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다시쓰는리뷰 : 총알을 몸으로 막아서는 사람

이응(119.204) 2020.03.10 20:50:25
조회 395 추천 0 댓글 1




33
총알을 몸으로 막아서는 사람




조국도 시진을 버렸지만 하늘은 그에게 일말의 동정심은 느끼는지 알파팀이 그를 구하러 왔어.

네 명의 팀원은 그들의 전우를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달려와 주었지.


모연을 구해볼 기회도 갖지 못할 뻔한 위기를 전우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긴 시진은 그렇게 알파팀의 캡틴으로 돌아와 아구스를 만나러 왔어.


아구스는 시진이 자신의 본거지로 쳐들어와 조직원들을 모두 제거하고 그를 구하러 온 알파팀과 합류했다는 것도 모른 채 마지막 거래를 끝냈어.

사실 짐작은 했지. 빅보스가 어떤 인간인데 고작 갱들에게 당하겠어.

크고 작은 부상이야 입었겠지만 피칠갑을 해서라도 거래 장소에 나타나기야 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


약속한 새벽 두시, 여자에게 폭탄을 매달아 끌고 나와 모퉁이를 도는데, 온통 검은 차림의 빅보스가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무슨 재주가 있어서 이렇게 멀쩡하게 찾아온 거지?


“/니가 요구한 퇴로는 확보했어. 헬기는 정각에 도착할 거야./”
“/난 퇴로만 요구한 거 같은데 친절하게 가이드까지 왔네?/”
“/난 약속 지켰으니까 너도 약속 지켜. 인질 풀어줘./”


시진이 원하는 건 오직 한 사람의 안전이야.

놈이 절대 그렇게 해줄리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그는 놈이 그녀만 풀어준다면 어떤 해코지도 않고 그대로 돌아서서 사라져줄 생각이야.

모연을 데리고 놈들과 전투를 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니까.


그 후에 미군이 아구스를 어떻게 처분하든 관심 없었어.

모연을 구해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는 놈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을 생각이었어.


하지만 아구스는 애써 냉정을 지키던 시진을 한순간에 무너뜨렸어.

애써 무감한 얼굴을 가장하는 그를 비웃듯 모퉁이 너머에서 모연을 끌고 나왔지.

그녀가 매달고 있는 폭탄에까지 눈길이 닿기도 전에 그녀의 얼굴에 난 상처, 그녀의 입술에 앉은 핏자국에 시진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토해냈어.


“/때렸어?/”


보이는 곳에만 상처를 내지 않았을지도 몰라.

어디를 얼마나 맞았을지 생각하며 시진은 분노에 몸을 떨었어.


시진은 끝내 참지 못하고 총을 들었어.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어.

조용히 돌아가 주려던 계획은 모두 접었어.

미군이 오기 전에 그가 놈을 잡아야했어.


“전 사수. 사격대기.”
+울프 송신. 위치확보 했습니다.+


하지만 아구스는 전력으로 싸워보려던 그를 또다시 비웃었어.


모연이 입고 있는 폭탄조끼. 그리고 아구스의 손에 들린 기폭장치.


“중지! 중지! 전 사수 사격 중지!”


그것들은 시진을 공황상태에 빠뜨렸어.

놈을 쏠 수도 얌전히 보내줄 수도 없게 된 거야.


핏발 선 눈으로 팀원들과 무전을 주고받는 그를 보는 모연의 눈빛이 점점 절망에 젖어들고 있어.

속삭이는 그의 무전 내용을 전부 알아들을 수는 없어도 그녀가 입고 있는 이 폭탄이 모든 일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게 틀림없었어.


비명 한 점 뱉어낼 수도 없게 공포에 질린 채로 모연은 아득히 멀게 시진을 건너다보았어.


