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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후기] 거지도 가서 직관 할 수 있다. [스압]

ㅇㅇ(81.102) 2017.07.14 09:47:26
조회 60662 추천 116 댓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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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몇시인지 모르겠다.
먼저 두서없이 그냥 써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싶어.
디시를 하는놈도 아니거니와 그냥 테니스의 big fan으로서 여기서 정보도 얻고 라켓 후기도 보기도 하는 30살아재야. 윔블던에서 3박4일 중 이틀을 관람하였고
자랑글도 아니고 순전히 정보를 조금이나마 주고싶고 가끔 글보면 너무 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 티켓구하도 어렵겠다라는 글도 많이 봤고
막연히 비싸다고, 멀다고 생각 안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쓰는 글이니까 길어도 양해바래
나는 37,000원으로 직관 실컷 즐기고왔어
정말 싸지? 너네도 충분히 볼 수 있어

짤막하게나마 내 소개를 할게

중국어, 일본어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만, 영어는 못해. 너네도 알다시피 우리나라 개같은게 초중고 10년을 넘게 배워도 영어 말하기 쉽지않고 학원에서 ㅈ같은 토익 찍기만 배우는게 혐오스러웠고 초중고를 영어배웠는데 말도 제대로 못하는게 싫었어

정말 언어를 배우기 위해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있는 돈 닥닥 긁어 모았고, 런던은 비싸서 중북부 지역으로 1년 정도 영국 악센트나 영어를 배우고 싶어서 온지 3주차에 윔블던 직관을 혼자 가게됐어.
3주 동안 주변 테니스 클럽에도 가입하고 현지인들이랑 테니스도 하고 그랬지 (한국에서 두자루 가져옴)

윔블던이라니, 진짜 말만 들어도 겁나 가슴이 콩닥콩닥거리고 리얼 천연 잔디와 흰색유니폼이 아른아른 거리지않냐
우리 같은 테니스인들이면 전통과 꼰대를 자랑하는 윔블던 한번쯤은 버킷리스트잖냐
영어 못하는데 무작정 게스트하우스 예약하고 coach 예약하고 갔다. 테니스 열정으로..

난 원래 2주차를 가려고했었어
근데 가격표보고 놀랬어
사진첨부했으니까 봐봐 (곱하기 1500때리면 한국값임)
너네한테는 모르겠지만
영국에서 앞으로 1년동안 살아야 할 나한테는 굉장한 부담이여서 계획을 1주차로 옮기고 차라리 남는 돈으로 타월이나 티셔츠나 이런 기념품이나 사자고 생각했지.

1. 런던에서 윔블던 가는 법
런던 빅토리아 스테이션에서 윔블던 가겠다고 말하면 티켓끊어줘.
아임고잉투윔블던이라고 싸재끼니까 티켓주더라고(£2.40) overground를 타고 한 정거장 가서 갈아타고 두정거장만 가면 윔블던 역이야 (25분 소요)
2.40파운드면 3600원 꼴인데 개꿀이지

게스트하우스 도착하고 짐 풀고 담날 먹을꺼 빵이나 스니커즈같은거 사오고 바로 쳐잤어
담날 새벽에 ㅈ같은 줄 서야하니까

2. Queue
새벽 세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세시반에 출발
영국 알다시피 해가 저녁 10되면 떨어지고 새벽에도 금방 밝아지더라고
존나 걸어서 (20분 정도)
Queue 개 같지 하루에 10시간 넘게 기다리는 짓이니까
근데도 난 거지라서 이렇게해서 볼 수 있다는게 마냥 행복했다.
한국인은 정말 몇 없었던거 같아
물론 내가 못봤을 뿐 많이 구경하고 가겠지만
내가 만난 동양인들은 죄다 중국인, 일본인들이였어
정말 shame 한거는 우리나라 선수 한명도 없었고 일본중국은 선수들이 꽤 많았었어. 인프라가 부럽기도하고 걔네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자부심 느끼는데 나는 빨 사람이 정현밖에없고 정현마저도 못나오는게 좀 그랬다. 아쉬웠다.
Queue 대기하면서 앞 줄 사람 뒷 줄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어 조페나머는 무조건 나오는 이야깃 거리였고 한국 선수 누구 있냐고 물어볼때마다 정현있다 시키들아 했는데 정현마저도 그렇게 유명하진 않으니 잘 모르더라고... 앞 줄 뒷줄 애들이랑 음식 나눠 먹으면서 화장실 서로 가면서 짐 봐주고 이랬어
나 처럼 혼자 가는 애들은 앞 줄 뒷 줄 애들이랑 친해져라. 말도 영어 나처럼 못해도 금방 말 섞으면서 공통 관심사(테니스)로 묶이니 남녀 할 것 없이 이야기 형성 잘만 되고 전국에서 오는거라 다양한 악센트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내번호는 2천 번대 였어. 4시에왔는데 2천등이라는 소리야 시불것들이  텐트를 치고 숙박을 하는지는 내가 몰랐었어. 난 텐트도 없고 침낭도 없는 거지이기 때문에 걔네들한테 센터코트와 1번 코트를 양보했지.
센터코트는 하루에 500장이 딱 풀려 500등 안에 들면 볼수있다는 소리야

