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의대생이 사주보다 철학원 차린썰

뜨갤러(110.11) 2023.10.02 14:10:17
조회 276 추천 0 댓글 0

사주란게 참 거시기 한가보네요 ㅎㅎ

왜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직업(?) 가지고, 전공도 나름 과학적(?)인 분야를 공부했는데, 사주명리학을 몰두해 공부했는가? 그리고 사주를 왜 보는가? 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본 거 같음.


원래 동양학에 관심이 많아 대학때 쓸데없는 한자공부도 하고, 조선왕조실록도 원문으로 읽어보고 하는 취미가 있었음. 그러던 차에 모 평론가의 글을 보고 명리학에 관심이 있어 책 세 권을 사서 재미있게 읽어보았음.




특히 대학가나 사주카페의 3~5만원짜리 사주보는 사람에게 모른척하고 시험삼아 사주를 봤는데 완전 엉터리에 사실상 사람심리를 이용한 유도질문을 통해 낚시하는 수준이었음.

그러던 차에 명리학에 정통한 임🌕🌕님을 알게되었고 그분의 가르침을 많이 받게 되었음.

워낙 겸손하시고 스스로를 낮추는 분이라 원문으로 공부만 계속하시고 저술활동이나 사주를 이용한 경제활동은 하지 않고 계심.

이 분께 배우면 놀랍게도 상당수 간지럽던 부분이 다 설명되고 특히 대부분의 자칭 명리학자들이 엉망으로 풀이하는 종격이 설명되었음.

원래 오타쿠기질이 있어 궁금하면 쓸데없는 것 가리지않고 다 설명돼야 직성이 풀리는데 이 분을 만나고 나서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음.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원하면 사주를 봐주다가, 너무 소문이 나서 -그냥 심도있게 봐줬다기 보다는 반농담으로 가볍게 칠살연운이 왕하게 치는 걸 보니 곧 🌕이 엄청나게 많아질거라는 가벼운 조언을 해주면, 받는 사람들이 실제로 그 해에 🌕이 너무 몰리고 난 후 매우 신기하게 생각해서 소문내기 시작했음- 많은 사람들이 귀찮게 굴어서

(나도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돈을 받고 봐주다가, 이것도 지인의 지인을 타고 요청이 많이 들어와서 요청을 줄이려고 가격을 올리다가 오늘날까지 와버렸음.

한창 사주에 꽂혀 명리학을 모르는 척 하고 유명하다는 사람들과 대학가 평범한 사주팔이들에게 사주를 보고 느낀 것이 있음.

바로 3만원, 5만원 받는 애들은 100% 백수 사기꾼이고, 10만원 받는 사람들은 좀 볼 줄 알고, 20만원 받는 사람들은 초고수라는....ㅋㅋ 역시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에서는 가격정보가 대체로 좋은 기제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

명리학에 관심도 많고, 임상을 많이 해보니 정말 운로라는게 6~8할정도는 들어맞는 경우가 많아 놀랍기도 하고... 그러다 부업으로 돈을 받고 사주를 성의있게 봐주기 시작했음.

사람 심리가 간사한 게 돈을 받으니 조언받는 사람도 그 말을 무겁게 느껴 그야말로 '추길피흉'에 힘쓰고, 나도 받아먹은 게 있으니 더 차분하고 성의있게 글자분석을 해주게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음.

사주 잘못보면 정반대의 해석을 해서 사람을 골로 가게 만드는 조언을 하게 되는 수가 있음. 가령 종살격 예비며느리 사주를 얼핏보면 살중신경으로 해석하기 쉬운데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5만원짜리 사주팔이들은 종격, 우합, 동합관련 이렇게 엉뚱하게 보더라; ㅋㅋ)

멀쩡한 좋은성품의 사주를 화류계 사주로 해석하는 셈인데... 이게 얼마나 민폐이며 특히 대운로까지 완전히 반대로 알려주게 되겠지.

