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요즘 바퀴새기들 때문에 돌겠네요
원래 아파트 19층에 살다가 2년전에 주택으로 이사왔어요
좆같은게 땅값만 비싸고 집 자체는 30년 넘은 존나 오래된 집인데 내부 인테리어만 새로한 집이에요. 바퀴새기들 나무로 지어진 오래된 집 존나 좋아한다면서요? 지금 저희집이 딱 바퀴새기들이 좋아하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나무로 지어졌고 30~40년 된 집입니다.

이새기들 요즘 2~3일에 한번씩 보이는데 크기는 매미랑 장수풍뎅이 사이 크기에요. 종류가 두가지 인 것 같은데 꽁무니에 뾰족한 뿔 같은거 달린 애들도 나오고 그런거 없이 더듬이 존나길고 흑갈색인 새기들 이렇게 두 종류 나옵니다. (아마 일본 이질 먹바퀴중 두 개인듯)

바퀴트랩을 두 달 전에 에어컨 실외기쪽, 싱크대 배수구, 베란다에 설치를 했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확인하면 3마리씩 베란다에 바퀴새기들이 뒤져있었습니다. 하루에 3-4마리씩 한 4일동안 계속 시체가 나오더니 그 이후로는 한마리 정도 죽어있고 1달지나니 베란다에는 시체가 안 나오더라구요. 싱크대 배수구는 시체 없었고, 아침에 깨면 거실에 가끔씩 한마리씩 죽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밤 12시부터 제 방에 누워있으면 천장에서 부스럭 사각사각 대는 소리가 불규칙적으로 계속 들리는데 이게 건설자재가 밤에 온도변화 때문에 생기는 소리인건지 아니면 바퀴새기들 천장 위 빈 공간에서 파티한다고 들리는 소리인건지 잘 구분이 안갑니다. 참고로 방이 세 개 있는데 다른 두 방은 물 새는거 때문에 천장을 뜯은적이 있어요. 근데 바퀴벌레는 안 보였습니다. 제 방만 안뜯어봤습니다.

아 그리고 동네자체가 존나 오래된집 많은 흙수저 동네라 그런지 밤 12시 쯤에 편의점에 뭐 사러 가면 길가에 가끔씩 바퀴벌레 존나 빠르게 달려가는거 보일 정도로 바퀴가 죽치고 사는 동네입니다. 작은 마당이 하나 있는데 여기도 엄마가 물 주거나 식물 관리하다보면 바퀴가 놀라서 도망가는거 심심치 않게 봅니다.

이정도면 업체 불러야하나요? 세스코는 보니까 한달 3만원에 초기비용 10만원 넘던데 돈이 좀 아깝긴 한데, 사실 아버지한테 세스코 부르자고 하니까 하는 말이 그런거 부르면 옆집에서 쪽팔리게 세스코같은거 부른다고 흉본다는 개소리 시전하면서 안 부른다고 못박더군요. 아니 부르기 싫으면 싫다고 하지 저런 말도 안돼는 헛소리하는거 보고 존나 정떨어졌습니다.. 글 적다보니 할 얘기가 많아서 길어졌습니다 긴글 읽으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퀴가 천장에서 나오는거라면 건축 미숙으로 인한 문 테두리에 있는 동전 얇기 정도의 틈새같은건 싹 다 막아주는게 좋겠죠? 집 안으로 안 들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