센터코트를 구매하면 센터코트-1-2-3------18번 코트까지 다 볼수있고
1번 코트 구매하면 1-2-3----18번 까지 볼수있는 시스템이야
가격표 참고하고..

내 줄에서는 2번코트부터 풀렸어 근데 난 안샀어
가격도 많이 차이나거니와 내가 가장 보고싶어했던 니시코리 경기가 3번코트에서 하기때문이였어.
페더러/나달/조코/머레이? 당연히 ㅈㄴ보고싶지
내생에 언제 보겠어 그런 빅네임들을

근데 난 텐트치고 숙박해서 그지꼴로 돈내고 센터잡느니
좀 깔끔하게 하고 경기를 보고싶었어 물론 돈도 이유가 있었지만...
그리고 갔다와서 느끼는거지만 빅네임들이 다가 아니야
남자 단식부터 여자 단식 남남복식, 여여 복식 혼복 주니어단식 복식 등 볼수있는 경기가 수두룩 하고 정말 주니어경기만 봐도 장난 없으니까 다 재미가 있는거야
정말 버릴 경기하나도 없고 쩌리라고 생각하는 애들 실력이 장난없다

내 생각에는
(1)조페나머 무조건 봐야겠다 -센터잡아
(2)나같이 그지다 - 그라운드티켓 25파운드(한화 75000원) 잡고 진짜 여러 코트 다니면서 이 경기 저경기 보면서 테니스를 진짜 즐겨보라고
랭킹6위 부터는 그라운드 잡아도 볼수있다

난 니싴, 제이미 머레이, 몽피스, 디미트로프, 아굿,
여테 선수이름 기억안나네 러시아 근육쩌는 애였는데(랭킹7위) 등등 충분히 왠만한 애들 7만원대에 코앞에서 볼수있어
또 선수들이 등장하거나 퇴장할때도 그냥 무심코 지나가다가 볼수도있는게 너무 신기했어
근데 나는 선수뿐만아니라 티비에서만 보던 메이져 엠파이어를 실제로 본 게 더 신기했던거 같아

또 리세일이라는 좋은 방법이 있기 때문이야 (나중에 설명하겠음)

Queue티켓 사진 뒤에 조그마한 카탈로그 같은게 보일꺼야 저건 윔블던 정보가 수록된건 책자같은건데 줄스면서 보면 꿀이야 영어독해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배경지식 쌓는다고 생각하면서 봤어

그리고 티켓은 꼭 캐쉬만 되니까 캐쉬 준비하구
줄 서면서 심심하지않게 9시부터 BBC 생중계를 해주는거 들을 수 있고 커피나 음료수같은거 공짜로 제공해줘
줄서다가 본의아니게 BBC 인터뷰 짤막하게 했었는데 본사람 없겠지?(다행)

망할 것의 QUEUE를 네시부터 서서 11시에 들어왔어
하루가 겁나 길었지

손으로 일일이 order of player 붙이고 떼고 하는게 진짜 클래식함을 느꼈어

줄서는건 무한대로 그냥 기다렸기때문에 사진은 딱히 없어.