“방법이 없나!”
+지금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모연에게서 시선을 뗄 수도, 아구스에게서 경계를 거둘 수도 없는 시진의 눈동자가 둘 사이를 바쁘게 오가는 사이, 미치도록 무거운 침묵을 뚫고 무바라트가 보낸 헬기 소리가 들려왔어.


하지만 아지트 상공을 배회할 뿐 좀처럼 내려서지 않는 헬기에 아구스는 시진을 종용했어.


“/장난 그만하고 헬기 내려./”
“/여자 먼저 풀어줘. 안 그럼 저 헬기는 착륙하지 않아./”


모연을 놈과 함께 보내는 건 한 번으로 족해.

더는 놈의 손에 그녀를 맡길 수 없어.


“/내가 안전지대에 도착하는 게 먼저야. 안 그럼 이 여잔 죽어./”


하지만 아구스는 모연을 놔줄 생각이 없어. 아니, 절대 곱게 살려줄 생각이 없지.

빅보스를 끝까지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여자는 필요하고, 그가 도망치는데 성공하고 여자의 이용가치가 더는 없어지면 그때는 이 여자를 팔아버리든 죽여 버리든 할 생각이야.

돌려주네 마네 하면서 실랑이를 벌일 이유가 없으니까.


그걸 알기에 시진은 절대 모연을 보낼 수 없어.

이번엔 어떤 거래 조건에도 모연을 놈과 함께 보내지 않을 거야.


폭탄조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려온 우근이 시진과 상의하는 것을 본 아구스는 모연에게 그들의 대화를 통역하라고 하지만, 모연은 절대 놈의 뜻대로 해줄 생각이 없어.


“/날씨 얘기야. 날씨가 정말 좋다고 얘기했어./”
“/죽고 싶어?/”


빤히 보이는 거짓말에 끝내 참지 못한 아구스가 모연의 머리에 총부리를 콱 찌르는 순간, 순식간에 총알이 날아와 아구스의 손을 스쳤어.
시진이었어.


“/너 미쳤어!/”
“/제정신은 아니야. 그러니까 그 여자 겁주지 마. 손대지 말고, 말도 걸지 마. 니 상대는 나야./”


내가 지금 제정신이겠냐, 이 개새끼야.
지금 내 앞에서 어디다가 총을 갖다 대. 눈에 뵈는 게 없지, 네가?


시진이 이 상황을 참아 넘기고 있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모연이 인질로 잡혀 있기 때문이야.

아구스가 그녀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 같지 않으면 언제든 놈의 머리를 쏴 뇌수를 쏟게 만들어줄 용의가 시진에게는 충분해.


그의 인내심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

반쯤 머리가 도는 것 같기도 하고, 눈앞이 벌게지는 것 같기도 하고.


“/날 대신 인질로 잡아./”


이브에게 선악과를 권하는 뱀처럼 시진은 아구스를 설득하지만, 놈이 그의 의도를 모를 리가 없지.


여자 대신 그를 인질로 삼았다간 여자가 안전한 곳으로 사라지자마자 빅보스는 죽자 사자 달려들 거야.

제가 죽든 말든 상대의 몸에 총알을 박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지.


다 짐작하는 아구스는 모연과 함께 헬기에 탈 것을 고집했어.


“/나 대신 그 여자랑 헬기에 타면, 단언컨데 절대 즐거운 여행은 아닐 거야. 저 헬기의 목적지는 아랍연맹국 정보국 안가가 될 테니까. 그곳에서 넌 아랍의 규칙에 따라 심문을 당하게 될 거야. 근데, 고통스럽지만 절대 죽진 않을 거야./”
“/아랍이 나한테 그럴 이유가 없을 텐데?/”
“/왜 없어. 넌 지금 아랍의장 생명의 은인 몸에 폭탄을 설치했어./”


시진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진심어린 살의를 느껴.


모연을 데리고 헬기에 올랐다간 제발 죽여 달라고 그의 발밑을 발발 기어 다니도록 만들어 줄 거야.


