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즐쿰들 하고 있으려나..

새벽에 뭔 뻘짓인지.. 새벽운동 갈래믄 2시간도 안 남았넹..

암튼.. 뭐에 홀린 것처럼 검갤에 여러 횽들 주옥같은 글들 눈팅하다가

삘받아서 끄적여봐..

나는 군대가기전에 암것도 모르고 그냥 집에서 가까운 도장에서

처음 죽도잡고 2, 3개월 운동하다가.. 전역하고 다시 죽도 쥐게 됐엉..

군대가기전에 쪼금 깔짝거린거 제외하믄 다시 운동한지 겨우 반 년 될 듯 말듯 해..

아.. 글구 대부분의 횽들이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대한검도협회 소속이야.. 뭐 처음 시작할 땐 암것도 모르고 시작했지만..

대충 어떤 상황인지 알고 나서도 딱히.. 이런 ㅅㅂ.. ㅈ 됐네.. 이런건 아니고..

그냥 사범님이나 도장 사람들도 모두 좋아서 나름 즐겁게 운동하고 있어..

뭐 갠적으론.. 여러횽들이 대한검도회 소속이면서, 대한검도회 높으신 분들이 하는 뻘짓에

반감 갖고있는 것처럼.. 남에 것을 자기네 것이라고 ㅈㄹ하는 단체보단 차라리 낫네..

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 그렇다고 단체에 소속된 이들 모두를 나쁘게 생각하는건 아냐.)

암튼..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내 나이 이제 겨우 20대 중반이지만서도.. 여태껏 살면서 정말 젊은 놈치고..

열정이라거나.. 패기 라는게 없었거덩.. 고등학교때 써클에 미쳐서 지냈던거 말곤..

뭐 하나에(꽤 오랫동안) 푹~ 빠져서 살아본적이 없어서 말야..

암튼.. 그런 와중에.. 나름 흥미를 갖게되고 재미를 느끼게 된 게 검도인데..

타고난 귀차니즘에.. 한번씩 내 스스로 회의가 들기도 하더라고..

호구쓰고 중딩 여자애들한테 관광당하고.. 나이 많으신 어르신한테 흠씬 발리면..

정신이 번쩍.. 들어서.. -_- 열심히 해야겠다.. 내가 좋아서 하는건데.. 라는 생각도 하지만..

나사가 풀어졌다 조여졌다 반복하는거 같이.. 좀 그래.. 원체 좀 게으른 탓도 있고..

암튼..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횽들 보니까.. 하고 싶어도 여건상 하고 싶은만큼 못하는 횽들도 있는거 같은데..

난 내가 하고 싶어서 시작했고 내가 하고 싶어서 하고 있으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넘 열정이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부끄러워지넹..

그리고 몇몇 횽들은 정말로 검도를 사랑하는거 같고..

좀 부러웠엉.. 나도 저렇게 순수하게 뭔가를 사랑한적이 있나.. 싶기도 하고..

검도 외에 생활적인 면에서 쪼금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도 있는 관계로..

요즘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서 이 시간에 잠 안자고 이런 뻘글 쓰는지도 몰겠엉..

.. 암튼 갑자기 뭔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삘이 오넹..

요약하자면.. 여긴 검갤이니까 횽들이 검도 좋아하는건 당연한거겠지만서도..

아주 오랜만에.. 무언가를 \'정말\'순수하게 좋아하는 횽들을 보니까.. 기분이 상콤해져..

내 스스로 좀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열검도 하고..

암튼.. 호구쓴지 이제 한 3달된 코코마가 뻘글 썼다고 넘 뭐라 하진 말고..

다들 즐쿰..


P.S - 내가 대한검도협회 소속이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넘 미워하지말엉..

난 사실 사단법인이라 공적인 어드밴티지를 못 받고 손가락질 당하고 그런 건 별로 안 아쉬운데..

(대한검도회 수뇌부에서 하는  각종 뻘짓이 맘에 안 들기도 하고..) 그저 아쉬운 거 하나는..

아무래도 여러 사람을 만날 \'기회\'에서 아무래도 대한검도회보다 좀 못하단 생각은 하거덩..

대한검도회는 타 단체(그들이 유사 사이비 단체라 칭하는)랑 교류는 전혀 없지?

쪼금 아쉽다.. 난 캐 코코마지만서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