3줄요약
1. £25 만 지불해도 랭킹 10위안에 드는 애를 코앞에서 볼수있다.(big 4 제외)
2. 새벽 세시에는 Queue 대기해야한다
3. 티켓은 무조건 현금으로

아 호스텔 주인이 영국인인데 닉키리오스 아버지랑 친하다고 함
닉키리오스 아버지는 완전 젠틀맨이고 정말 사람이 좋다는데
애새끼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는걸로 보아
닉 쓰레기오스는 국제적인 별명인듯

1부 여기서 마칠게
오늘 저녁에 집에 도착하고
새벽에 정신없이 쓰는거라 너네들이 볼 때는 어떨지 모르겠네
계속 수정하면서
질문하면 최대한 답변할게
짤은 어케 올리는지 몰라 사진으로 올림

2부 예정 - 전반적인 코트 사진들
                니시코리 사진 및 동영상 (아굿 시벌것 크레이지 모드)
                몽피스 사진 및 동영상
                그 외
                


- [윔블던 후기 2] 거지도 가서 직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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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안녕

나 보고싶었냐

 

저번에 1부 쓰고 반응들 봤는데 
다들 좋아해줘서 고마워
아저씨가 힘내서 2부도 써볼게

 

이거 후기 한번 써보겠다고 내 평생 처음 디시 어플도 다운받고 움짤 어플도 다운받고 이러고있다.

움짤 용량이 너무 커서 못들어간 것도 있어 미안.

 

다들 젠틀맨 단식 경기들 봤겠다. 나달 밀러 둘다 미쳤어
너네들도 가서 챌린지 신청할때 같이 박수 치면서 할 수 있다. 충분히.
거지인 나도 갔는데


그럼 2부 시작해볼게

 

1. 입장
난 2번코트 살 수 있는 줄임에도 불구하고 쿨하게 패스했어 내가 갔던 날 (금요일) 오스타펜코, 할렙, 쏭가, 퀘리
나달 제끼고 올라간 밀러까지 총 출동이였지만
앞서 말한거 처럼 난 니시코리, 몽피스, 더스틴브라운을 좋아해. 특히 몽피스 더스틴브라운은 경기 보고있으면 현란한 플레이와 말그대로 "즐겜" 하잖아. 승패는 신경안쓰는 사람처럼 그게 너무 좋아.

암튼 입장을 하니까 사람이 겁나 많은거야 
난 지도 보고 바로 3번으로 뛰었어 
11:30 에 시작하는건데 11시쯤 들어왔었거든.

와 딱 들어가자마자 천연잔디와 네트가 딱 보이는데 
바닷가 보는거처럼 가슴이 뻥뚫리는 느낌? 
우리나라는 앙투카는 개뿔 연병장 모래 클레이에 하드코트는 무슨 저질 우레탄에 콘크리트 코트도있잖아

그런 테니스코트만 써보다가 천연잔디 본 순간 진짜 가슴이 뻥 뚫렸어.
날씨가 좋은 것도 한 몫 했지.

 

2. 아굿이 작두탄거냐?
    니시코리가 못한거냐?
난 진짜 아굿 그렇게 잘하는거 처음봤다
니시코리가 못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굿정도한테 발릴정도는 아니였다고 생각해
공교롭게도 내가 응원했던 애들(니시코리, 몽피스, 제이미머레이(복식) 잭속(복식)) 은 다 졌어 
나때문에 진거같은 드러운느낌을 아직도 지울 수가 없다.

내가 움짤 준비해봤으니까 한번 봐봐 
처음 올려보는거라 제대로 될지는 모르겠어.


다섯 움짤 - 제이미 머레이/ 부르노 수아레즈 잠깐 웜업
(상대방 토일렛 타임) 
제이미 머레이 / 앤디머레이는 영국사람들에겐 거의 신급이다. 앤디는 내가 못봐서 모르겠지만 남자 복식하는데
제이미 한새키만 일방적으로 응원하는거 보고 
내가 상대방이였으면 박탈감 들정도로 개일방적인 응원이였어
또 머레이 두명 특유의 커몬이랑 혼잣말하는게 이게 또 영국인들이 좋아하는거 같아 
제이미가 커몬하고 소리지르고 하니까 애들이 더 응원하더라고

 

라인심판 바로 뒤에서 관람했는데 리얼 개꿀이였다.
동배만 보던 새끼가 윔블던가서 제이미머레이랑 브루노 수아레즈 (복식랭킹탑5안에 드는 놈) 보는 맛이 아주 쏠쏠했어 보고 많이 느꼈어 특히 전위에서 하는게 예술이더라고 발리 예각으로 치는 데 죽이더라 진짜 
브루노 수아레즈 사인까지 받았다 ㅋㅋ


