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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카이스트3학년 미스코리아 민지연

확인요청 2006.07.17 19:56:10
조회 3098 추천 0 댓글 16




[스포테인먼트ㅣ임근호 배병철기자] 도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부모님 몰래 원서를 넣었다. 예선을 불과 하루 앞두고 미용실을 찾을 만큼 시간도 촉박했다. 주위에서는 힘들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 1%의 가능성을 붙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미스서울 미'라는 예상 밖의 성과물을 얻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3학년에 재학중인 민지연(19)의 얘기다. 그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미스서울 예선 부터 '카이스트 출신', '카이스트 얼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리고 대회에 입상하자 '명문 간판'은 더욱 이슈가 됐다. 각종 매스컴에서는 그의 미스코리아 도전기를 비중있게 다루며 화제의 인물로 부각시켰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반갑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보다 학교명이 더 큰 관심을 받는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간혹 어떤 분은 '학교 이름 덕에 대회에 입상했다'고 말씀하세요. 솔직히 그런 말을 들으면 속상해요. 학벌이 좋든 싫든간에 이 대회에 참가한 사람은 민지연이잖아요. 그냥 저에 대해서만 평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미스코리아 '멀고도 험한 가시밭길' 사실 민지연에겐 시간이 부족했다. 예선 1주일 남기고 원서를 접수했고, 예선 하루를 앞두고 미용실을 찾았다. 대회 참가자들이 길게는 1년, 짧게는 6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받는데, 민지연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원서접수 1주일 전에 우연히 알게 됐어요. 순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큰 기대는 안했어요." 물론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대로 준비도 했다. 그래서인지 예선도 생각보다 무난히 넘어갔다. 예선 결과가 발표되던 날, 민지연은 깜짝 놀랐다. 미스서울 미에 당선된 것. "매일 운동은 하고 있었지만 군것질을 좋아해 체중 조절이 쉽지 않았어요. 먹으면 바로 살이 찌는 체질이거든요. 내심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대회는 입상했지만 근심도 함께 밀려왔다. 부모님 몰래 참가했기 때문이다.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그는 사이판 합숙훈련 전날 부모님께 고백했다. "많이 놀라셨어요. 공부만 하던 딸이 미스서울에 뽑혔다고 했으니...나중에는 '네 갈 길은 네가 알아서 가야한다'고만 말씀하시더라고요. 많이 죄송했어요." 물론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은 없었다. 대회 준비도 학교 장학금 통장을 털어서 했던 그였다. 다른 후보들은 부모님이 함께 사이판으로 와서 응원했지만 입상자 중 막내인 민지연은 모든걸 혼자 책임져야했다. 하지만 부모님을 원망하지는 않았다. "어머니가 떠나던 날 제 손을 꼭 잡고 '지연아, 너는 같이 있어도 내딸이고 떨어져 있어도 내 딸이란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때 많은 힘을 얻었어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혼자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 "도전은 나를 지탱하는 힘이에요" 민지연은 도전을 좋아한다. 한성 과학고에 입학했을 때도 그랬고, 17살에 카이스트를 통과했을 때도 그랬다. 지금까지 민지연을 지탱한 것은 오롯이 '도전정신'이었다. 도전할 목표가 생기면 한순간에 빠져든다. 미스코리아도 마찬가지다. "전 도전이 좋아요. 미스코리아 역시 하나의 도전이었고요. 보통 목표를 높게 잡으면 노력을 많이 하잖아요. 비록 목표에 실패하더라도 근처까지 가게 되죠. 그게 좋아서 대회에 참가하게 됐어요." 도전을 할 때도 요령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 민지연의 말에 따르면, 자기 세뇌 만큼 좋은 무기가 없다. "스스로에게 과제를 던지는거에요. 가령, 학생이면 '공부를 열심히 하니까 성적이 좋아질거야'라고 주문을 외우는거죠. 저 같은 경우 '난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한다', '밥을 적게 먹는다' 등의 말을 수없이 되뇌었어요. 이렇게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몸이 움직여요." 대회가 끝나면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학업에 전념하는게 그것. 미스코리아에 참가했거나 당선되면 연예계로 진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민지연은 현재 그럴 생각이 없다. "솔직히 공부와 멀어지긴 싫어요. 그래서 입상 여부와 관계없이 학업에 매진할 계획이에요. 학벌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배움은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거잖아요. 전 그 가능성을 놓지 않을려고요."   그렇다고 미래의 꿈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과학자가 될지, 예술가가 될지 자신 조차 모르겠단다. 학교와 연관지으면 과학자가 정답이지만 남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예술가도 되고 싶다. "먼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저 역시 수학이 싫어 공대는 절대 안 갈거라고 믿었는데 지금 그쪽 계통에서 공부하잖아요. 이걸봐도 앞 일은 예측하기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확답을 못 드리겠어요."   ◇ 카이스트 얼짱? "글쎄요..." 공과대학은 대체로 남학생이 많다. 그래서 여학생들은 '홍일점'으로 불리며 공주 대접을 받곤 한다. 민지연도 그랬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대학교에선 주로 안경과 모자를 쓰고 다녔어요. 그리고 지금보다 더 통통했죠. 학교 인기요? 글쎄요, 남학생들이 대부분 여자보다는 과학을 사랑해서(웃음). 솔직히 남학생들에게 화제가 된 적은 있어요. 하지만 얼짱으로 불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수재만 모인다는 카이스트, 그리고 한국미를 대표하는 미스코리아. 이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민지연은 아직도 부족한게 많단다. 그래서일까. 자신의 콤플렉스도 셀 수 없이 많다고 말한다. "저음톤의 목소리, 많은 생각, 감정 기복 등 너무 많아서 말을 다 못할 뿐이에요. 특히 볼살이 제일 큰 콤플렉스에요. 볼살이 많아서 웃질 못하겠더라고요. 아마 예선에 참가한 20명 가운데 유일하게 웃지 못한게 저일 거에요."   볼살 뿐만 아니라 소위 '먹으면 바로 살로 간다'는 체질 때문에 고민도 많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수영복 심사. 먹거리를 좋아하지만 몸매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제대로 먹지를 못한다. 민지연은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미니 홈피를 찾는다. 학교 친구들과 선·후배가 많이 격려해주기 때문이다. "힘들때마다 주위분들이 위로를 많이 해주세요. 그럴때는 혼자가 아니란 생각에 다시 힘을 내죠." 콤플렉스 말고 자랑거리는 없을까. 좋은 학벌과 외모만 놓고 봐도 자랑할 말이 많을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만의 장점을 꺼내놓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장점요? 흠...찾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콤플렉스는 말하기 쉬웠는데 장점은 어렵네요. 힘들어도 밝게 살려는 의지나 지칠줄 모르는 정열 정도가 될것 같아요. 이 두 가지는 정말 내세울수 있는데 나머지는 별로 생각나는게 없어요." skidrow978@sportsseoul.com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클릭 스포테인먼트 (isportainment.com) Copyrights ⓒ 스포테인먼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재학중인 카이스트생맞나 여기 횽들 확인사살해줘 여자들이 수학,물리 잘못하자나 공대에 미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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