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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사막 투어하면서 먹은 음식들[스압]

요이땅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2.31 09:43:49
조회 67951 추천 735 댓글 326


올해 9월 초에 몽골 고비 사막 투어 다녀왔어.


중국에서 러시아 갈 때 들림. 혼자 다녀서 미국인 한명, 스페인 부부 이렇게 넷, 가이드, 기사님 총 6명이서 움직임.


한사람 당 375달러냈어. 5박 6일 일정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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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고지대라 구름이 정말 정말 가까이 보이더라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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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끼는 식당에서 먹었어 대충 상상하는 그맛. 몽골 사람들은 우유에 물이랑 소금 넣고 끓여 마시는데, 우리나라 사골국이랑 맛이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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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먹은 고기국수, 개운하게 맛있더라. 누린내는 조금 났었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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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저 알록달록한 비스켓이 몽골 전통 빵이라는데 진짜 퍽퍽해서 담날부턴 주지말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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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기대하고 갔는데.... 올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풀밭이야 죄다ㅠ ㅋㅋㅋ 


하루에 200 300키로를 도로도 없는데서 달리니까 점심을 이렇게 차 세워두고 해먹음 ㅎㅎ 내가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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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팍팍 차 트렁크 짐 다 빼놓고 거기서 요리했어 바람도 많이 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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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식 드라이카레??? ㅋㅋㅋㅋ 짱맛있었음. 카레가루가 우리나라 오뚜기꺼여서 ㅋㅋㅋ


몽골에 우리나라 식당이 10프로는 되는거 같았어 진짜 많음


마트가면 김치 우리나라 라면 없는게 없더라. 몽골 사람들이 한식을 정말 좋아한대. 몽골 여행갈 땐 가서 다 사도 돼.


스킨푸드 이런것도 다 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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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내 손. 저거 낙타고기임ㅋㅋㅋㅋ 저걸로 잡채 해먹었다. 생각보다 누린내가 안나더라고........ 먹고 고추참치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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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아침에 계곡 갔다가 비가 너무 너무 많이 와서 도망나왔는데, 금방 날씨가 좋아지더라.ㅋㅋ


다들 잠바 말리면서 식사 준비함. 원래는 가이드가 해주는 일인데 우리는 다들 너무 친해져서 많이 도와주고 같이 놀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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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이날은 김치 넣고 참치넣어서 김치라면 해먹음


미국형은 잘먹는데 스페인 친구들은 남기더라.... 고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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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쨍쨍해짐! 다시 정리하고 출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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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염소고기들 ㅎㅎㅎㅎ 육질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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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고기로 허르헉 해먹음 한 입먹고 허르헉!했음 누린내 오져서


허르헉은 염소나 말고기에 뜨거운 돌넣고 찌는거래 . 우리는 낙타고기로 함ㅋㅋㅋ 고기에 하얀건 낙타 혹임. 저거먹고 헉함 ㄹㅇ


처음엔 뜨거운 돌로 손 녹이고 소독하고 나머지는 손으로 먹는데, 사막이라 손도 못 씻어서 물티슈 다섯장은 쓴 듯.


고기는 먹을만 해. 근데 낙타 혹은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가 않음. 부드러운게 아니라 완전 질긴 지방덩어리였어. 


저건 나만 좀 남김. 다른 사람들은 잘 먹더라고. 불닭볶음면 끓였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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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은 다른 일행 이태리 성님들이 염소잡아옴. ㄹㅇ 놀램. 가죽벗기는 형이 외과 의사인데, 내가 내장땄다.... 똥 들은데는 몽골형이 다해줌


이태리형이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가르쳐줌. 뜨끈뜨끈한데 식도, 폐, 심장, 간, 신장 느낌 이상했음 그래도 징그럽지는 않더라.


바닥에 뭐 깔아놓은 이유는 몽골사람들은 피가 땅에 떨어지면 불결하다고 생각한대.


그래서 염소 죽일때도 저렇게 눕히고 가슴 쪽 살짝 갈라서 심장부분에 손넣어서 돌려 딴다는...... 그래서 내장뺄때 안에 피 범벅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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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은 국수해서 나눠먹고 내장은 다 삶아서 보드카 안주함. 싱싱해서 맛있었어. 사진이 없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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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밑에서 보드카 마시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노는데 정말 행복하더라. 추웠는데 밖에서 마시고 놀다가 감기걸림.


이탈리아 팀 개 웃기더라. 이날은 진짜 술 많이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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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챙겨주는 가이드칭구~ 내년에 한국오면 내가 가이드 해주기로함. 이날은 시간이 없어서 볶음밥 아침에 만들어서 자리만 깔고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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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밤 저녁도 고기국수. 담백담백했음 이날도 술 많이 마셔서 사진이 없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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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가 끝나고 울란바토르 들어갈 때 먹은 만두.


몽골은 만두에 고기만 넣어서 걍 고기완자임. 난 그것도 좋더라~ 간장같은거에 찍어먹고 곰탕같은 우유차에 먹으니깐


만두국느낌도 나고~ 좋았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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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내 못생긴 발~ 바양작이라는 곳인데 일몰때 끝내주더라.............


이곳 저곳 많이 다녀봤지만 몽골만큼 원초적인 여행지가 없는 듯해(내 기준)


샤워도 못하고 인터넷도 안되지만 정말 정말 행복했었어. 너무 짧게 다녀온 것 같아서 아쉽


내년 여름쯤에 한달정도 잡고 테를지, 훕스골도 쭉 돌아보려고 ㅎㅎ


그리운 몽골 ㅠㅜ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출처: 기타음식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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