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앞에서 냉동애들이 했던 시위를 보면서 두가지 생각이 들더군.

"언제 저렇게 까지 냉동들의 세가 확장됐나"가 하나이고,
"이때까지 우리는 뭘했나" 하는 자기반성이 둘째이고..

난 걔들이 도대체 왜 전통성을 따지는지 이해할수 없더군.
본국검법이 실린 현존하는 최고(古)의 무예서 "무예도보통지"에서도 알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무를 무도라 하지 않고 무예라고 부르지 않았었나?.
내 비록 역사와 문화에는 문외한이지만 그동안의 정규교육에서는 일본애들이 무도, 중국애들은 무술, 한국은 무예라고 불러왔다고 가르쳐 왔던것 같은데...

왜 전통성을 강조하는 해동은 무예나 검술, 검법이 아니라 지극히 일본적인 \'검도\'라는 표현을 쓸까?
우리나라 전통 사료중에 단 하나라도 \'검도\'라는 표현이 들어있었던 적이 있었나?.

여기에 더해 전세계 모든 나라가 공통으로 劍道 라고 표현하고 읽기만 일본에서는 Kendo, 라고 읽는 대한검도에 대해 켄도라고 읽고 검도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judo(유도) 는 쥬도 라고 표현해야 하고, 축구는 soccer 라고 표현해야 하나?.
미국에서 경기화된 농구와 야구는 각각 basket ball 과 base ball이라고만 표현을 해야 한다는 건가?. 농구와 야구는 안된다는 건가?.

주말내내 생각해봐도 전통에 관한 해동들의 주장은 언어도단이고, 전통을 빙자한 상술인데 대응할 길이 없는것인지 안타깝긔.
검도사랑에서도 그렇고 해동의 처사에 대해 오히려 대검회의 미온적 대응을 성토하는 글들이 많던데.. 요새는 나도 마이 답답함.
평생 검도하시고, 생업이 걸려있는 선생님들이야 오죽 답답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듦.

대검회 분들은 고민들 마시고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면 TV광고 모금운동이라도 펼쳐 주시길..
나 검도 첨 시작했을때 도장 관비 6만원, 그리고 지금 10만원..

그렇게 15년이 넘도록 도장에 꼬박꼬박 다달이 관비 냈는데, 4~5만원 정도 내 젊은날 같이 한 대한검도 광고 한다는데 아까울게 있겠나.


TV광고 한달내내 매일 때리는데 4억이면 된다더라.

전국의 등록검도장만 800개. 도장 한곳당 평균10만원씩만 자율적으로 모아도 8천만원,
성인반원 10명기준으로 2만원씩, 도장에서 20만원만 모금해도 1억 6천.

올해 안되면 내년에 한번 더.. 그렇게 돈 모이면 대대적으로 TV나 언론매체를 통해서 검도의 허와 실을 알려야 하지 않나?.
4단 딸때까지 최소 7년 이상  수련해야 겨우 사범자격 주어지는 대검회 도장의 교육,
경찰공무원, 대입 가산점까지 부여되는 대한검도회에 비해 말도 안되는 해동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대중이 알수 있도록 선전하는 것도 검도인의 의무 아닐까?

법률에서는 침묵이 때로는 긍정의 의사일수 있다고 간주한다는데..
대한검도에 대한 냉동의 부정에 대해 침묵만 한다면 우리스스로 무너지는 자존심은 언제나 추스려 질지..?.

800대 600..
대한검도등록도장과 해동검도 등록도장 수..
이 숫자가 언젠가 역전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전국체전 공식종목에서 탈락될거라는 루머가 나돌고
냉동애들 청와대에 진정서 올리고, 문광부 앞에서 시위하고...

언제까지 경찰공무원, 대입특기자  제도가 계속될거라고 누가 장담하겠나?.

침묵하는 권리는 보호받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
언제까지 침묵하며 정당한 권리행사를 유보할 것인지...

지금도 도장에서 땀흘리며 검도하나밖에 모르며 지내는 특기자들, 지도자 후보생들의 불안한 미래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아이들을 4~5년씩 해동도장에 보냈다가 특기자 전형때 분노하는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기가 된 듯...

매년 사회인 대회에만 800명 이상의 검도인들이 참가하고,
전국에 800개 이상의 도장이 등록되어 있으며 다달이 열리는 도대회에 성인부터 초등학생까지 참가하는 사회체육종목이 \'대한검도\'말고 또 있나?
그런데도 왜 대한검도는 항상 비인기종목으로 치부되는 건가?.

홍보전쟁 없이는 미래도 없는 시대가 되어버린걸 어찌 세상탓만 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