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조선왕조 5백년을 롱~런한 조말생의 가문.

태종광효대왕(119.202) 2016.02.08 22:53:47
조회 1761 추천 10 댓글 10

예문관대제학, 판중추원사를 지낸 사곡 조말생은 세종의 치세기에 대표적인 재상이다.


가장 영향력있는 재상이었지만, 끝내 정승에는 오르지 못했던 사곡 조말생의  집안은 조말생의 원이라도 풀듯


조선왕조 오백년 내내 대대로 고관대작을 지낸 고관명문가이기도 하다.


조말생 가문의 번영의 시초는 조말생과 그의 아우  이조판서 정평공 조계생(?~1438)으로부터 시작된다.


조말생은 양주조씨 1세조 조잠의 증손자로 양주조씨 4세손이며 문강공파의 파조이다.


조말생의 아들 조근(趙瑾:1417~1475:신숙주와 생몰연대가 같다.)은 강원도관찰사, 전주부 윤을 지냈다.


조계생의 아들 병조판서 조극관은 김종서의 천거에 의해 판서에 오르게 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수양대군에 협력하여 살아남은 사촌 조근과는 달리 단종의 대신으로서 계유정난때


수양대군 수하들에게 피살당하고 그의 집안은 풍비박산나고 말았다.


조말생의 친아들과 직계후손은 수양대군에게 협력한 덕분에 온전할 수 있었다.


조말생의 손자이자 조근의 아들인 조중휘(趙仲輝:1445~1505)는 종4품 군자감 첨정을 거쳐 종3품승운원 참교에 이르렀다.


조말생의 증손자 조광세는 미관말직인 종9품 참봉에 머물렀으나 그의 한천위 조무강(趙無彊:1488~1541)은


조선 제 9대 국왕 성종의 부마로 숙혜옹주와 혼인하였다.


조무강의 아들 조연손(趙連孫:1516~1548.양주조씨 9세손)


성종의 외손자로 그 생전 관직은 알수 없으나 죽은 후에 정2품 자헌대부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이는 조연손의 자손들이 고관에 이르러 추증된 것이다.


조연손의 아들은 조람(趙 擥:증좌찬성)이며, 조람의 아들 용호 조존성(趙存性:1554~1628.양주조씨 11세손.조람의 양자.생부는 조준수) 대에 이르러 그의 가문은 다시 상


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조존성은 우계 성혼의 문인으로 오성부원군 이항복과 절친하였고 관작은 호조판서에 이르렀다.


특히 조존성은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구원병 철수를 중지케 하였고 초황 수만근을 가져오는


공을 세우기도 하였다.


또 1597년에는 군량미를 40여만섬을 무사히 옮기는 활약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의 시호는 소민昭敏이다.


조존성은 아들을 조종원, 조창원, 조계원 등 3명을 두었는데


그 중 차남 오은 조창원(趙昌遠:1583~1646)은 조선 16대 국왕 인조의 국구로 그의 딸 장렬왕후는 인조의 계비이다.


조창원은 한원부원군에 봉해졌고 영돈령 부사에 제수되었으며,


그의 아우 조계원(趙啓遠:1592~1670.호는 약천)은 형조판서에 이르렀다.


조말생의 가문은 조창원, 조계원 대를 지나 조선중기를 넘어 드디어 정승들이 배출되기 시작한다.


조계원은 아들을 다섯명 둔다.


조진석, 조구석, 조희석, 조사석, 조가석 등이 그들이다.


조계원의 3남 조희석(趙禧錫)은 군수를 지냈고, 그의 아들 충익공 이우당 조태채(趙泰采:1660~1722)는


1722년 신임사화때 희생된 노론4대신의 한사람으로 당색이 다른 사촌 조태채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는 인물이다.


조태채는 조선 제 21대 국왕 영조임금이 연잉군 시절, 세제에 책봉되는데에 공을 세웠고 관직은 좌의정에 이르렀다. 


조계원의 4남 만휴 조사석(趙師錫:1632~1693.시호는 충헌.)은 장희빈의 어머니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얘기로도 유명한 양반인데, 이 양반은 장렬왕후의 사촌이기도


하며, 소론계열의 인물로 1688년 정1품 의정부 좌의정에 올랐다. 


잦은 옥사와 환국이 일어나던 시절 당쟁에 희생 된 양반이다.


그의 아들 문정공 소헌 조태구(趙泰耉:1660~1723)는 정1품 의정부 영의정에 이른 인물로 신임사화때


사촌 조태채를 공격하여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권력의 주도권을 두고 벌어진 격렬한 당쟁앞에서 남도 아닌 4촌형제를 죽이게 되는 비극의 주인공인 조소헌은


청렴하고 검소함으로 공직생활을 하였고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했다는 평도 얻었다.


죽은 후에 노론 4대신의 관작이 복구되자 관작이 추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하였다.


한편 조계원의 5남 태촌 조가석(趙嘉錫:1634~1681)은 이조참의, 호조참의를 지냈다.