“왼쪽 어깨 이음샙니다. 오른쪽 어깨엔 없는 희미한 초록불빛. 확실합니다.”


시진의 미쳐가는 생각의 틈으로 우근의 목소리가 파고들었어.

드디어 모연을 구해볼 기회를 찾은 거야.


시진은 살기에 번뜩이던 눈을 가라앉히고 총을 내린 채 모연을 바라보았어.

그리고 이 반쯤 미쳐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준 기특한 그녀에게 마지막 당부를 전했어.


살아 돌아가기 위해, 평화로운 곳으로 그녀를 데려가기 위해서 그녀가 꼭, 반드시, 제발 지켜주어야 하는 당부.


“늦어서 미안해요.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서 있어요.”
“…….”
“나 믿죠? 절대 움직이지 마요.”


시진의 총구가 순식간에 방향을 바꿔 모연을 겨누고, 그녀가 얼어붙었어.


“/뭐하는 거야./”
“조준사격.”


하루 종일 그녀가 너무 힘들었을 거야.

이 무서운 데이트는 어서 끝내고 이제 그녀를 집에 데려다 줘야지.


시진은 총알을 쏘아냈어.


퍽하는 소리와 함께 폭탄의 송신기가 터져나가고 모연이 쓰러졌어.


조금이라도 그녀가 움직였거나, 그가 실수했다면 목숨이 날아갔을 그 순간, 모연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저 사람이 나를 죽이려 하는구나 하는 절망?


만약 그랬다면 그녀가 마냥 가만히 서 있지는 못했겠지.

사람의 생존본능이란 말 그대로 본능이야.

재고 따지고 어림잡아서 판단을 하고 행동하는 과정 같은 게 없지.

그저 살기위해 찰나의 순간 움직일 뿐이야.


하지만 모연은 시진의 총구를 피하지 않았어.

다만 놀랄 뿐 발을 땅에 붙이고 꼼짝하지 않았지.


시진을 믿었던 거야.

어떤 상황이든 그의 총이 자신을 향하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던 거지.


강모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시진을 믿고 있었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사람이 나를 지켜줄 거라는 확신, 나를 죽일 수 있는 어떤 일도 그는 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


울지 않고, 비명 지르지 않고 가만히 있어주는 것밖에 그를 도울 것이 없는 그녀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당부이자 부탁을 들어주는 것밖에 없었어.


유시진은 그녀의 믿음에 보답했고 상황은 순식간에 정리됐어.

여기저기 총탄이 날아다니는 곳에서 모연은 바들거리는 다리로나마 스스로 걸어 나왔고, 아구스는 쓰러졌어.


“괜찮아요? 입술 좀 봐요.”
“이게…… 켜졌어요.”


아구스는 끝까지 끔찍하게 굴었어.

기폭장치와 폭탄과의 연결이 끊기면 폭탄의 타이머가 켜지도록 설계해 놓은 거야.


1분31초, 30초, 29초…….


점점 줄어드는 시간에 모연은 점점 공포에 질렸어.


“시간 계속 막 가요. 그냥 벗으면 안돼요?”
“멈추십시오! 그냥 벗으면 터집니다!”


악당은 저만치에 쓰러져 있는데도 끝나지 않은 악몽에 결국 모연은 눈물을 터뜨렸어.

겁에 질린 그녀를 달래주기 위해 시진은 미소 짓고 농담하지만 모연은 그 모든 게 다 흐릿하기만 했어.


야속하게도 시간은 빠르게 줄어들고 숫자판이 30에 도달하자, 모연은 결정을 내렸어.


“이제 30초 남았어요. 두 분이라도 멀리 가요, 얼른.”
“30초 안에 우리가 뭘 해낼 줄 알고.”


이 어두운 곳에 혼자 남아 온몸이 터져 죽더라도 나머지 두 사람은 살았으면 해서 모연은 그런 말을 했어.

다 함께 죽는 일은 정말 없어야 하니까.


