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횽이 물어봤던 물건은 테코-(또는 텟코-,手甲)라고 하는 물건.
재질은 천이나 가죽으로 된게 보통이고, 손등을 가리는 걸 제일 쉽게 찾아 볼 수는 있지만,
엄지까지 가리거나 손등은 빼고 손목까지만 가리는 등 형태는 다양다종.

보통 밖에서 돌아다니면서 잔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 즉 가마꾼이나 목수, 농부 등 부터
야마부시, 산적 등이 많이 착용했다고 하고, 신분이 높지 않은 사람들의 여행장으로서도 볼 수 있슴.
무사라고하면 다 존귀한 신분은 아니지만 보통 번에서 주는 밥 먹고 사는 놈들은 이정도까지 찰 일이 별로 없을 듯.
이 테코와 한 조를 이루는 물건은 짤방에 보이듯이 각반이 제격. 여기에 와라지를 더하면 장거리 도보 여행의 3대 필수품? ㅎ

따라서 요로이나 보구의 코테(小手/籠手)하고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물건.
물론 이 \'코테\'도 결국은 \'테코-\'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물건이지만, 조금 더 특수한 상황에서 쓰이는
하위 또는 확장된 카테고리에 속하는 물건이라고 보면 좋지 않을까 싶음.
요로이의 \'코테\'는 손끝에서 끼우는 타잎보다는 어깨뒤까지 두르는 형태가 많은 것도 사실이고.

이런 특수한 형태가 아닌 이상 보통은 칼에서 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물건은 못되고, 
쿠사리나 요로이의 코테는 날카로운 물건에서 몸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타격력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은 아님.
코테든 테코든 구해다가 검도하는건 안말리겠지만, 손목 제대로 맞고 눈물 찔끔 나오는건 각오해야 함.

물론 일도류계통의 오니코테(둘째 짤)는 예외. 이놈이야 말로 타격력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위한 코테. 게다가 목도로 때리라고 만든 놈.
하지만 이것도 너이놈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하고 있는 힘껀 때려 패면 피똥싸는건 매한가지. ㅎ

간혹 손목이나 손등쪽에 요로이의 \'코테\'처럼 얇은 철판을 꿰어 놓거나 사슬을 부착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런건 일반적인 형태라고 보기는 어렵고, 역인도 칼잽이의 경우도 철판이나 사슬이 붙어있는것 처럼 보이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