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보는 트위터 중에서 JKS 워드로브가 있음. 

프듀 할 때 찾은거. 

그 때 장근석시가 입생로랑을 자주 입고 나왔는데, 

나 개인적으로 장근석 x 입생로랑 매우 사랑함. 

머리 자르기 전에, 장근석 

프듀 할 때 그때의 장대표, 

입생로랑 입고 생제르맹 거리 걷는 파리지앵이랑 닮았음. 

프렌치 핏이 이태리 핏보다 키가 좀 더 크고 슬림해야 하는데, 

그것 역시 입생로랑 핏을 재해석해서 장근석 핏이 되었다고 생각함. 

그때 헤어가 블랙이라서 더 잘 어울렸음. 

입생로랑 옷이 블랙이 많은데, 블랙헤어를 하고 있는데도, 안 묻힌건 

장근석의 얼굴 때문이었고.......

그리고 난, 장근석시가 선택하는 입생로랑 구두도 매우 마음에 들었음. (왜 여자 구두는 그렇게 킬힐만 있는거냐고?) 

아무튼.....다시 진태옥 선생 옷으로 돌아가서.....

JKS 워드로브에서 찾은 짤은 정확하게 말하면 장근석시가 입은 옷은 아님. 

그 트윗 짤은 지용호 작가가 진태옥 선생님 조각상을 만들때 선생님 옷 몇개를 재구성한 조각상에서 가져온거임. 

아무튼, 사진을 보니 

옷은 진태옥 선생 특유의 스타일인거 확 티나는데 최근 콜렉션은 아닌거 같더라고. 

작년인가 재작년에 선생님 디자이너 인생 50주년인가 특별전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함. 

사진집 같은게 집에 있어서 봤음. 

원래 선생님 옷이 매우 소녀 스러움. 블라우스 예술이고...

그거 입혔으면 장근석시, 예전 왕자님 포스 나왔을까? 

이제 안 입으려고 했을까? 

아무튼, 지용호 작가가 만들어낸 옷은, 원피스, 바지, 스커트, 코트를 재조합 한 것이라고 함. 

진태옥 선생이 무려 13년전에 몽고에서 했던 쇼에서 선보인 옷이라는데...

헐 그 옷이 아직 남아 있어서 장근석시가 입은거임? 

여기 보니까 장근석시는 사각형 원피스만 입고 바지는 진태옥 선생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아래 링크 보니까 "오래된 지층과 고목의 표피에서 영감"을 얻어서 

"검은색 울에 커버링 하여 균열을 유도"한 의상이라고 함. 

이 사진에서는 의도한 주제가 뭔지는 짤이 풀리면 알겠지만, 

22일날 발매한대. 보그 8월호. 

지영호 작가는 진선생을 오래된 고목으로 뿌리깊은 나무로 설정하고 작업했대. 

조선희 작가가 표현한 것은 짤이 고화질로 풀 버전으로 풀리면 잘 알겠지. 

그리고 옆에 있긴 한데, 

장근석시의 포스에 가려버린 저 가방이 까스뗄 바작 가방인가봐. 

100 bags project라고 하니....그 중 하나인듯. 

개인적으로 이 사진, 

가방이 가려져 버려진 대신, 장근석시가 툭 튀어 나온 사진이라고 생각해. 

옷의 포스와 장근석시의 아우라가 

가방을 가려버렸어. 

오히려 검은색의 가방이 비쥬얼 상으로 좀 거슬려 보이기도 한다는게 내 생각. 

그리고 또 다른 생각 하나는...

사실 우리나라 모델들이 눈이 작은 사람들이 많아. 

그게 세계에서 먹혀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한동안 그런 모델들이 트렌드였는데....

나 아주 어렸을 때 모델 이소라가 진태옥 선생 컬렉션에 자주 섰던 것으로 기억해. 

이소라씨가 눈이 꽤 컸지 아마. 

아까 사진 보고 장근석시 큰 눈 보면서 

이소라가 런웨이에서 주던 느낌이 떠오르기도 했음. 

매력적인 눈 때문에.....검은색의 큰 질량감의 옷을 입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또렷하게 보이고 

아우라가 살아. 

그것 역시 장근석. 

뭐 그렇다고. 

내가 그의 짝눈, 사랑하는 이유가 저 묘한 분위기 때문이거든. 

링크: 

http://www.mu-um.com/art/artwork_view.php?menuid=artwork&IDX=13174&cate=3&collection=1&total=1&title=지용호+진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