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청순' '발랄' '섹시' 등 각자의 뚜렷한 매력 코드를 지닌 여배우 3인방이 새로운 수목극 '여왕' 자리를 놓고 준비전에 돌입하고 있다. 9일 종영한 MBC '여우야 뭐하니'의 고현정과 지난 2일 방송을 마친 SBS '무적의 낙하산 요원' 주인공 에릭의 바통을 이어받아 배우 김하늘(28)과 김정은(30)이 각각 새로운 안방극장의 얼굴로 등극하는 것. 김하늘은 MBC '90일, 사랑할 시간(극본 박해영·연출 오종록)'에서 강지환이 분한 9년만에 만난 첫사랑 지석과 가슴아픈 사랑을 나누는 시나리오 작가 고미연 역으로, 김정은은 SBS '연인(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에서 정의롭고 발랄한 성형외과 의사 윤미주로 각각 분한다. 이로써 현재 방송중인 KBS '황진이(극본 윤선주·연출 김철규)'의 여주인공 황진이 역으로 완벽 변신한 하지원과 함께 여배우 3파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세 배우의 매력이 각각 뚜렷해 시청자들의 평소 취향과 선호도에 따라 채널 선택이 달라질 것이란 예측이 많다. 우선, '멜로 배우'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나선 김하늘은 본래 지니고 있는 청순한 이미지에 눈물 연기를 가미해 더욱 성숙한 느낌을 선사할 예정. 매력포인트인 큰 눈과 앳되 보이는 얼굴을 통해 전달될 그녀만의 감성 연기가 한층 기대된다는 평이다. 김하늘 또한, "그간 늘 어린 역할만 맡다보니 멜로 연기에 목말랐었다"며 "TV를 보다 맘놓고 펑펑 울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영화 '사랑니' '잘살아보세'를 거쳐 1년여만에 다시 TV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정은은 예전의 명랑, 쾌활하면서도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8일 첫방송한 '연인'이 전국시청률 10.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라는 비교적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김정은의 톡톡튀는 연기만큼은 여전히 우울한 사람도 웃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김정은은, "예전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많이 듣지만 이런 밝은 캐릭터가 내게 잘 어울린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고 '연인' 제작발표회 당시 포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가장 먼저 출발한 '황진이'의 하지원은 한국적 미(美)를 살리면서도 도발적인 요염함을 잃지 않는 이중적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호소력 깊은 눈빛, 사극에 어울리는 단아한 자태 등 '하지원표 황진이'를 만들어 낸 점이 호평의 주 요인인 것. "요즘은 기생 이전에 종합예술인으로 살았던 '황진이'라는 인물에 깊이 빠져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다"며 드라마에 깊이 몰입하고 있다고 밝힌 하지원은 '황진이'를 통해 연기자로서 더욱 입지를 굳힐 수 있으리라는 예측이다. 이처럼 가을이 깊어지면서 안방극장 왕좌를 여배우들의 '매력 대결' 3파전은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김하늘의 '청순', 김정은의 '발랄' 그리고 하지원의 '요염' 코드 중 어느 쪽이 먼저 웃을지, 선택은 시청자에게 달려있다. [MBC, SBS, KBS 등 지상파 3사 수목극에서 연기대결을 펼치는 김하늘, 김정은, 하지원(왼쪽부터)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그래도 본좌는 황진이인거돠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