영국은 슬렌진저를 쓰는거 다들 알고있지? 
한국에서는 윌슨만 쓰다가 영국클럽에서는 슬레진저만 쓰는거 보고 신기했고 동네 코트가 한국이랑 많이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어. 약간 카펫 느낌
윌슨공보다 작은 느낌인데 내 느낌상이라서 
지극히 주관적이야. 
윌슨공 어떤지 이제 기억도 안나
암튼 저심판이 공을 까고 흔드는게 신기해서 찍어봤어 
코앞에 있는것도 신기하기도 했고
볼키즈애들도 진짜 멋있더라 
조그만한애가 총총거리면서 뛰는데 군기가 딱 잡혀가지고 실수하나 하지않는거보고 훈련 겁나 했겠다 생각했어.

 

 

3. 여자 복식(금요일 경기)
개꿀이였다. 너무 재밌게 봤다 
한국에서 아줌마들만 봤던 여자복식을 특히나 힝기스를 관람했다는게 너무 좋았다.
막상 경기 들어가니까 힝기스보다 같은 팀원인 중국인여자가 엄청 눈에띄었다. 
중국애들이 응원하는데 
니시코리때는 일본애들 겁나 와서 응원하고...
우리나라 선수 1도 없는게 좀 많이 안타까웠다
여자복식은 자리를 무척 잘잡아서 제대로 관람했다.

 

4. 몽피스와 그의 여친(토요일 경기)
와 몽피스도 진짜 너무 의외였어
상대전적도 앞서고 있고 랭킹만 놓고봐도 당연히 이겨야하는데 나때메 그런건가 진짜
몽피스 난생 처음 보고 든생각 - 겁나 마르고 키 겁나 크구나 했다 
키진짜 크다 그키에서 후려갈기니 공이 그렇게 레이저처럼 나가는거구나 했다.

몽피스 서브폼을 내가 제일 좋아하는데 
가장 깔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큰키에 긴팔에 쭉 뻗어나오는 팔로스루가 정말 멋있었어.
그리고 360도 턴 샷을 실제로 본 사람로써 이놈은 진짜 즐기 줄 아는 놈이라고 생각했어 
관중들을 즐겁게 해줄 줄 아는 선수라고 생각해.

사진 맨 왼쪽 상단에 보이는 여자 한명있지? 
몽피스 여친이야 
진짜 이쁘더라고 키도 조그맣고 프랑스어로 화이팅 달링하는데 보기 흐뭇했다

 

아 말안한게 있었는데 
몽피스는 니시코리 그 다음날이였다.


새벽 네시에 도착해서 2천번대 대기번호 받은 나는 엄청 빡쳤어. 
나이드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텐트치고 대기타는거 보고 충격먹었지.
그래서 그다음날에는 저녁에 체크인한 같은 방 러시아 여자 두명도 가고싶다고 같이가자길래 한시간 반자고 걔네들이랑 세시에 도착했어
근데 이게 왠일, 토요일이라서 이 줄서는 시키들이 금요일부터 텐트치고 대기타고 있는 애들이 엄청 많은거야!

3400번대를 받은 나는 그냥 헛웃음만 나왔어 ㅋㅋㅋ
이래도 저래도 텐트는 못이기니까 ㅋㅋㅋㅋ
징하다 싶었어 
세시에 와서 대기타는데 와 좀 힘들더라고 
대기타면서 좀 많이 잤던거 같아. 
자도 자도 시간이 안가는거야 첫날엔 기대와 설렘이 가득해서 그랬는지 시간 금방갔었는데.. 
암튼 겨우겨우 입장하고 (그날도 당연히 그라운드 티켓 - 37,000원) 
코트 삼번으로 또 뛰었어. 바로 디미트로프 때문에 
근데 이미 코트 가득차고  또 줄서있는거야.
진짜 진절머리가 좀 났어 
날씨도 너무 더워서 그랬던거 같아.
그래도 샤라포바 전남친인데 어떻게 생겼나 얼굴이라도 보자 하고 한시간 기다려서 들어갔어 ㅋㅋ
근데 상대애가 비실비실대는게 삘이 3:0일꺼같고 몽피스 줄도 개같이 길면 어떡하지 생각에 좀만 보고 나왔어
(아니나 다를까 리타이어 떴더라고)

 

몽피스도 비교적 좋은 자리 잘 잡아서 잘 관람했다.
겁나 더웠다. 백인애들 아주 빨갛게 뜨고 나도 새까매지고 난리였다.
전광판에도 관중들한테 물 많이 먹으라고 독려하더라.


