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는 분석적 리뷰를 써보고 싶었는데 해태 캐붕에 분량짠내라 의욕을 잃었음..

그냥 갤 생긴 김에 간단하게 휘갈겨보면.

나도 태만을 밀었지만 솔직히 해태가 윤2진이한테 이성적인 감정이 있었을거 같진 않다.

해태는 1회때부터 말수적은 아웃사이더였던 윤2진을 정대만이라고 부르며 챙기고 그 뒤로도 오지랖넓은 성격답게 히키 대마니를 많이 챙겨줬다..

그게 다 태만뼝자 눈엔 태만떡밥이었지만 ㅋㅋㅋ 아무튼 해태가 대만이를 챙긴건 아마도 본인 오지랖+여동생같은 감정 때문이었을 걸로 보인다.

잔디밭씬에서 윤2진일 택하고 나서 이유를 '난 쬐깐한 여자를 좋아한다'고 둘러댔지만 사실상 해태가 이성으로 보고 쫓아다니는 여자들은

잔다르크 ㅋㅋ같은 쭉빵미녀들이다. 

해태가 그때 윤2진을 택한 이유는 배우 소노준 인터뷰대로 ㅋㅋㅋ '다들 나2정일 고를까봐 일부러 윤2진일 챙긴것' 일 것이다. 

아마 해태의 윤2진에 대한 감정이 딱 이 정도지 않았을까 싶다.

같은 하숙집에서 만난 같은 지역(전라도)에서 올라온 친구. 여수와 순천이라고 선은 딱 긋지만서도 같은 사투리를 쓰고, 같은 과를 다니면서도

아웃사이더로 떠도는, 조그만 여자아이... 아마도 해태는 윤2진이를 자기 여동생처럼 챙겨야한다는 무의식적인 생각을 늘 품었을지도 모른다.

룸메이트이자 대학에서 만난 단짝친구(사실은 2살동생ㅋㅋ)인 삼천포가 윤2진과 공개연애를 선언한 이후로 해태는 이런 무의식적 생각 혹은 부담감을

후련하게 내려놓았을지도... 그러고 잔다르크 선배를 쫓아다니거나 이런저런 여자들 집적거리는데에 몰두했겠지.. ㅠ

해태는 차라리 나2정을 조금 더 이성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

잔다르크한테 개작두로 씨원하게 당한 이후에 뜬금없이 멜로눈빛을 나2정에게 쏘아대며 '나같으면 너랑 사귀었다'고 뜬금 고백 비스무리한 것을 한 해태... 이것역시 고통리스트에 들어가고 말았지만... ㅋ

아무튼 해태는 서울 하숙집 딸내미로 만난 나2정이가 윤2진보다는 더 이성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생소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우악스러우면서도 본인처럼 오지랖이 넓고, 예쁜 얼굴을 가진 나2정이에게 잠깐 호감을 가졌을 수도 있다고 궁예해본다.

그런 마음은, 본인 눈을 돌아가게 하는 서울의 풍경과 수많은 서울 가시내들 때문에 잊어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자각하기도 전에 나2정과 절친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조금 깨달을 뻔했을때는 이미 나2정의 마음에 쓰2성이 있었고, 해태는 자기 마음을 꺼내놓아서 이 절친관계까지 깨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걸 깰만큼 깊고 절절한 마음도 아니었을것. 그래서 해태는 쓰2성의 마음을 대신 전해주며 자기 마음은 그냥 묻어버린다.

그에게 나2정은 '어쩌면, 친구가 아니었다면, 대쉬해서 사귀어보고픈 매력있는 여자사람친구'이다. 동시에 나2정을 '이성이냐 절친이냐' 로 놓고 봤을때는 그래도 '절친'을 선택할.. 이성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미 사라졌다면 절친으로 남겨두고 싶은 매력있는 대상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다.

요약하면

윤2진은 자꾸 챙겨줘야할 거 같은 여동생같은 친구

나2정은 이성적 매력은 있지만 이미 절친이 되어버렸고 절친인게 나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