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멜리아

도입부에 무겁게 깔리는 멜로디가 매우 인상적

듀엣이 조화롭다고 느꼈고 베스트 음원 중 하나

2. 종언

뮤비를 봤을 때 편집이 좀 허전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음악에서 클래식한 사랑 노래 느낌은 잘 살린 듯

3. 행복을 바라는 게 잘못인가요

이렇게까지 낮아진다고? 싶어서 당황

그런데 콘서트 흑백영화 연출 보고 이미지가 바로 그려짐

반복해서 듣다 보니 첫인상과 달리 맛이 진한 노래더라

4. 체취

직접적으로 섹슈얼한 묘사를 넣은 노래인 느낌

관능소설 주제 답게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가사를 넣어서 흥미로움

콘서트 반응도 다들 좋더라

5. 장밋빛 인생

이번 앨범 베스트 음원

에디트 피아프 La Vie En Rose 리메이크 해달라고 매번 노래 불렀는데

제목과 주제는 유사하게 가져가면서 김윤아만의 곡으로 창조하니 너무 좋더라

타이틀 곡이니까 노래방에 등록 되겠지? 빨리 부르고 싶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멜로디와 가사가 삶에 활력과 영감을 주는 곡

종언에서 느꼈던 허전함을 장밋빛 인생 뮤비에서 꽉 채워주기를 기대 중

6. 평범한 남자

자우림 27, 애인발견의 솔로 버전 느낌 (27이 내 자우림 최애곡)

내가 남자여서 그런가 담담하고 무기력하게 읊조리는 남자가 인상적이었고

여자로 시점이 옮겨가는 과정도 느낌이 괜찮았음

백현진님 보컬이 또 새롭게 다가와서 좋았다

7. U

분명 사랑 이야기인데 그냥 좋은 친구라고 하는 부분에서

두 가지 이야기가 떠오르더라

'우리 관계는 친구가 한계야' 혹은 '쟤도 날 친구 이상으로 생각할까?'

분명 멜로디는 밝은 노래인데 가사는 마냥 밝지는 않은 느낌

의도한 스토리가 있겠지만 두 이야기로 떠오르니까 노래가 매번 새롭게 들림

8. 부사의 정원

간접적으로 섹슈얼한 묘사를 넣은 노래인 느낌

노래에 나오는 부사들을 연결해보면 자연스럽게 성관계가 그려져서 흥미로움

그걸 이렇게 부드럽고 아름답게 묘사할 수도 있구나 싶었음

9. 해피엔딩

비하인드 스토리는 알고 있고 나를 위한 노래는 아닌거도 알고 있음

이번 앨범이 공상 기반인 걸 생각했을 때 다른 주부들의 삶을 상상해서 썼다는 인상

그리고 김윤아식 페미니즘이 단순 남성혐오가 아니라 부친의 폭력에서 비롯된 방어 기제라고 알고 있어서

이 주제로 생각하고 노래하는 거도 약간은 납득하기도 함

다만 모든 노래가 사랑을 관통하지만 이 노래만 좀 주제가 튀는 느낌이라 아쉬웠음

10. 마지막 장면

행복을 바라는 게 잘못인가요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마찬가지로 콘서트 엔딩 씬에서 이미지가 확 그려진 노래

종언과 함께 소멸한다는 느낌을 정말 잘 살렸다는 느낌

각자 받은 느낌이 다르겠지만 팬들이 모이는 공간이니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 하고 공유해보고 싶었어

오늘도 건강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