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불쌍해 - 헤바 클로니아 갤러리

우리 엄마 불쌍해앱에서 작성

웨찌

2020.03.18 23:47:56

조회 765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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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 보니까 이런 거 있는데

예전 기억에 내가 속상하거나 힘들 때 가끔

맛있는 거 사주는 걸로 달래주고

시험 끝날 때 뭐 사소한 거 해주고 그런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어렸을 때는 공부를 잘 했단 말이야 전교 1등하고

다 100점 맞고 경시대회 금상 타오고 그랬는데

뭐 아이큐도 143 나왔는데 그게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기대했겠지 엄마는 할머니 일찍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는 깡패라

다른 여자들 만나러 다니고 계모 밑에서 다른 아줌마 애들 보고

남동생 둘이라 거의 키우고 그렇게 살다가 28쯤 결혼했나

솔직히 엄마 좀 예쁜데 33살인가.. 하는 아빠 만나서

그 당시에 회사는 잘 다녔지만 집안이 좀... 그랬지 아빠가

이것저것 힘든 거 다 겪고 그냥 엄마가 옛날부터 계모 밑에서

동생들 위해서 참는 것만 배워와서 평생 참으면서

살아온 것 같다 그러다가 내가 좀 잘 될 줄 알았겠지

엄마가 살면서 배워온 걸로는 아들을 저렇게 시험 끝나고.

뭐 이렇게 자극하면 잘 해주겠지 생각했겠지

근데 난 뭐 때문에 이렇게 망가져있는 거고 지금은

왜 못 잊고 그 짧은 시간들 때문에 그 몇배를 얽매여서

고통받고 있는 거고 참 아빠한테도 미안하고 아빠도 똑같이

미안하지 잘 살아보려고 사업했다가 힘들어지고

요즘은 일도 없어서 집에 자주 있는데 내가 뭐 하면

아니 하려하면 관심 엄청 가져주는데 이제 보답해야되는데

아니 보답이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한테 자랑할거야

너네가 내 주변 사람이라는 것만으로 이렇게 좋은데

내 인생은 얼마나 좋겠냐고 나름 잘 준비하고 있고

내 능력 검증했고 스스로 또 믿으니까

잘 견디자 자살만 안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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