각설하고, 그럼 "니 말이 맞다쳐도 그렇다 해도 사주 볼 필요가 있나? 니말대로면 대충 정해져 있는데?" 라고 생각할 수 있음.

이에 대해 어떤 초고수께서는 "지명(知命) → 지분(知分) → 지행(知行) → 지족(知足): 명을 알면 분수를 알게 되고, 분수를 알면 거기에 맞춰 행동할 수 있게 되며, 진퇴를 알고 거기에 맞춰 행동하게 되면 비로소 만족을 알게 된다." 라고 하시더라.

그냥 내 생각은 이럼. 방점은 "진퇴를 알고"라고 생각함.

비유를 하자면... 삶의 경험을 통해 갖게 된 편견을 생각해 보자. 이런 경우 편견 때문에 좋은 사람을 가끔 놓칠 수는 있어도, 나쁜사람은 거의 다 피할 수 있음. 이것과 유비추리될 수 있다고 생각함.

가령 사주로 급각살을 알면 허리디스크 수술받을 거 조금 더 조심해 추나치료 정도로 끝낼 수 있고(뭐 아예 급각을 피해서 아무일도 없으면 더 좋고), 노년운 재살태왕격에 칠살이 덮치거나 용신이 입묘하는 해가 있으면... 그 해는 건강관리를 유심히 하거나, 유서라도 미리 써놔서 자손들 교통정리라도 해놓을 수 있고... 용희신운이 오면 더 적극적으로 쟁취하는 자세로 삶에 임해 해먹을 게 있으면 더 해먹을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사업상대나 결혼상대 사주를 보고 이 사람이 군겁쟁재라 마누라를 팰 놈인지, 무자일주 건명에 투출한 재성과 합하는 사주라 바람필 가능성이 높은 놈인지, 재다신약이라 동업자 뒤통수치고 되려 욕하고 다닐 놈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함. 물론 저런 기질을 가지고 있어도 표출이 안되거나 대운이 신왕되게 해줘서 눈에 안띌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본 사주중에 군겁쟁재인데 더러운 성깔 없는 놈은 아직 한명도 못봤음.. ㅋㅋ

