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담배 횽아 글을 읽으니
나도 처음 검도시작하게 된 계기를 생각하게 되두만.
당시 합기도를 배웠는데 3개월만에 도장 운영문제로 떠나게 되었지.

동네를 두리번 거리니 유도장과 검도장이 있었어.

유도장에 들르니 관장님 참 덕많고 좋으신 분이었는데 수련시간이 아니어서 도장은 텅비었더군
유도에 대해 좋은 말씀만 듣고 나왔지.

검도장에 들렀는데 그때 사람들이 호구를 쓰고 대련을 하는거야.
소위 말하는 \'간지\'가 죽이더라구.

그리고 60이 다되신 8단 선생님이 호구를 착용하시고 지도를 하시는데
그 젊은 친구들이 꼼짝을 못하두만.

\'꽂혔지\'

정신수양, 검의 도.. 당시는 그런 말 몰랐고.. 막연히 멋있어서 시작하게 되었어.

만일 검도장에 사람이 없었고
유도장에서 간지나는 모습을 보았다면 유도를 했을지 모르지
참 \'우연한 계기\'였어.

도장을 다니면서 사람들도 사귀게 되었고 각기의 다양한 목적들이 있었는데
지금도 가끔 만나는 검우 횽아들 이야기 들어보면 세월이 지나니 검도하는 이유가 비슷해 지더군.

그건 \'검도가 좋다\' 는 거야.

\'검도가 좋다\' - 짧지만 참 여러가지 뜻이 담겨져 있지.

실전능력을 키우고 싶은 횽아도
멋있어 보여 시작한 횽아도
호구간지에 등록한 횽아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검도가 좋아\'서 계속한다고 하니까.

왜 좋은지는 도장에서 세월과 함께 느껴보시길 바라고.

헉.. 근데 지금은 복싱하는 내가 이런 글 올려도 되는 건지 몰러 오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