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강원도 양구 21사 방공나왔거든

방공이다보니깐 산에 올라가서 한두달정도 진지 근무서다 내려와

이건 진지 올라가있을때 얘기야

진지 올라가면 발칸 몇대있고 거기서 근무서야되 하루에 4타임 2시간씩

2시~4시타임 새벽근무를 나갔어

근데 그때당시 중대장이 좀 막장이라 그때 초소가 공중 전화박스 두대 붙여논거였어-_-;;

근데 그 초소를 비추고있는 cctv가 있거든

이게 밤에도 적외선으로 선명하게 다보이고 그래

그때가 1월달이라 존나 추울때야 강원도 산골이라서 영하 15도는 우스워

 그래서 공중전화박스에 들어가서 온풍기 켜놓고 살짝 걸터앉아서 거의 서서 자다 시피 하면서 자

당직스는 간부가 좀 만만한간부여서 후임까지 재웠어 피곤하니깐

그리고 근무끝나고 철수하는데 당직실에서 실탄확인하면서 간부가 그러는거야

"야 너 왠일로 이추운날 밖에 나와서 철통근무를 스고 난리냐?"

뭔소린가 해서

"저 안에들어가서 나온적없는데 말입니다?"했지

그랬더니

"그럼 너 후임 근무깨지지말라고 내보냈냐"

"어? ㅇㅇㅇ도 안에 들어가있으라고했는데 말입니다. 야 너 나온적있어?"

"없습니다 ㅇㅇㅇ상병님이 안에들어가있으라고 하셔서 추워서 안나왔습니다."

그랬더니 간부가 니들 뻥카치지말래 cctv에 다찍혔다고 하면서 일루와봐 하더니

1시간전쯤에 녹화된걸 다시 보여주드라



아씨발...우린 분명히 그시간에 공중전화 박스에 들어가서 자고있었는데

우리 공중전화 박스 주변을 어떤놈이 계속 빙빙 도는거야.....

뭔가에 홀려있는 사람처럼 30분정도를 계속 돌다가 cctv에서 사라지드라.....아씨발...



분명 나나 내후임이 잠결에라도 한게 아닌게 우린 총하고 군장이있는데

거기서 빙빙 도는놈은 군복만 입었지 총하고 군장이없어...방탄도 안쓰고있고

그리고 거기를 누가 들어올수있는곳도 아니야 민통선에다가 차들도 직접 우리가 문열어줘야

우리가있는 산에 올라올수있고 방공특별지역이라서 특전사 훈련같은것도 절대 안나와


나하고 후임하고 그때 씨발 씩껍해서 잠도 못자고 벌벌떨고 당직간부도도 자초지종 듣더니

한달동안 cctv에 눈길한번 안주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