그의 아들이  문충공 겸재 조태억(趙泰億:1675~1728)인데 그 역시 사촌형들인 조태채, 조태구처럼


좌의정 정승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소헌 조태구와 당색을 같이하였으며, 1710년 조선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었다.


이후로 사곡 조말생의 가문의 상승세는 노론당 조태채의 직계자손들이 그 명성을 이어나갔다.


조태채는 조정빈, 조관빈, 조겸빈 등의 세 아들을 두었다.


그 중 장남 조정빈(趙鼎彬.양주조씨 15세)은 돈녕부 도정에 이르렀고 손자 조영극(趙榮克.양주조씨 16세)은 부사를 지냈으며


증손자 조종철(趙宗喆.양주조씨 17세.조말생의 13대손.)은 현감을 지냈다.


조종철은 아들 네명을 두었는데 조진익, 조진정, 조진민, 조진강이 그들이다.


그 중 조진익(趙鎭翼)은 통훈대부 행 남원현감을 지냈고, 그의 아들 문헌공 심암 조두순(1796~1870.양주조씨 19세손.조말생의 15대손)은 


철종시대와 고종시대초기를 대표하는 정승이었다.


1865년 영의정에 이르른 그는 고종이 즉위하는데 적극 찬성한 정승으로 신정왕후 조씨와 흥선대원군의 신임을 얻었으며, 천주교탄압에 앞장서기도 하였다.


조말생으로부터 시작되는 양주조씨가문의 조선왕조 500년 대미를 장식하는 인물은 조정빈의 아우인 문간공 회헌


조관빈(趙觀彬:1691~1757)의 5대손 충정공 산재 조병세(趙秉世:1827~1905.양주조씨 20세손. 조말생의 16대손.) 대감이다.


먼저 문간공 조관빈은 영조시절 형조판서, 대제학을 지낸 인물이다.


그의 아들 조영석(趙榮晳)은 군수, 손자 조명철(趙命喆)은 사복시판관, 증손자 조진영(趙鎭永)은 진사,


4대손 조유순(趙有淳)은 태인현감을 지낸 인물이다.


조유순의 아들이 바로 산재대감이다.


산재 조병세대감은 철종때 문과에 급제하여 1893년 좌의정에 이르렀으며, 갑오경장으로 관제가 개편되자 고향


경기도 가평군으로 은거하였다.


1905년 굴복적인 을사늑약에 항거하여 산재대감은 서울로 올라와 심상훈, 민영환 등과 함께 을사늑약을


추진한 을사오적의 처형을 고종황제에게 적극 주청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이 일본과 매국노들에게 막혀 소용없음을 알게 되자


마지막으로 고종황제에게 상소를 올리고 또 우리 대한의 동포들에게 남기는 유서 결고국중사민서(訣告國中士民書) 3통을 남긴 후,


79세의 나이로 음독순국하였다.


조말생의 후손들은 이처럼 조말생 이후 대대로 조선왕조 5백년 역사를 주름잡았다.


그 중에는 산재 조병세처럼 조국에 의리를 지킨 순국선열도 있는 반면, 일본의 국권강탈에 협력한 


조동희(趙同熙:1856~1934.조영희와 형제로 조두순의 손자다.) ,


조영희(趙英熙:1855~1930.조동희의 형이자 이완용의 매부로 친일반민족행위자.) , 조중헌(趙重獻:1881~1944.조동희의 아들) ,


조중국 , 조중응, 조중수 , 조용호 같은 악질 매국노도 있었다.


또 동학농민운동의 도화선이 된 탐관오리 조병갑 역시 조말생의 후손이다.


이 가문의 특이한 점은 조극관과 조근의 사례, 조태구,조태억, 조태채의 사례처럼 사촌형제끼리 정파와 당색이 달라 서로의 운명이


엇갈려 다른 삶을 살았다는 점도 대단히 흥미롭다.


선조 조말생을 빼어닮아 노회한 정객이었던 후손들도 많았던 걸 보면, 조말생의 가문처럼


조선왕조 5백년동안 내내 정치계를 주름잡으며 부귀와 공명을 이어갔던 가문도 드물다.


