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를 캐스팅하고 눈물 날 정도로 기뻤던 경험이라면. "이번 영화에 전도연이 그랬고, \'군도\'(7월 23일 개봉, 윤종빈 감독)의 강동원도 그랬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신세계\'에서 최민식씨가 작은 역이지만 해준다고 했을 때였다. 덕분에 다른 배우들도 캐스팅됐다. 그가 없었다면 \'신세계\'는 만들어질 수 없었다. 캐스팅이 잘되면 기쁘지만, 날 믿어준 만큼 잘 찍어야 한다는 부담도 생긴다. "

-재밌는 에피소드는 없었나. "말타는 장면이 많았다. 말이 30~40마리 떼로 달리니까 배우가 떨어지면 부상의 위험이 컸다. 실제로 하정우와 강동원만 빼고 대부분의 배우들이 말에서 떨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강동원은 승마 교관이 선수급이라고 칭찬했다. 점프해서 안장에 앉는 것도 직접 하고, 한 손에 칼을 들고도 잘 탔다. 하정우도 한 손으로 말을 탔는데, 정말 도적 같았다."

이건 다른 인터뷰에서

또 퓨전 사극 <전우치>를 통해 능글맞으면서도 장난스러운 모습을 내비쳤던 데 반해 <군도>에서는 서자라는 신분 때문에 인정받지 못해 삐뚤어진 복합적 인물을 연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강동원은 스타로 출발해 배우로 그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군도>의 메인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한재덕 사나이픽쳐스 대표는 강동원에 대해 “사람들이 왜 그렇게 ‘강동원, 강동원’ 하고 노래를 부르는지 만나보니 알겠더라”며 “겉으로 보이는 비주얼은 지금껏 만난 배우들 중 가장 완벽했고,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분위기를 풍길 줄 아는 배우다. 오락영화 <군도>를 만나 얼만큼 더 빛날지 그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