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들마 초 생방 촬영이라 며칠전 찍어놓은 장면이 일회더라.
야외촬영을 뒤로 뺀 걸 감안해도.

피디나 작가가 정줄 안잡으면 완전히 망일 것 같아서
가장 좋았던 거 하나
가장 나빴던 거 하나
희망 하나 쓰고 가.

가장 좋았던 거
의외로 대사가 위트 있었어.
커플 매니저나 연애 코치라기에
코치는 꼰대가 되기 쉽거든
남의 연애에 중매 잘못서면 뺨이 세대니까
훈남이 대사가 의외로 꼰대 같을 수 있는데
배우가 본인이 설계한 캐릭터에 맞게 잘 흘려서 넘기기 쉽게 대사침.
정음이도 빠른 말투를 가지고 있는데 못알아듣는 대사는 없었고
대사에 집중해서 장면을 보면 피식피식 웃으면서 장면이 넘어감.

가장 나빴던 거
로코라고 과장된 만화 같으면 안되.
삼신할매는 왜 정음이에게 고함을 지르니
정음이 물공포 트라우마... 회원님 머리끄댕이 잡고 고함지르기
정음이랑 준수 놀이터에서 놀다 집으로 귀가할 때
노래부르면서 들어가는데 too much.
(둘 친한 거 주입식으로 설명하는 듯)
가장 최악인 장면... 한강 자살 장면에서 점수판 뜨는 거
다 나한테는 안 재미있고 비호감.
조금만 다른 표현으로 넘기면 안될까?
오히려 한강 안에서 가부좌를 하고 있던 양코치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났어.
너무 상황을 가볍고 우습게 만들려다 역효과 나는 장면.
10개를 보여주고 싶을 때 3개만 쓰고 나머지는
버렸으면 좋겠어.

희망.
이제 일회였다는 거
그리고 오늘 한강 난리 후에 경찰서를 갔다는 거
정음이가 훈남이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면
드라마 2회는 보는 게 고역스러웠을 듯.

농담과 비방이 한끗 차이듯이
유머와 비호감도 한 끗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