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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스포주의] 영화 다른길이 있다 2017년 개봉

귤청(220.86) 2021.01.09 23:10:51
조회 841 추천 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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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문에 앞서 배우명칭을 수완, 정원으로 표기

* 주관적인 생각이 많아져 스압 예상

* 비슷한 내용의 타 SNS볼수도 있음

※ 스포주의 ※






GV 보고 봤기에 충격이 덜한 영화였다.

(내가 본 GV는 2017년 개봉 시 ㄱㄴㄱ배우 참석 GV임. 너트부에 전체 영상 있음)



내가 알던 수완의 기존 이미지를 확 바꾼 영화. 군 제대 후 이런 작품을 하고싶어했구나 싶어 제일 먼저 보고 싶은 영화였다.(그전에 앤티크 먼저 봤다)

다른 캐릭터는 약간의 소개를 보았을 때 살아 움직이는데 수완은 포스터부터가 정적인 느낌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약간 맥주한잔 마시면서 봤음. 맨정신으로 보기엔 영화에 감정이입이 어려울것 같아서..


정원을 중심으로 영화가 시작했을 때 채팅에서 정원이 자살목적으로 만난 채팅에서 죽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지 않았던것과 그의 표정이 뭔가 자살에 목적이 없어보이는데서, 그리고 주저함에 있어서 자살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그런 핑계를 대고 가족에게서 벗어나고 싶은것이 아니었을까 나는 추측했었다. 이후 집에서 아버지와의 ㅅㅍㅎ장면 이후 정원의 자살목적에 일부 진심이 있음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왠지 이 둘은 자살실패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제목이 '다른길이 있다'니까 왠지 자살로 영화가 끝나지 않을것 같았다. 



수완의 장면으로 넘어갔을 때 어딘가 멍해보이는 표정, 그리고 눈동자의 텅빈 초점이 삶을 다 살아간듯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이어진다. 위법읕 저지른 사람을 넘겨준 이후 수완에게는 이제 삶의 이유가 없이 그냥 죽을날을 기다리는 세상 덧없는 삶을 사는 노인의 모습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불륜을 하는 엄마를 잡아달라며 요청을 하는 소녀에게 수완의 이야기가 가슴에 꽃히는데 영화에서 유일하게 수완이 눈을 반짝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장면묘사를 할때 수완의 표정이 도드라질만한 감정씬들에 있어 일부러 수완의 표정을 보여주지 않은것은 답답함을 느낄 관객의 모습을 배려했던것일까 궁금했던 내가 있었다. 그러나 그 씬에서만큼은 수완의 표정을 디테일하게 잡아내며 영화가 이어진다.


수완의 그녀 혜미와의 장면에서도 화면구성은 디테일하게 그를 잡아주지 않고 멀리서 관망하듯 보여주는것이 어찌보면 관객은 관찰자로서 인간으로서 저들을 봐달라는 한가지 외침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였다. 둘의 씬에서 인상깊었던건 강건너 집가는 혜미가 저 멀리서 휴대폰을 흔드는데 별빛처럼 보이는 부분이었다. 수완이 그를 바라보며 희망을 가지길 원했던걸까 아니면 너와 나의 선을 지켜주기를 원했던걸까. 결국 혜미는 수완에게 직접적인 거절을 하고, 수완은 그런 그녀를 두고 돌아서지만 자살시도 전까지 그녀를 잊지 못한다. 수완의 구남친같은 모습이 돋보인 장면이라고 생각했었다.



수완은 자기가 봐준 남자가 사고를 낸 이후 되려 뻔뻔하게 구는데서 뭔가 하고싶은말이 많아보였는데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아무런 표정도 볼 수 없었다. 사실 그 장면에서 나는 아무런 생각이 안났고 너무 당연했다. 수완이 아마 눈으로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는 모습이 들리며, 내가 생각한 나의 모습또한 덧씌워지는 기분이었다. 같은 상황에 처하면 나도 범죄자에게 저런 반응을 했을테니... 그런 수완이 답답하면서도 공감가고 당연하게 여겨져서 충격적이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저 장면에서 답답터진다며 수완에게 화낼텐데 나는 그런감정을 가지진 않았던것 같다. 문득 GV의 내용이 생각났다. 전반적으로 수완의 그런 행동이 답답해서 미칠것 같았다는 배우들 이야기도 있었는데 난 수완에 감정이입하며 현실의 나를 대보고 있었다.