5. 대형스크린
1번 코트 앞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어 센터코트나 1번코트못들어간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야
여기가 리얼 개꿀이였어 
거지인 나를 위해 콘타랑 조코비치, 페더러 등 빅네임들을 여기서 봤어
사람 개많아 진짜..
그냥 앞뒤 양옆에있는 사람들이랑 같이 환호하고 술마시면서 느긋하게 보는게 그저 행복했다.

 

6. 잭속 복식 경기 관람
남녀 혼복이였어 
잭속은 동영상에서 봤던 모습과 내가 상상했던 성격이 완전히 일치했던 선수 중 한명이였어.
몸에 공맞으니까 죽는 소리내면서 쓰러지기도 하고 쇼맨쉽이 가득했어. 
착해보이는 인상이였어.

 

7. 기념품 
기념품샵에서는 진짜 사고싶은게 엄청 엄청 엄청 많았다. 
진심 2번코트도 거절했던 내가 많이 흔들렸던 곳이었다. 
원래 타월하나에 헤어밴드하나 사려고 계획했었는데
여기 들어간 순간 계획이 싹바뀌고 티셔츠, 바지, 각종 기념품들이 사람들 눈을 현혹시키고있었어. 
다 가격이 만만치않은 창렬들이 가득한 그 곳에서 진심 고민 한시간넘게 한거같아.

결국 타월하나에 키링, 헤어밴드, 손목아대 등등 사고 황급히 빠져나왔다 더 살까봐

 

8. 스트로베리즈 앤 크림 
이거 한번 또 먹어줘야하지않겠냐 
£2.50 내고 먹었다

 

9. 핌스 no.1
요게 맛있더라
술인데 칵테일처럼 라임에 레몬에 해서 음료수처럼 파는데 진짜 맛있게 먹었다. 
£8.50 이였나 그랬어

 

8. 결론
거지인 내가 3박4일 윔블던대회에서 얼마를 썼을까


대회 이틀 관람 £50
숙소 3박 £90
런던에서 윔블던 왕복 기차 £7.40
스트로베리즈&크림 £2.50
핌스 £8.50
기념품
 (1)타월 -£30
 (2)헤어밴드 - £8
 (3)키링-£4
 (4)손목아대 £6
빵, 스니커즈, 물 등등 식량 £6~8

한화로 340,000원 정도 썼네 넉넉히 40잡으면 되겠다

3박4일 여정에 40이면 정말 싼거 아니냐


어때 개꿀?
비행기값에 이정도면 정말 평생 한번쯤은 올수있지않겠냐


특히 젊을때 가라고 조언하고싶어.
젊을때 가야 시야도 넓어지고 애들이랑도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서로 문화도 이해하게 되고 하지않을까
더군다나 우리가 좋아하는 테니스잖아. 
동배, 금배만 보던 내가 이번 계기로 인해 시야가 정말 확 트였어. 
테니스에 더욱 빠지고 더 즐길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


좁디 좁은 우리나라 땅덩어리에서 우리끼리 아등바등사는거 그거밖에 방법이없을까? 
진짜 인생 한번 사는거, 특히 남자는 제대로 한번 조져보고 가야하지않을까
거지인 나도 충분히 윔블던에서 즐겼듯이 
시간이 없다, 돈없다는 다 핑계야 
현실에 안주하지말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태갤인들아

 

주제넘게 조언해서 미안

 

우리 다같이 4대 메이져에서 한국선수들 경기 관람하면서 같이 응원하도하고 인사도 한번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나달 떨어진거 진짜 충격이긴했다. 패패승승승갈줄
테니스는 정말 모른다
난 니시코리, 몽피스도 떨어졌으니 조코비치나 응원할게 정말 쟁쟁한 애들만 남은 2주차가 더 기대된다.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않아 이제)

 

아 . 다들 기다려줘서 고마워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달아줘

최대한 열심히 달아볼게.

 




출처: 테니스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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