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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소련공산당의 만행 -자유시 참변에 대해서 (1)

에헴 2006.08.04 23:39:37
조회 986 추천 0 댓글 1


먼저, 이번에는 한국독립군 세력의 무장투쟁에 결정적 타격 및 파국을 가져옴과 동시에 민족주의 독립운동 진영이 더이상 소련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없게 하여 반공으로 기울게 했던 "자유시 참변"이 발생하게 된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1917년 10월 혁명 이후, 레닌을 비롯한 러시아 볼셰비키들의 혁명구상이 비단 러시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웅대한 "세계혁명"에 있었음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당시 일제강점 하에 있던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한 세계혁명전략의 조선에 대한 공략 사례 중, 대표적인 예로 바로 레닌이 당시 상해임시정부의 국무총리이자 고려공산당 상해파를 창당했던 이동휘에게 독립자금 2백만 루블을 제공하기로 밀약한 후, 1차 착수금으로 60만 루블을 건네주었다가 이동휘가 개인적 용도로 착복하여 써버린 일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해임정의 공산주의파에 대한 자금지원등의 공작과  병행하여, 가까운 장래에 한반도의 공산혁명전쟁을 확신했던 레닌정부는 한국인을 비롯하여 일본, 차이나, 몽고 등의 혁명적 성향의 청년들에 의한 국제원동혁명군(國際遠東革命軍)의 편성을 획책했으며, 한국인 부대를 그 주동세력으로 하기 위하여 1920년 7월에 상해임시정부가 소련의 모스크바에 파견했던 대표 한형권과 협정을 체결하게 됩니다. 이 협정의 내용은, "1. 노동자/농민 소비에트 정부는 한국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2. 한국임시정부는 잠정적으로 공산주의를 채택한다. 3. 노농 소비에트 정부는 연해주와 만주의 한국독립군이 시베리아에 집결하여 훈련하는 것을 환영하고, 필요한 장비의 공급 및 보충을 책임진다. 4. 한국독립군은 러시아 영내에 있을 시에는 적군(赤軍)사령관의 지휘를 받는다." 표면상의 협정 내용만 놓고 보면, 그야말로 간도참변 등의 일제의 초토화전술에 쫓기던 한국독립운동에 있어서는 장미빛 청사진이요, 암흑 속에서 빛을 던져준 고마운 존재가 소련이라 여겨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레닌 정부의 궁극적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그 목적이란  백군의 잔존세력이 서구열강의 지원아래 러시아의 시베리아 및 극동지방에서 백군정부의 수립을 위해 싸우고 있었는데, 아직 이들을 모두 제압할 여력이 없던 소비에트 적군으로서는 적백내전에 이용하기 위한 대상물이 필요했던 것에 있었고, 가장 적합한 세력으로 낙점된 것이 만주일대의 한국독립군들이었습니다. 좀 심하게 말해 '총알받이'가 필요했던 셈이지요. 국민당이 운영했던 귀주의 군학교를 졸업하고 상해임정을 방문했던 김홍일(金弘壹, 당시 23세 - 김대중의 홍삼트리오 중 하나가 아님을 유념하시길...^^)은 1921년 초에 노백린(盧伯麟) 군사업무총장에게 권하여 만주에 잔류해 있던 독립단체들을 영솔하여 국제원동혁명군의 편성에 참가시켰습니다. 이리하여 속속 소련의 자유시로 집결이 시작되게 됩니다....수많은 단체가 집결했지만, 가장 대표적인 독립군부대로는 "대한독립군단", "자유대대", "사할린부대"의 3개가 있었습니다. 첫째, 대한독립군단. - 봉오동대전 및 청산리전투(대첩? 글쎄요...이범석의 증언을 비롯해 지나치게 과장된 점이 있지요)로 열이 뻗친 일본군 제19사단의 간도진공에 의해 곤경에 빠져있던 북만주 및 남만주 일대의 여러 부대는 상해임정으로부터 극동혁명군의 편성계획을 통지받자, 곧 호응하여 매서운 북풍도 무릅쓰고 북상을 시작합니다. 김홍일은 '독립군들은 독립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이나마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라는 노백린의 설명을 듣고 그 자리에서 시베리아 행을 결심했다"라고 회상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한독립군단은 만주 일대 곳곳에서 각자 분투하고 있던 독립운동단체의 일시적 집합체였는데, 그 내역을 살펴봅시다. 1. 북로군정서 (서일, 김좌진 지휘) 2. 대한독립단 (1920년 6월에 홍범도 부대 600명과 남만주 서로군정서의 이청천 부대 400명이 합류하여 창단했습니다) 3. 간도국민회(회장 구춘선) 4. 대한신민회(김성배)   5. 의군부 및 광복단(이범윤) 6. 혈성단(김국초) 7. 도독부(최명록) 8. 야단(野團, 김소래) 9. 대한정의군정사(大韓正義軍政司, 이규) 10. 군비단(軍備團, 김홍일) 이 10개 단체 외에 기타 군소단체가 집결하여 대한독립군단을 이루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민족주의" 성향의 단체로서, 사회주의와는 일정정도 선을 긋고 있었습니다. 다만, 원동혁명군에서는 모든 성향의 단체를 망라하여 편성되었기 때문에, 원동혁명군 주도권을 장악했다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민족주의 진영의 연합 기운이 무르익게 된 시기를 놓치지 않았고, 드디어 통합에 이르러 "대한독립군단"을 결성했습니다. 그 병력은 3, 500여명에 이르렀고 3개 대대로 편성했습니다. 