,2부는 지루했다고 하더군요. 보다가 몇번이나 하차했다고...

(물론 그 이후를 넘어서 열렬한 추종자가 되다보니 1,2부가 다시 재미있어지긴 했다고 합니다.)


이 친구가 만약 왕좌의 게임 원작 소설인 '불과 얼음의 노래'을 처음에 접했다면 과연 완결까지 정주행 했을까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런 류의 이야기가가 재미있어지기 까지는 어느 정도 상승곡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닌 것들도 있겠지만, 그런 건 진짜 넘사벽이 아닐까요?)


하지만 문제는 지루하게 느낄 이 초반부의 고통을 감내할 '작가'도, '독자'도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웹소설 판에서...

(있어도 극히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다시 말하자면 저는 


'무갤 성님'들을 욕하거나, '현직 작가'들을 옹호 혹은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갤 성님'들은 매니아 혹은 헤비 독자 답게... 그에 걸맞는 높은 수준의 고급 요구 사항을 말씀하시는 것 뿐이고,


'현직 작가'들은 돈의 흐름에 맞게 글을 쓰고 있는 것 뿐입니다.


그냥 순리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지요.(혹은 자신의 이익에 맞게...)


아래의 만화는 지금 웹소설 판이랑 완전히 부합한다고 보기는 힘드나,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어느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viewimage.php?id=25b8c229ecc135&no=29bcc427bd8477a16fb3dab004c86b6f858e30ebd71dc5072ddb3821780cdc215d838ce561c0ce3c2b2618f3d34abaf245db0bd88b920f3d


현재의 이런 판도가 언제까지 갈지 또 어떻게 변할지는 저 같은 것이 어찌 알겠고, 또 감히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제가 바라는 것은 현재의 주류라고 볼 수 있는 (휘발성 혹은 스낵과 같이 가볍게 즐기는) 글만 돈이 되는 것이 아니라


헤비 독자, 매니아 층들도 만족할 만한 복잡하고 무거운 글들도 돈이 될 수 있는


탄탄하고 건강한 시장 구조가 되기를 그저 희망할 뿐입니다.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주절주절 글이 길어졌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냥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스킵하셔도 무관합니다)


저도 사실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 네가 돈이 되는 글 써서 성공해봐!'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지금 그런 의지도 능력도 없습니다.


다만 지금은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저희 집이 부유하거나, 제가 돈을 잘 벌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설정덕후라 지금 쓰는 글이라고 해봤자, 제가 만든 설정집에 대사랑 사건을 나열한 수준이지만요.)


아직 글을 쓰기 시작한지 반년 정도 밖에 안되서 그런지 철이 없고 얕은 생각이지만,

(그전에 글에 대해 공부해 본적도 없고, 관련 직종에 일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저는 그냥 제가 만든 설정집을 모조리 이야기화 하는 것이 제 일생일대의 목표입니다.

(사실 이걸로 돈을 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요.ㅋㅋㅋ)


이렇게 제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글을 쓴다고 하여도


독자분들 피드백이나 댓글은 엄두도 못내고, 선작이나 조회수도 거의 0에 수렴할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니


모두 다 제 잘못인 것을 백번천번 알지만, 속이 쓰린 것은 사실이네요.


솔직히 무갤에 제 소설을 홍보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개같이 뚜까 맞을 걸 생각하니깐 도저히 작품명을 못 까겠습니다...ㅋㅋ


대신 4권 분량 정도 연재가 완료되면, 그때 조심스럽게 홍보해보겠습니다.

(지금 3권 분량 연재 완료입니다.ㅋ)