그런 수완과 정원이 만난 상황에서도 나는 그들의 몇번의 엇갈린 만남을 통해서 그들이 가진 감정이 같음을 확인했다. 세상 마지막을 사는것처럼 이리저리 사람들 틈에 끼어보고, 살아보고 하는 모습을 통해 다양한 감정이 느껴졌다. 눈은 서로가 슬펐지만, 그들이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려고 하진 않았던 모습을 통해 진짜 살고싶었던건 아닐까 생각했다. 영화 전반에 걸쳐 수완은 사람들을 너무 순진하게 믿어버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나도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수완의 반응에 이상함을 감지하지 못하고, 이후 장면에서 이해하게 되었음을 느낄때 내가 인생을 얼마나 답답하게 살고있는지 여러가지를 못보는 나에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수완의 나이와 비슷한 나이대인데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답답함을 느끼는 인물을 하면서 배우는 어떤 생각을 했었을까 싶었다.



수완이 얼음판을 걷다가 눈사람을 만나 폭주하듯 눈사람을 때려부수는 씬에서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수완의 감정표현 3번중 가장 통쾌했다. 첫번째는 위에서 언급한 소년의이야기, 두번째는 병원에서 아빠의 휠체어를 밀쳐버리는 순간의 그 분노가득한 표정, 그리고 세번째가 눈사람을 줘팬것이었다.

눈사람을 줘패면서 영화 내에서 감정폭발하는 수완을 확인하고 그동안 참아온 이승에서의 모든 감정을 쏟아낸 그런 느낌이었다. 정적이고 말도 없던 수동적이던 그가 보여준 가장 큰 감정표현. 그런 그가 싫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찌질함도 엿보였다. 가만히 있는 눈사람을 패기전에 사람을 앞에두고 하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수완이라면 자신의 말 한마디로 유명을 달리해버린 엄마 이후에 말로서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겠다는 생각은 버린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처음부터 일관되게 보여진 순수함에 숨겨진 무해함 그것이 수완이 가진 모습이었다. 닉네임인 검은새(검은 비닐봉다리)는 역설적인 표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강렬해보이는 검은새를 닉네임으로 쓴건 숨겨진 것들을 보여주기 싫은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크다. 그리고 그의 실체를 숨기고 싶어 쓴 닉네임이 아니었을까 한다.


얼음판을 걸으며 혜미생각을 하던 그가 물에 빠지고 정원이는 어떻게 되나 했었다.

영화초에 보여준 복선처럼 수완은 그녀의 삶에대한 욕구를 누구보다도 더 빨리 알아채고 살려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둘이 잠자리를 하는 씬 이후에 삶에 대한 욕망이 살아난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꼭 그것뿐만은 아닌것 같았고, 두사람이 생각한 삶의 희망을 그 씬에서 보여주려는 감독의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사실 나는 아직도 그 씬에 대한 이해가 어려워서 다른 인터뷰나 GV영상을 확인해봐야할것 같다. 정원입장에서는 그 잠자리를 통한 구원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의 자살목적을 다시 확인하는 씬이었을까?

수완입장에선 무슨생각으로 잠자리를 한것일까.. 혜미에 대한 그리움이었을까 궁금해지는 부분이었다.


죽을 날을 앞에 두고서도 살고싶다는 외침을 수완과 정원 두사람과의 이야기로 만들어낸 영화였다.


감정표현의 격함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정말 소시민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듯 해보인다.

현실감있는 장면과 시선들, 그리고 앵글표현과 소품 등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세상에 대한 모습같아서 영화를 본다기보다 내 이웃, 친구에 대한 이야기로 보여진 영화였다.


한번 봐서 이해가 어려운 내용들이 있어서 두번 더 보고, 이런저런 인터뷰를 찾아보지 않을까 싶다.

잘생긴 수완이 클로즈업이 많지 않아 많이 아쉬운영화. 감정표현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감독의 의도는 맞았지만 의도치 않게 감정이입하며 답답함조차 못느낀 나는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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