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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청년들이 만주로 간 이유?

ㅇㄴ(115.40) 2011.07.05 16:38:15
조회 880 추천 0 댓글 13


어린시절 조선인 고위장교가 말에 탄채 일본인 서장을 채찍으로 때리며 욕을 하는것 본 이후 박정희는 장교가 되고 싶어했다.       


식민지 출신으로 황제가 된 나폴레옹의 전기를 읽고, I2척의 배로 수백척의 왜군을 격파한 이순신 소설을 보면서 박정희는 군인이 되고 싶어했다(구라라고 생각하지 마라. 박정희의 방엔 항상 나폴레옹의 그림이 붙어있었다는 제자의 증언과 보통학교 5학년때 춘원 이광수의 이순신을 읽었다).         
 
        
 
그렇다고 광복군도 군인인데 광복군이 되지 그랬냐라고 무식하게 묻지는 말기 바란다.       


광복군은 말은 군인인데, 병력이 수백명에 불과해 자체적인 조직 유지도 힘들어 장개석 군대의 하부 조직으로 연명만 하던 수준이고 자체 사관학교가 없어 국민당 군관학교에서 곁다리로 배울 수 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윤봉길 의사의 폭탄투척으로 감명받은 장개석이 광복군에게 문호를 열어주어 그렇게 된것이다. 그러니 그 이전은 체계적인 군사 교육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나마 일본군 장교 출신들이 광복군의 군사교육에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내용조차 해방이후 알려진 내용이니 조선에 살던 백성들은 그 사연을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게다가 일본은 광복군을 질낮은  마적단 세력 정도로 선전했기 때문에 해방때까지 독립군이나 광복군이 뭐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수두룩했었다.        
 
        
 
그러니 박정희가 광복군으로 가지 않았다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 박정희는 당시 기준으로 극히 보통 사람이었으니 독립군 소식을 들을수 조차 없었고, 있는지 조차 몰랐을 것이므로.        
 
        
 
어지됬건 당시 박정희가 군인이 되는 길은 몇가지가 있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일본군 사병으로 자원입대하여 지나(중국)전선에 투입되는것이다. 그러나 이미 일본인 교장,교사와 사사건건 충돌을 일으키고, 싸운 마당에 다시 일본군 졸병으로 들어가 2등 국민으로 차별받고 싸우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조선내에 근무하는 헌병이 되는것이다. 그러나 일제 헌병은 당시 조선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존재로 독립군을 악랄하게 고문하고 조선인들을 핍박하던 일을 담당하던 직책이었다. 더구나 조선인이 헌병이 되려면 헌병 보조로 들어가 개처럼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야 하고, 일제에 충성을 보여야 한다. 물론 그 방법은 같은 조선인을 많이 잡아 들이거나 고발하는것이다. 교사시절 학생들에게 태극기와 애국가를 몰래 가르치고, 조선 역사를 가르치던 박정희 성격에 헌병질은 애초 염두에 두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머지 방법이 바로 만주군 장교가 되는 것이다. 만주군은 중국,만주,조선,일본인이 두루 모여 구성되어 민족차별이 적었고, 졸업하면 장교가 되니 일본인의 갈굼을 받지도 않게 된다. 만주는 허허벌판 깡촌이라 사람 보기도 힘들고 조선인은 더욱 보기 힘드니 본의아니게 같은 조선인을 핍박할 일도 없는것이다.       
 
        
 
그러니 박정히가 만주군에 들어가는것은 자신의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길이 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나이제한에 걸린다는 것이다. 군인, 그것도 장교가 되고 싶었던 박정희 입장에서는 절박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일본인과의 갈등으로 교사는 더이상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래서 혈서로써 충성맹세를 하게 된다. 천황에 대한 충성 맹세는 당시 조선인들이 학교와 직장, 각종행사에서 입버릇 처럼 하던것이니 거리낄것도 없었다(혈서 충성맹세는 실제로 천황이 아니라 만주국황제에게 함).         
 
        
 
박정희가 궂이 혈서까지 써가면서 만주군이 되려한 이유를 알겠는가?        
 
        
 
유능한 조선 청년이 일본군으로 끌려가 총알받이로 죽기보다 거짓 혈서라도 써서 목숨을 부지하고 선진 군사교육을 받아 훗날 나라의 인재가 된다면 그것을 비난할 이유는 전혀 없는것이다. 세계역사에는 식민지 통치 군대나 교육기관을 나와 그 재능으로 훗날 조국을 살린 수많은 사례가 있다. 그래서 일제시대에 나라잃은 자포자기가 아니라 더욱 많은 인재들이 일본이든 만주든 고등교육,고등군사교육을 받았어야 했다. 농사나 짓는 무지렁이들만으로는 독립도, 조국의 발전도 이룰수 없는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물론, 그러한 인재가 되어 나라를 발전시키는게 불만인 세력도 있겠지만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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