이런 똥글 읽어주신 모든 성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20000


추천 비추천

12

고정닉 1

2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한국 무협 작가 50인의 신무협 111선. - by 아해 [152] D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7.28 264477 148
429264 요즘 문피아에 현월문 보는 사람 있냐? 이거 완전 괜찮은데? [11] 무갤러(183.98) 05.02 309 14
429242 무협세계 경지 정리해준다 [9] ㅇㅇ(211.234) 04.30 517 7
429240 과아야 [3] 소용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81 7
429195 나보다 무협지에 미친새끼 있냐 [14] 무갤러(211.183) 04.28 468 6
429153 김용에게 빠지면서 모든 무협이 재미없어 졌다. [4] 무갤러(121.130) 04.26 254 5
429049 무협지 읽는 사람 필독 [4] ㅇㅇ(211.234) 04.19 615 8
428875 와 딸피들 게시판이라 그런가 글리젠 왜이럼? [33] ㅇㅇ(121.163) 04.04 709 10
428791 학사신공 선계편 진짜 개좆같다.. [17] ㅇㅇ(222.237) 03.28 1117 10
428732 한중월야 이새끼 [8] 무갤러(172.226) 03.24 700 8
428659 정구 작가 소식 공유함 [7] 무갤러(175.200) 03.18 418 9
428606 중국애들이 똥까시 존나 좋아하더라... 매번 나오는듯 [12] ㅇㅇ(211.36) 03.14 1917 10
428302 손흥민 이강인 싸웠다는데 [4] 무갤러(220.127) 02.14 1226 19
428240 화산귀환이 역겨운 이유 [13] 무갤러(220.120) 02.08 2836 49
428204 주관적인 천룡팔부-사조삼부곡 무공 순위 [6] 澕澕(118.216) 02.05 1020 11
428192 삼국지의 인물 [4] ㅇㅇ(211.234) 02.04 845 20
427913 거유 젖가슴 모자근친 근친상간 애니 [14] ■x(195.206) 01.07 2929 25
427679 범인수선전 1화 번역 [10] 하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0 1003 16
427590 [스포] 범인수선전 79화 영화 스샷 및 링크 [9] 무갤러(121.160) 23.12.09 1589 8
427356 여기 4050틀딱 쉰내나는 배불뚝이 븅아저씨들 ㅈㄴ많누 [10] ㅇㅇ(110.8) 23.11.16 1473 32
427089 요즘 무협은 못보겠다는 틀딱들 보면 [25] 무갤러(58.140) 23.10.18 3818 58
426871 학신 절대타경 선역 시강지 초초수련 보는게 눈꼴시려우면 [24] ㅇㅇ(84.17) 23.09.26 1029 15
426675 선협, 선협 거리는데 ㅋㅋㅋㅋ [28] 용대운 JR.(220.83) 23.09.06 3192 21
426618 천마는 무공을 복사한다 진짜 미쳤네 [13] 무갤러(119.192) 23.08.30 5012 17
426564 군림천하 독파하고 느낀점..txt [7] 로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5 1840 11
426160 군림천하 9권째 보고있는데 [12] ㅇㅇ(114.201) 23.07.21 1652 12
426079 신조협려 양과에 대한 팩트 [25] ㅇㅇ(210.113) 23.07.14 2039 21
425610 쟁선계 개인적인 후기 [18] ㅇㅇ(122.36) 23.06.03 3439 32
425303 한국무협이 처 망한 이유. [61] ㅇㅇ(110.11) 23.05.07 9346 70
425230 요즘 무협들 순위권 특징. 카카오&네이버 [14] ㅇㅇ(110.11) 23.05.03 6543 57
425185 '벽력암전' 추천. [11] ㅇㅇ(110.11) 23.04.30 3185 12
425183 화산귀환,광마회귀 이거 뭐임? [65] ㅇㅇ(211.107) 23.04.30 7248 54
425167 '자객전서' 추천. [6] ㅇㅇ(110.11) 23.04.29 1762 10
425112 무협 20년차 생각나는 뽕 차오르는 명장면 추려본다 [16] ㅇㅇ(110.11) 23.04.25 6444 18
425018 '서문반점' 추천. [12] ㅇㅇ(110.11) 23.04.17 2321 12
424773 전생검신 논평 ... 장문 [6] 5555(211.40) 23.03.30 1380 7
424327 중생촉산무새 왜 싸우게 된건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알려줌 [90] ㅇㅇ(221.153) 23.02.27 3593 51
423549 걍 무협, 선협갤로 이주해라 [5] ㅇㅇ(59.19) 23.01.17 6139 28
422953 중국 선협 소설 리스트 시리즈+카카오+문피아 [15] 몬발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5 10240 12
421755 학신 작가 신작 떴네. [15] ㅇㅇ(121.170) 22.11.13 6436 21
421616 스포) 학사신공 한립을 높게 쳐주지못하는 이유 [27] ㅇㅇ(39.114) 22.11.09 5536 46
421479 망해가는 객잔 [9] ㅇㅇ(106.245) 22.11.05 4245 66
421383 촉산 중생 하도 싸워대길래 궁금해서 기원을 알아봤다 [6] ㅇㅇ(221.153) 22.11.03 2617 20
421358 내 독서인생 그까이꺼.. [23] 몬발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2 2383 14
421293 중국선협소설 중국판타지소설과 한국인 여부 [24] 몬발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30 3515 18
420865 카카오페이지 1억뷰 이상인 소설 [16] ㅇㅇ(14.44) 22.10.19 12386 25
420863 (학사신공 짤린 부분) 몬X켜 무알못이 나대길래 올린다. [2] ㅇㅇ(14.44) 22.10.19 1622 8
420719 갤에 딱 입장을 하니 오늘도 중생무새 시바련의 글이 도배되어 있구나. [3] ㅇㅇ(210.99) 22.10.15 545 6
420664 스포)광마회귀 읽고 주화입마 씨게왔다... [10] ㅇㅇ(175.122) 22.10.14 6505 38
420639 수정본, 마지막이다. 따가운 질책 환영한다. [14] ㅇㅇ(118.33) 22.10.13 1623 1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