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은

늘 조선이 나오는 부분에서 채널을 돌려버렸다.

아니 정확히는

김상중과 아이들이 나올때마다였다.

왜냐면

너무나도 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참고 봐야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참음이냐

그것은 풍신수길과 일본진영의 갈등구도가 너무도 몰입도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징비록 시청은 일본씬을 보기 위한 인내의 연속이었다.

첫째로 김상중의 그것이알고싶다 연기톤이 너무 질색이었고.

둘째로 김상중의 제갈공명과 한신을 섞어놓은 엄친아 캐릭터가 질색이었고

셋째로 김상중의 초능력이 질색이었다.

그리고 그에 빌붙어 드라마 자본금이나 낭비하는 조선반도 1일 생활권 텔레포트 일당이 혐오스러웠다.

또한 여러 전쟁 씬 등 조선의 다른 인물들이 나오는 장면은 2015년도 사극의 수준이라기 보단 90년도 초등학교 저학년용 단편 교육프로그램의 질이었다.

마지막으로 터무니 없이 배정된 제작금이 안타까웠다.

수신료 인상을 통한 감동의 가치를 이렇게 전하다니 무척 역겨웠다.

결론은.

일본 배우들이 너무 불쌍해 ㅠㅜ

그렇게 열심히 완벽한 연기와 연출을 선보이고도 징비록이라는 가라앉은 배에 탔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마치 신돈의 공민왕 연기했던 쥬얼리정에게 느꼈던 감정이 아련히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