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신의 왕관을 자식에게 물려주기를 원하지만...

자식은 스스로의 왕관을 원한다....

김 회장은 첫번째 부인이자 아마 첫사랑일 여인과 결혼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키지 못했어.

예상하지 못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고 잔인했어.

김 회장이 청년 시절 유학길에 만난 시골의 순수하고 밝은 여인은 그렇게 그들만의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산산이 부서지고 깨져버렸지.

두번째 결혼은 그래서 순전히 계산과 이성에 의한 것이어야 했어.

사랑과 진심으로 감행했던 그 모든 것들이 실패로 끝났으니까. 

탄이엄마는 그런 김 회장의 미련 혹은 과거의 기억의 반추같은 것....

어쩌면, 아마도 탄이엄마는 원이엄마와 닮은 꼴이었을지도 몰라.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현명해지고 신중해져야 하지만 마음이란 건 그렇게 청개구리처럼 굴기도 해.

두번의 결혼, 한번의 외도로 김 회장은 아들 둘을 얻었고 그 아이들에게 같은 과오를 되물림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당연해.

평생 후회를 안고 산 아비의 마음은 그런 거니까.

그렇게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일방통행일 수 밖에 없는 슬픈 그 마음, 두 아들은 과연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디에서 잘라낼까.

결국 아버지는 두 아들과 그들의 여자를 시험대에 나란히 올려놓아.

기회와 미래라는 달콤한 꿀로 유혹하면서.....

드라마 기획 의도에 나온 글을 일부 인용하자면.....

' 그들 속에서 깨지고 부서지는 여자를 아들은 과연 지켜낼 수 있을까.'인데....

어디 한 번 해 보아라, 아들들아.

그런 작은 세계에서조차 네 여자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네 마음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너희들의 사랑은 그 어느 곳에서도 결코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만약 성공한다면.....더 넓은 세계의 시험이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나는 너희들이 결코 성공할 것이라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너희들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뱀발 : 그렇게 말했는데 이 놈의 회장 영감탱이...또 원이를 울려써...

          그러다 제국그룹이랑 홀로 남겨질 수도 이써.....흥흥....

          원이랑 탄이는 스스로의 왕관을 만들어 쓸 아이들이라는 거 왜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