추천 비추천

1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1338 장영실의 실제 처는 누구냐? [4] ㅇㅇ(210.94) 16.02.13 198 0
1337 지금 장난함? [1] 1101깃발부대중대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3 103 0
1336 이츤츤 또르르...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3 118 4
1334 앞으로 약 1시간 후 ! 과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3 34 0
1332 캐릭터 행시... 하연 [1] 함대(121.54) 16.02.13 76 5
1331 캐릭터 행시... 장희제 [1] 함대(121.54) 16.02.13 136 5
1313 호위무사 모집결과 공고 [9] 세켱(1.230) 16.02.13 488 25
1299 타갤주의) 제 3회 정도전갤 백일장 투표(긴글) [17] hranra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3 255 3
1296 조선시대 말 한필 체감 유지비가 현재시대 람보르기니 유지로 보면 되냐? [4] ㅇㅇ(124.80) 16.02.12 153 0
1295 박규리 스토리 조선에서 이어져서 다행 ㅇㅇ(112.151) 16.02.12 127 2
1294 존경합니다 별님(115.90) 16.02.12 139 0
1290 박규리는 얼굴에 석고마스크 한건지 ㅇㅇ(222.112) 16.02.12 151 0
1286 을선이 이쁘넹 애티튜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2 85 0
1278 중국 역사를 보면 한반도와의 역학관계...위기를 기회로 승화를 시켜랔 [1] Clementia(124.194) 16.02.12 430 0
1276 대왕세종에서 이숙번 끌려가는 장면 몇 화죠? [3] 1101깃발부대중대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1 182 0
1275 장영실 요즘엔 볼만하나요? [4] 飛天御剣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1 217 3
1274 낙서ㅡ영실이 [10] ㅇㅇ(212.203) 16.02.11 455 26
1273 12회 예고 떴다 [4] 핑크쥬스(223.62) 16.02.11 378 18
1263 박규리, '장영실' 촬영 인증샷 <조선으로 오는 주부령> [4] ㅇㅇ(1.231) 16.02.11 425 13
1241 최후의 순간에 참회한 인간 이방원 [11] 태종광효대왕(119.202) 16.02.10 399 6
1240 인별 펌 [2] ㅇㅇ(27.35) 16.02.10 682 9
1231 태종최후vs태종최후vs태종최후 [5] 뉴뉴(110.70) 16.02.10 269 4
1227 장영실이 낳냐? 갈릴레이 갈릴레오기 낳냐? [6] 콘텐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0 232 0
1226 영실이가 받았던 은자는 가치가 얼마쯤??? [1] ㅇㅇ(121.171) 16.02.10 167 0
1222 역시 황희는 굴려야 제맛 [5] hranra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0 609 14
1221 서운관즈 탄생비화 이거 아님?ㅋ [3] snOop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0 275 6
1220 이제 얼마 안남았다 [2] 뉴뉴(110.70) 16.02.10 353 3
1211 명나라에서 돌아왔을때 대전씬에서 오너가 조말생한테 한말 [5] 세켱(1.230) 16.02.10 341 0
1210 조선엔터 CEO 뒤끝 ㄷㄷㄷㄷㄷ [5] 세켱(1.230) 16.02.09 396 3
1207 박선영 명연기 ㄷㄷ Clementia(124.194) 16.02.09 223 0
1206 다들 CS ENT. 새 신인 봤냐? [13] ㅇㅇ(121.140) 16.02.09 615 15
1203 이제막 보기 시작했는데 허구인물있어? [6] ㅇㅇ(180.231) 16.02.09 312 0
1201 다섯 [9] 뉴뉴(110.70) 16.02.09 557 6
1199 장영실이 낳냐? 코페르니쿠스가 낳냐? [8] 콘텐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09 414 0
1198 이런 걸 개인의 문제로 자꾸 치부하는 게 올바른 분석이고 접근 방법임? Clementia(123.111) 16.02.09 303 1
1197 주인을 잘못 만난손 [1] 뉴뉴(110.70) 16.02.09 272 5
1196 육룡이 나르샤 >>>>>>>>>>>>>>>>>>>>>>>>>... 장영실 [4] 1111(219.250) 16.02.09 362 1
1195 오스트 너무 좋다ㅠㅠ [8] ㅇㅇ(27.117) 16.02.09 401 13
1194 왕실여인이 청상되면 보통 저렇게 독립해서 살어?? [2] 세켱(1.230) 16.02.09 267 0
1191 이장면 [1] 뉴뉴(110.70) 16.02.09 386 5
1190 조선초기 왕족들의 봉호 변천사. [8] 태종광효대왕(119.202) 16.02.09 376 6
조선왕조 5백년을 롱~런한 조말생의 가문. [10] 태종광효대왕(119.202) 16.02.08 1761 10
1179 장영실 - 11회 160206 다시보기 ㅂㅈㄷㄱ(185.100) 16.02.08 160 0
1178 장영실갤러리 왜만들었냐? [2] 족보전문가(210.216) 16.02.08 282 0
1173 용의눈물, 대왕세종, 장영실에서의 태종 최후 [9] 태종광효대왕(119.202) 16.02.08 1236 4
1172 영실이랑 석구 [5] ㅇㅇ(223.33) 16.02.08 499 24
1171 이츤츤 인별☆ [4] 핑크쥬스(223.62) 16.02.08 533 17
1168 '장영실' 김도현 "송일국, 진짜 바른 생활 사나이더라" [5] 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08 837 40
1167 태종이 꿈얘기한거 [1] ㅇㅇ(223.33) 16.02.08 171 0
1166 장영실 결방 너무 아쉬움 ㅇㅇ(112.151) 16.02.08 152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