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같아도 한 몇달?
선덕같은경우는 뭐 몇달도 아니지 거의 1년이지;
그정도로 계속 동고동락하면서

더구나 극중에서 그렇게 뭐 누군가를 사랑하는 역이라던가 아니면 서로 사랑하는
역이라던가
그런걸 하게 되면 솔직히 감정이 안들수는 없을거같아

그니까 그 역할에 점점 몰입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그 세계에 빠지는게 당연해
나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시킨 아주 짧은 연극도
애들이랑 맨날 남아서 연습하다보니까 진짜로 내가 그 인물이 된것같은 기분에 빠지고그랬었는데 배우들은 오죽하겠어

드라마나 영화하는 순간만큼은
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거잖아.
하지만 드라마랑 영화가 끝나면 현실로 돌아오니까 그 현실로 돌아왔을때와 그 가상세계에
빠져있을때의 괴리감이 참 클거같아
배우들이 이래저래 감수성에 예민하고 그런게 이해가 가;

저런면에서 보면 또 그래서 배우들의 반려자로 사는것도 참 쉬운일 아니겠다 싶음
오로지 그 배우의 이름일때는 그 배우의 반려자이지만
그 배우가 어떤 작품세계로 빠져들었을때는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것도 다 지켜봐야하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