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관련 논쟁을 정리한번 해보자..

너무 지엽적인거 위주인거 같아서 한번 싸질러 본다.
시간 순서대로..

[일제강점기]

우리 독립군 혹은 독립투사 혹은 한민족의 적은? => 일제

독립군 혹은 독립투사들의 사상적 배경은? => 민족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무정부주의 등등 졸라 많았음..

독립군 혹은 독립투사들의 일제에 대한 저항방법은? => 무장투쟁, 교육투쟁, 외교적투쟁, 경제적투쟁, 자결 등등 졸라 많았음..

따라서.. 김구, 이승만, 여운형, 조만식, 신채호, 이준, 민영환, 김좌진 (존칭생략) 등등 모든 자신이 가능한 일제에 대한 투쟁을 한 분들이 독립투사라 할 수 있

음.

하다못해 창씨개명하고 조용히 살았더라도, 한푼두푼 모은돈을 독립군에 기부한 이름모를 촌부까지도 독립투사 범주에 넣을 수 있음.
(집안에 그런분 한분 없는 사람 어디 있겠냐? 넓은 의미로 보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립투사의 후손이다..)

BUT. 일제에 빌붙어서 뭐 한자리 얻어보려고 했던놈들.. (그게 순사 앞잡이가 되었든, 만주군 소좌가 되었든 자발적으로 나의 이익을 위해서 한놈들)은 모두 친일파고 매국노인거다.
을사오적을 비롯한 대표적인 친일파는 물론이거니와 자발적으로 했는지 압력에 의해서 했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용히 넘어가려는 것들이 많은데 본인들은 알겠지..

이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게 일제시대 초기에는 독립투사였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변절한 사람들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는건데...
이건뭐.. 변절자인거지.. 뭐 다른 표현이 필요한지 모르겠네.. 이부분에서 공은 인정해야 한다느니 그런 소리들 하는데 개드립이고...

지금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위와 같은 사람이 한분 있었는데 이분은 해방되고 나서 자신이 변절한 이유는 도저히 해방은 될것같지 않았고
그렇다면 일제에 협력해서 우리국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게 더 올바르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눈물로 사죄한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우는 "잘못된 판단"을 한걸로 본인 고백하고 반성한거고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런데 이제는 증인들이 다 죽어서 없다고 입다물고 있는 것들은 뭐 할말이 없는 것들이지.. 다들 머리속에 떠오르는 사람 많지?

백선엽의 경우는 위의 내용에 비추어 보면 대충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나오는거 같다. 그때 독립군이 빨갱이니 뭐니 하는건 중요한게 아니다..

세줄요약

자발적으로 협력한놈이든 중간에 변절한 놈이든 모두 친일파.

당시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은 독립투사라고 봐도 됨.

개인적인 능력이나 사상적 배경과 관계없이 일제에 대항해서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더라도 독립투사로서의 자격이 있음.

[해방이후(좌우대립) ~ 한국전쟁]

한민족의 적은? => 없다. (혹은 확장해보면 우리가 독립적으로 영유하는걸 원치않는 세력)

나의 적은? => 나와 사상이 다른 어떤놈.

이때는 참 혼란기였어..
지금이야 부카니스탄 병신 / 우리나라 만세(는 아니려나? ^^)라고 하지만 당시에는 정치제제가 공화정(민주주의)가 맞는지 사회주의가 맞는지
우리민족 중심의 민족주의가 맞는지 우린 다 똑같다의 사회주의가 맞느지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던 시절이었지..

그냥 다들 지가 맞다고 생각하거에 맹목적인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고 공공의 적(일제)가 사라지면서 어떻게 기득권을 잡느냐가 목표였지..
(지금도 뭐 별로 다르지는 않지만말야.. 기득권을 잡기위한 방법은 많이 달라졌지..)

이 과정에서 미/소 대립에 의해서 나라도 갈라지고 당시 승전국이었던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승만이 남쪽의 대통령이 되게되고..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던 상황이었지..

그러다가 전쟁난다.. 한국전쟁, 내전이면서 국제전인 참 특이한 성격의 전쟁이지.. 전쟁 발발 원인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김일성의 통일욕심+소련의 적극적지원과 이승만의 허세(무지?)+미국의 안일함의 결과라고 봐. 

김일성이 일제시대에 독립투사였든 뭐였든 전쟁이라는 방법으로 자신의 신념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친일파나 일제와 다를바가 없는거다.

더군다나 다른나라(소련)의 힘을 빌려서 말야..

암튼 우리는 우선 박터지게 싸워야지 전쟁은 이기는 놈이 정의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전쟁은 이겨야한다.

전쟁과정에서 영웅도 나오고 병신도 나오지.. 영웅은 영웅대접 해주면 되고 병신은 병신대접 해주면 된다.

이승만이 영웅이냐 병신이냐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한국전쟁에 관련해서는 병신에 가까울듯..) 백선엽은 전쟁영웅이 맞다..

백선엽의 문제는 위에 얘기한 [일제강점기]에 어떤 사람이었냐는거지.. 이것도 논란이 많기는 하지만..

논란이 있다는것 자체가 원수칭호를 준다거나 하는것에는 적합하지 않다는걸 말해주는거다.

위에서도 잠깐 말했지만 사람은 누구나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전쟁에서 목숨걸고 영웅된 사람이 일제시대에 잘못한거는 인정하고 고백하고 사죄하면 진짜 영웅이 아니겠냐 라는 생각이 든다.

잘못한걸 사람들이 기억 못한다고, 이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 국가의 영웅이 되는건 좀 아니지 않겠냐?

세줄요약

그전에 뭘 했더라도 전쟁을 일으켰으면 친일파나 일제와 다를게 없다.

그전에 뭘 했든 전쟁영웅은 전쟁영웅이다.

전쟁영웅이 국가적 영웅은 아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