다행히도 다음 순간 우근은 그의 유능함을 증명해냈고, 폭탄은 창 밖에서 폭발했어.


하지만 일은 끝난 게 아니었어.

폭발하는 순간 그녀를 감싸 안은 시진의 품 안에서 눈을 뜬 모연의 눈에 보인 건, 권총을 향해 손을 뻗는 아구스였어.


+빅보스, 아홉 시 방향!+


경고보다 빠른 아구스의 총이 모연을 향했어.

놈은 그 혼란 중에도 시진이 아닌 모연을 향해 총을 쏘았어.

빅보스를 쏘면 그는 자신을 쏘든 말든 총을 맞댈 테고, 그럼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겠지.


하지만 여자를 겨누면 적어도 그 순간 빅보스의 반격을 받진 않을 거라고 아구스는 그 짧은 시간에 계산한 거야.
빅보스가 그의 여자를 총부리 앞에 내버려 두고 사수를 저격하려 하진 않을 테니까.


모연은 순식간에 자신을 감싸 안은 시진의 품에서 총탄의 반동을 그대로 느꼈어.


방탄조끼에 박힌 총탄의 충격에 끔찍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시진은 모연을 틈 없이 감싸고 놓지 않았어.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면 놈은 또다시 그녀를 노릴 테니까.


이 악물고 고통을 참아낸 시진은 이윽고 총을 고쳐 잡았어.


그의 타락한 영웅을 그 자신의 손으로 끝장내기 위해서.


“이건 잊어요.”


보지 않기를 바랐어.

부디 그녀가 이 모든 일을 잊어주기를.


그가 사람을 죽이는 것을, 그리고 죽임을 당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녀가 보지 않았으면, 기억하지 말았으면…….


시진은 아홉 발의 총탄으로 그가 살렸던 ‘라이언 일병’의 목숨을 그 자신의 손으로 거두었어.


모연은 그것들 모두를 시진의 눈을 통해 보았어.
시진은 그 모든 것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 했지만, 모연은 눈을 가린 손 틈 사이로 눈물을 흘리는 시진의 검은 눈을 보았고, 그 눈동자에 비친 라이언 일병의 최후도 보았어.


라이언 일병의 총구 앞에서 순식간에 자신을 감싸던 시진의 가슴.

곧이어 느껴지던 그 총탄의 충격.

온몸으로 전달된 시진의 격발.

저 멀리 사람이 쓰러져 내리는 소리.


그리고 가려진 사이로 보인 시진의 눈물…….


그것은 잊어달라던 그의 부탁이 무색하게도 모연의 기억에 깊숙이 파고들었어.