여튼 아닌 밤중의 개똥철학이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jisan275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공지 뜨거운 형제들 갤러리 이용 안내 [118] 운영자 10.06.16 46158 13
276784 엄마한테 야한그림 들킴 [1] 뜨갤러(121.173) 04.05 129 1
276783 아츠시 언제언제나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44 0
276776 유흥탐정이 아직도 있네 ㄷㄷㄷㄷㄷㄷㄷ [1] ㅇㅇㅁㅇ(45.67) 23.10.27 421 0
의대생이 사주보다 철학원 차린썰 뜨갤러(110.11) 23.10.02 276 0
276773 진짜 그리웠다 이 갤 [1] 【파유자재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4 460 0
276765 오소마츠상 후장섹스하나요 [2] ㅇㅇ(211.219) 23.06.13 653 1
276761 ㅇㅇ ㅇㅇ(122.34) 23.04.12 350 0
276760 순천 ㅅㅅㅎ ㅇㅇ(118.235) 23.03.11 303 3
276758 도니눈 ㅇㅇ(118.235) 23.02.24 256 0
276757 갤다뒤졌누 ㅇㅇ(118.45) 23.02.24 344 3
276756 형도니들 ㅇㅇ(121.166) 23.02.04 280 0
276755 차남내챙 [1] ㅇㅇ(118.235) 23.02.04 444 0
276754 육둥이중 너님이랑 가장 비슷한 유형은? [6] ㅇㅇ(221.168) 22.12.12 708 5
276752 뜨갤매드가 뭐야..? [2] ㅇㅇ(210.222) 22.11.05 704 2
276751 여자는 애 못낳으면 짐승만도 못하단 증거 [1] ㅋㅋ(183.101) 22.10.28 1048 0
276750 어느새 가장 나음? [1] ㅇㅇ(221.168) 22.10.11 525 2
276749 이 오소카라 금손 좌표 아는사람 ㅇㅇ(122.128) 22.09.21 716 0
276747 오소마츠상 일본어판은 가지고 있는데 ㅇㅇ(221.168) 22.08.24 673 0
276746 와...나 뜨갤 완죤히 잊고살았는데 ㅇㅇ(1.239) 22.08.19 628 1
276744 갤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 ㅎ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2 688 9
276743 오소마츠 상 육형제 질병(정신)과 mbti [4] 정신(221.168) 22.08.12 1271 13
276742 살아있는 형도니 있음? [1] ㅇㅇ(118.39) 22.08.05 712 7
276741 ~~~여기까지 나와 즊시의 결혼식 하객명단~~~ ㅇㅇ(61.105) 22.08.03 546 0
276740 [유흥탐정]남친, 썸남, 친구 유흥기록 조회해드립니다 탐정입니다(14.63) 22.07.21 571 0
276719 국내 금손중에 부엉이 옹ㅇㅇ아는 사람 없냐 ㅇㅇ(220.149) 22.04.28 549 0
276700 문재인이 민주당과 대립하게 된 계기.jpg ㅇㅇ(121.136) 22.02.04 620 0
276699 와 22년 첫 글이네 [3] ㅇㅇ(112.187) 22.01.28 1343 16
276697 이신텅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3 1051 13
276689 나 백신 1차 맞았는데 몸이 왜이리 아프냐? 이거 잘못된건가? ㅇㅇ(223.130) 21.09.03 635 0
276668 여기 이제 사람 별로 없네 ㅍㅇ(59.12) 21.07.20 871 2
276667 글리젠 넘쳐났던 때가 꿈같다 [1] ㅇㅇ(223.39) 21.07.08 1538 24
276665 ㅇㅇ(114.202) 21.06.20 595 0
276663 오랜만에 진구 생각나서 와봤더니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15 1710 4
276660 아무도 없는 곳에 글싸지르고 간다 모브오소 모보소 ㅁㅂㅇㅅ ㅇㅇ(211.198) 21.04.18 1353 19
276659 도니들 영어교재금손 좌표 아냔고 [2] ㅇㅇ(1.244) 21.03.04 1543 1
276658 내 갤기장이누ㅋㅋㅋ이치왼 썰 [4] ㅇㅇ(220.118) 21.03.02 2247 26
276657 여기 망갤 됨?ㅋㅋㅋㅋ ㅇㅊㅇㅅ ㅇㅇ(222.108) 21.02.13 1351 3
276656 뜨거운 형제들이여 오라 ㅇㅇ(223.62) 21.02.07 953 0
276655 여기서 덕질하던 도니들 다 우디갔노 [2] ㅇㅇ(203.226) 21.01.31 1538 0
276653 ㅇㅇ ㅇㅇ(211.213) 21.01.10 913 0
276652 이거 ㅂㅇ 제목 아는 도니 있노 [1] ㅇㅇ(39.7) 20.12.31 2304 13
276651 이 오소카라 ㅅㅅ 알려줄 사람? [8] 오카(61.252) 20.12.05 2712 2
276650 뜨거운 우애를 가진 형제들......... ㅇㅇ(110.70) 20.11.25 912 0
276649 오소마츠 씹덕애니임? [1] 레알소닉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4 1438 1
276648 애옹 [1] 애옹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23 947 1
276647 꼭 지각한 날 ㅇㅇ(107.77) 20.11.20 763 1
276646 주말 아침부터 ㅇㅇ(107.77) 20.11.16 715 0
276645 자고 싶다 ㅇㅇ(107.77) 20.11.15 700 0
276644 이제 내 갤기장으로 쓰면 되겠누 ㅇㅇ(107.77) 20.11.14 80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