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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3 비상

ㅇㅇ(49.166) 2024.03.16 20:08:25
조회 579 추천 25 댓글 5

														



갤주는 주로 공연위주로 활동하시는 편이지만
드물게 방송출연을 하시기도 하지
그래서 비긴어게인과 싱어게인이 무척 특별했던 것 같아
그동안 콘서트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무대에서
가장 많이 부르셨던 노래가 아마도
비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갤주는 수많은 비상을 그때마다의 감정과 분위기로 부르셨지

같지만 매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비상
그 중에 갤주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신
싱어게인3 에서의 비상은 이전과는 다른 느낌의
특별함이 있었던 것 같아

싱어게인 무대에서의 공연은
콘서트처럼 넓은 장소의 무대장치가 갖춰진 것도 아닌데
갤주의 등장은 압도적으로 느껴질만큼 놀라웠던 것 같아

예상치 못한 무대라서 그런지
흥분과 설렘이 공존했던 것 같고

화면을 가득 채우는 에너지와 그 모습은
하얀 빛의 날개를 펼치는 거대한 존재감으로 다가왔어

세상의 하늘과 자신의 공간을 한참이나 날아오르고
그 시간의 길이를 치열하게 경험한 한 아티스트가
비상이라는 노래로 현재의 자기자신을 드러내는 모습이
한걸음씩 걸어오며 시작되는
어떤 가슴벅찬 떨림과 두근거리는
설렘의 순간이 되었던 것 같아

인간이라는 존재는 사회라는 관계속에서
주어진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야 하기에
자신이 원하는 삶과는 다른 것으로 살아야할때도 있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꿈과 현실의 괴리감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어

가슴 한켠 어딘가에 접혀진 꿈의 한조각처럼
비상을 들으면 이런 기분이 들고는 했어

누군가의 삶의 모습을 닮아있는
실존의 단편같은 노래
이 이야기를 들려주던 그의 목소리는
어느새 화음이 되고
각기 다른 소리의 어울림이 되고

누구보다도
무대위에서 독보적이었던
그 빛의 형상을 함께 나누며
더 찬란하게 그의 존재는 빛나고 있었어

아직도 내게 보여지는 갤주는
충분히 젊다고 느껴지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겉모습으로는
연장자의 외모일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화면으로 마주한 시야가득 들어오는
갤주의 모습은
빛으로 눈부신 너무나 이름다운 존재였고
다시 처음의 창공을 향해 날개를 펼치는 듯 했고
푸르도록 시린 그의 젊은 날의 한 시절이 또한 함께 스쳤어

싱어게인 3에서
참여가수들과 함께한 비상
이 장면에서 거대한 날개를 펼치는
하얀 독수리의 모습이 겹쳐져 보였어
독수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어느 시점이 되면
스스로 낡아감을 인지하게 되며
이때 선택의 기로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생에 대한 강한 애착과 의지가 있는 독수리는
자신의 퇴화된 부리와 발톱
그리고 무거운 깃털의 무게를 벗어버리고
다시 새로운 것으로
스스로 생명을 연장시키며 자신을 구원한다고 해

이 노래에서 겹쳐지는 갤주의 모습은
고된 삶의 괴로움이 되었던
모든 무거움을 제거하고
다시 새롭게
가슴벅차던 그 푸른 시절을 품에 가득 안고서
자신이 있어야할 그 공간위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졌어

자신만이 가진 강점으로
그의 여정동안 쌓여진 모든 에너지로
무엇인가에 상처받고 어딘가에서 끝없이 절망한
그래서 제대로 된 날개를 펼치지 못한 사람들과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정확히 그 방향의 나침반을 쥐고서
함께 세상의 하늘위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으로 보여졌어

누구든지 살면서
한번쯤은 길을 잃고 방황할때가 있잖아
그럴때 그런 순간에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할때
인생의 스승이나 멘토를 원하기도 하지

갤주의 비상은
같은 경험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강요도 권고도 아닌
다독여 주는 느낌이랄까

이 세상에 나와 동질감을 가진 존재가
적어도 한사람은 존재한다는
그런 위안이 되는 기분이 들어서
그 느낌이 따뜻한 힘이 되는 것 같아

갤주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갤주가 부른 비상은 많이들 알고 있는 것 같아
비상을 들으면서
힘든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도 있고
두렵지만 용기를 내고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며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비상의 분위기는 그렇게 밝지는 않지
오히려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는 바람에 가깝고
자기고백적이며 독백하듯 들리지

하지만 이 노래가 가진 힘은
어두운 현실의
좌절과 절망
외로움과 고독감을
그대로 드러내기에
이러한 표현이 오히려
거부감이 들지 않아서
다시 일어설 용기와 힘이 되어주는 것 같아

지금까지 콘서트에서의 비상은
마치 모노드라마같아서
갤주가 주인공인 느낌이었지만
싱어게인의 비상은
모두가 주인공인
함께 부르는 노래였던 것 같아

이 무대에서 갤주의 모습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세상을 먼저 경험한 넓은 품으로
푸른 하늘과 하얀 캔버스처럼 배경이 되어주는 느낌이었어

갤주의 노래는
청각적 쾌감이나 일회적인 퍼포먼스로 끝나지 않는
잔잔하게 이어지는 어떤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아
잔상이나 여운처럼 지속되는 이미지와 에너지는
일상의 무딘 가슴 굳은 감정에도
은은한 떨림을 주는 신선함과 온도로 다가오는 것 같아

가수라면 누구든지
무대위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과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를 드러내려 하겠지만

그것보다도 갤주는
자신이 서는 그 무대위에서
항상 진심의 전부를 보여주려 하시는 것 같아

감동의 요소는 다양할 수 있겠지만
내가 네가 되어주는 진심
그 진심이야말로 가장 큰 감동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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