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어떤 후배꼬꼬마가 글을 올렸길래.
이 횽이 글을 쓴다.


고대 합격하고 외대 온 내 친구가 있다.
대부분 연고대를 떨어지고 온 사람들이 많기에,

그 친구에게 이목이 집중될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이 왜 고대를 안가고 외대를 왔는가에 대해 물어보곤 했다.

그 친구는 소위 주요외고를 나와서 가나다군을 모두 합격하고,
결국은 다군 외대를 선택한 것이다.

그의 말은 이러했다. 일단 자기는 전공과에 대해 관심이 그전부터 많았는데,
고대의 경우에는 학부제였기에, 자신이 원하는 과에 못갈수도 있는 부담감이 있었고,

고대 문과대에는 대부분이 전공과 상관없이 고시준비나 행시준비를 하기때문에,
진짜 어문전공을 배우고 싶어서 온 나에게는 외대가 더 나을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내 아는 놈이 고대법대에 다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자기가 듣는 전공수업에 문과대 생들이 조낸 많고,
실제로 사시 행시 준비하는 애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었다.
이는 법대가 간판인 고대에서는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 하겠다.

이는 연대인문계열도 마찮가지다.
연대 경영대에 있는 아는 형은
연대 인문계열은 법대생과 비법대생으로 나뉠 정도로
사시 준비하는 애들이 많다.. 라고 말하곤 했다.

서울대건 고대건 연대건
학내에서는 어문계열의 위치가 낮기 때문에,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과보다는 사시나 행시로 빠진다고 한다.

하지만 외대는 다르다.
이름부터가 어문계열을 위한 학교이기에,
대부분이 진짜 어문을 배우러 온 사람들이 많고,
또한 커리자체가 타이트 하게 짜여져 있다.
학내에서도 어문의 위치는 단단할수 밖에 없다.

연대 경제학과 다니는 친구가 그러드라.
연대 중문과 다니는 친구랑 만나면,
애들이 그애를 짱깨라고 놀린다고.

중국어가 간판인 외대에서는 있을수가 없는 일이다.

학교가 어떤 계열을 지원하느냐는
너의 미래에 있어서도 참 중요한 문제다.
외대와서 후회할꺼면, 안오는게 낫다.
하지만, 너의 미래에 외대가 도움이 될것 같다면,
자심감 있게 행동해라.

내 윗 선배들도, 연고대 대신 외대를 택하신 분들 많다.
그 분들이랑 있다보면, 진짜 괜히 든든해 지드라.



이상 소탑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