여기에 참여한 주요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재 : 서일 부총재 : 홍범도, 김좌진, 조성환 총사령 : 김규식(상해임정 및 해방이후 중도우파 진영이던 김규식과는 별도의 인물입니다) 참모총장 : 이장녕 여단장 : 이청천(실제 부대운용을 맡은 지휘관이었습니다) 이와같이 실로 일제강점 이후 처음으로 각개전투를 벌이던 독립단체의 대동단결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조지훈씨가 저술한 "민족의 분노"에는 '중대장에는 김경천, 오광선, 조동식 등 독립전투의 명장이 많았다"라고 쓰고 있으나, 실제로 김경천(본명은 김광서(아명은 김현충))은 이유는 잘 알 수 없지만 독자적 행동과 노선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청천의 영향력 하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오광선은 해방이후, 대한민국 국군의 준장을 맡은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대한독립군단의 인명부에 이범석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은 약간 이상한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경천은 1887년 함남 북청 태생으로서 일본 육사 23기를 졸업한 후, 동경 기병 제1연대장 중위로 있었지만, 2.8선언 이후에 귀국하여 3.1운동에 참가하고 이후 이청천(일본 육사 26기)과 함께 만주로 망명하여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서 그 파란만장한 무장독립투쟁 경력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김경천에 대해서는 일제시기 내내 만주에 자자했던 전설적인 김일성 장군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고 독립군들이 증언했으며, 독립투쟁의 후반부에는 실제로 김일성으로 개명을 했다는 유력한 기록이 많습니다....) 여하튼 대한독립군단은 결성 다음해인 1921년 1월에 집결지로 지정된 시베리아 자유시 일대에 집결을 끝낸 후, 치따정권(잔존 백군과의 완충지 목적을 위해 소비에트 정권이 설립한 지방정권입니다)의 지원을 받아가면서 훈련에 힘쓰며 국제원동군으로의 편입을 기다렸습니다. 이 시기, 이청천을 교장으로 하는 고려혁명 사관학교를 설립하여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이기도 하고, 때로는 적군의 백군진압전투에 동원되어 위용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유대대'와 '사할린부대'도 자유시에 도착합니다. '자유대대'는 제정러시아 사관학교 출신의 오하묵(吳夏默)이 거느린 고려공산당 일크추크파의 군대로서 일본군과 교전한 경력도 있던 부대였습니다. 그 병력은 1000여명이라고 칭해지며 대부분의 병사들은 러시아 태생으로서 정규 군사교육을 받은 한인 2세들이었습니다. '사할린부대'는 니콜라예프스크의 한국인 교사였던 박엘리야가 조직했던 한인 빨치산으로서 극좌 과격파와 연합하여 니콜라예프스크 사건에도 참가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니콜라예프스크 사건은 1920년 5월에 있었습니다. 미, 영 등 서구열강이 시베리아 출병군을 철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극동에 잔류했던 일본군은 3월 경, 니콜라예프스크에서  빨치산을 기습했다가 패배했는데, 이에 대한 보복으로써 5월경 빨치산들은 니콜라예프스크에서 철수하던 일본 거류민들을 모조리 살해해버리지요...) 그 후, 국제원동혁명군은 기타 여러 군소단체가 집결하여 총인원이 7천명 이상으로 팽창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극좌부터 극우를 포괄한 양분된 성향의 여러 독립군부대를 어떻게 통합하는가에 있었습니다. 자유시참변이란 비극의 발발은 바로 여기에서 그 불씨가 일어납니다. 그 원인 은  물론 혁명군 내의 공산주의자와 적극적으로 그들을 지원하고 민족주의진영을 와해시키려던 볼셰비키들이 제공했습니다. 현재 저 이북의 김정일 독재정권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당시에도 공산주의자들이 믿고 있는 것은 오로지 단 하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힘'의 확보"에 있었습니다. 힘의 표상은 곧 "군사력"이었고, 군사력을 장악하면 주도권은 당연히 자신들의 손에 들어온다는 계산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공산주의파는 최대의 세력을 지니고 있던 대한독립군단을 해산하여 그 군단을 자기들 쪽으로 흡수병합할 것을 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기에는 조선이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나 공산혁명이 이루어지면, 한인 공산주의자들에게 정권을 담당시켰주겠다는 소비에트 정권의 밀약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레닌등 볼셰비키들은 당시 결코 한국의 독립을 위해 국제원동혁명군을 편성했던 것이 아니라, 러시아 극동내의 백군잔존세력의 척결 및 향후 아시아혁명전쟁을 위한 혁명군의 창설에 그 근본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코민테른 극동총국은 1921년 5월 일크추크파 공산계와 상해임정파의 통일대회가 일크추크파의 압승으로 끝나자 고련공산당에 지령을 내려 적군장교 카르단 웰리 장군을 수장으로하는 "3인 군정위원회"를 조직시키고, 이 위원회를 원동혁명군의 좌익혁명군으로의 전환공작을 위해 자유시로 파견했습니다. 고려공산당이 선택한 다른 두 명의 위원은 일크추크파의 중진이었던 최고려와 유동열이었고, 상해임정파는 배제되었습니다. 통일대회에서 패배했던 상해파는 그동안 보전했던 인맥 및 인재, 당명까지도 상실해버렸고, 이로인해 원래부터 상해임정의 군사력이었던 대한독립군단 마저도 공산계에 빼앗길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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