이어지는 글 : 볼 수 없는 당신 얼굴

수정 전 : 총알을 몸으로 막아서는 사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 태양의 후예 갤러리 통합공지 ●☆●☆●☆● [30] 태양의후예(112.161) 16.10.18 9341 86
공지 ●☆●☆●☆● 태양의 후예 갤러리 단어장 ●☆●☆●☆● [33] 태양의후예(115.23) 16.07.20 15826 85
공지 ●☆●☆●☆● 태양의 후예 갤러리 가이드 ●☆●☆●☆● [35] 태양의후예(115.23) 16.07.18 13047 104
공지 태양의 후예 갤러리 이용 안내 [6] 운영자 16.03.02 32881 28
383026 2016년으로 태갤러(114.206) 05.10 15 0
383025 그립다 태갤러(115.136) 05.09 35 0
383024 오늘 태후 생각나서 왔오 [1] ㅇㅇ(211.234) 04.07 128 1
383023 Dvd [1] 태갤러(120.142) 03.10 181 1
383020 메리 크리스마스 포로리들 [2] (222.109) 23.12.23 311 9
383019 내남편을 드립니다. 두아내 ㄷㄷㄷㄷ [1] 00(175.195) 23.12.01 336 0
383018 송중기 근황 ㄷㄷㄷ [1] 00(175.195) 23.12.01 498 1
383003 레전드 드라마 ㅇㅇ(58.234) 23.10.18 262 3
383002 늦었지만 [2] (59.6) 23.09.30 375 3
383001 ㅡㅡㅡ 태갤러(49.165) 23.09.23 199 0
382999 dd 태갤러(175.210) 23.08.09 261 0
38299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18.235) 23.07.17 16422 0
382995 유튜브 알고리즘이 또 정주행 하게 했다 ㅇㅇ(210.94) 23.07.16 300 0
382994 1차 기습시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5 17998 0
382993 잘지내니? [6] ㅁㅈㅁㅍㄹ(221.142) 23.05.04 681 1
382964 그냥 2016년이 마렵네.. [3] ㅇㅇ(59.16) 23.02.24 823 3
382962 유튭에 클립 하나 떴길래 봤다가 정주행 또함ㅋㅋㅋㅋ ㅇㅇ(112.153) 23.02.06 455 1
382960 태후가 망작이고 졸작인 이유 오스트리아헝가리이중제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892 8
382959 새해복많이 안받으면 총쏠거야 [1] ㅇㅇ(118.235) 23.01.23 564 1
382958 빅보스송신 ㅇㅇ(118.235) 23.01.23 510 1
382946 오랜만에 [1] 모모(58.237) 23.01.20 560 3
382934 7년 전이라니 ㅇㅇ(175.223) 23.01.06 472 3
382933 잘 지내? [1] ㅇㅇ(182.212) 23.01.06 595 1
382927 이거 작가가 책임져야 하는거 아니냐? 토마토토(211.48) 23.01.02 841 2
382879 태후를 이틀전부터알았다.. [2] 쎳업(182.220) 22.11.22 938 1
382872 오구오구 [1] ㅇㅅㅇ(14.36) 22.10.23 786 0
382869 맛점하렴 [2] ㄷㄱㅇ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643 0
382868 포하 [10] ㅇㅅㅇ(14.36) 22.09.14 861 0
382867 우리 오빠 태양의 후예 상위 호환!! 승애기(175.197) 22.08.31 620 1
382864 이거 태후 백상 ㅇ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856 0
382863 빅보스 송신 ㅇㅇ(112.153) 22.08.18 30551 0
382862 잘지내니? [5] ㅇㅇ(221.142) 22.08.11 987 7
382860 진짜 미쳤나봐 ㅇㅅㅇ(14.36) 22.07.21 1169 2
382859 미친 이거 보니까 ㅇㅅㅇ(14.36) 22.07.21 829 0
382857 그럼 살려요 ㅇㅅㅇ(14.36) 22.07.21 725 0
382856 태후는 진짜 ㄹㅈㄷ다 태후보다 명작인 드라마는 없다고봄 내기준에서 ㅇㅇ ㅇㅇ(123.213) 22.07.21 696 4
382854 강태영 off~ ㅇㅇ(114.30) 22.07.15 505 0
382853 아구스 디씨 광고에 나오길래 오랜만에 와봄 [1] ㅇㅇ(106.101) 22.07.08 836 0
382851 포롤들 ㅌㄴㅇ [5] ㄷㄱㅇ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733 0
382850 오랜만에 모과주 [1] ㅇㅅㅇ(14.36) 22.06.27 910 1
382849 오랜만에 정주행했는데 ㅇㅇ(114.206) 22.06.23 708 1
382848 이거 재밌음? ㅇㅇ(218.239) 22.06.21 573 0
382846 오랜만에 이 짤 보니까 ㅇㅅㅇ(14.36) 22.06.12 775 0
382844 5월 마지막날 [7] ㅇㅇㅅㅌ(223.38) 22.05.31 935 2
382841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2] ㅇㅇ(58.224) 22.04.15 1001 3
382840 오랫만에 [3] 토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2 107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